자본시장법위반 부정거래행위의 위험과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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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위반 부정거래행위의 위험과 처벌 

서인석 변호사

'부정거래행위'란 무엇이고 왜 위험한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명 자본시장법은 제178조에서 부정거래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조항은 매우 포괄적이고 추상적으로 규정되어 있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반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부정거래행위로 적발되면 형사처벌뿐만 아니라 과징금, 손해배상 등 민사적 책임까지 지게 되어 엄청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법 제178조는 무엇을 금지하는가?

자본시장법 제178조 제1항은 "누구든지 금융투자상품의 매매, 그 밖의 거래와 관련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합니다. 첫째,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입니다. 둘째, 중요사항에 관하여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를 하거나 타인에게 오해를 유발시키지 아니하기 위하여 필요한 중요사항의 기재 또는 표시가 누락된 문서, 그 밖의 기재 또는 표시를 사용하여 금전, 그 밖의 재산상의 이익을 얻고자 하는 행위입니다. 셋째, 금융투자상품의 매매, 그 밖의 거래를 유인할 목적으로 거짓의 시세를 이용하는 행위입니다.

이 규정은 매우 포괄적이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금지되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부정한 수단", "중요사항", "오해를 유발" 등 추상적인 개념들로 이루어져 있어, 실제 사례를 통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경우에 부정거래행위로 문제될까?

부정거래행위로 가장 많이 문제되는 것은 투자 권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고지하거나 중요 사항을 누락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펀드 투자를 권유하면서 "원금 보장"이라고 거짓말을 하거나, "무조건 수익"이라고 단정적 판단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또는 펀드의 위험성, 과거 손실 이력 등 중요한 사항을 고의로 숨기고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도 해당됩니다.

허위 공시나 사업보고서 제출도 부정거래행위에 해당합니다. 상장회사가 실적을 부풀려 공시하거나, 중요한 사실을 누락하여 투자자를 속이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를 숨기고 흑자로 공시한다면 전형적인 부정거래행위입니다.

시세 조종도 부정거래행위의 일종입니다.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거나 내릴 목적으로 대량 매매를 하거나, 가짜 거래를 통해 거래량을 부풀리는 행위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미공개 정보 이용도 문제됩니다. 내부자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중요 정보를 이용하여 주식을 매매하는 것은 별도로 내부자거래로 처벌되지만, 부정거래행위에도 해당할 수 있습니다.

부정거래행위는 어떻게 처벌되나?

자본시장법 제443조는 부정거래행위를 한 자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그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 또는 회피한 손실액의 3배 이상 5배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합니다. 이는 매우 무거운 처벌입니다. 특히 벌금은 실제 이익액의 3배에서 5배라는 점에서, 10억 원의 이익을 얻었다면 최소 30억 원에서 최대 50억 원의 벌금을 낼 수 있습니다.

형사처벌뿐만 아니라 과징금도 부과됩니다. 금융위원회는 부정거래행위로 얻은 이익 상당액의 최대 1.5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벌금과 과징금이 별개로 부과되므로, 형사 벌금 30억 원에 더하여 과징금 15억 원을 추가로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있습니다. 부정거래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법은 특별히 손해배상 책임을 규정하고 있어, 투자자 입증 부담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형사처벌, 과징금에 더하여 수십억 원의 손해배상까지 부담하게 될 수 있습니다.

'중요사항'이란 무엇인가? 어디까지 고지해야 하나?

부정거래행위에서 가장 많이 다투어지는 것이 "중요사항"의 범위입니다. 무엇이 중요사항인지에 따라 고지 의무 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판례는 중요사항을 "통상적이고 합리적인 투자자가 투자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할 만한 사항"으로 정의합니다. 즉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은 모두 중요사항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투자 대상의 위험성, 수익 구조, 과거 실적, 운용 방법, 수수료, 중도 환매 제한, 원금 손실 가능성 등이 모두 중요사항에 해당합니다.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라면 높은 위험성을 명확히 고지해야 하고, 과거에 손실이 발생한 이력이 있다면 이를 숨기지 말고 알려야 합니다. 수수료가 높다면 이를 명확히 설명해야 하며, 중도 환매가 어렵다면 이 점도 반드시 고지해야 합니다.

많은 금융투자업자들이 "상품설명서를 제공했으니 고지 의무를 다했다"고 주장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상품설명서를 제공하더라도 투자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하고, 특히 중요한 위험 요소는 강조하여 설명해야 합니다. 단순히 서류를 건네주는 것만으로는 고지 의무를 다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부정한 수단"이란 무엇인가?

자본시장법 제178조 제1항 제1호의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는 매우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판례는 이를 "사회통념상 부정하다고 인정되는 일체의 수단, 계획 또는 기교"로 해석합니다. 결국 구체적 사안에서 사회 통념에 비추어 부정한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투자자의 무지나 경험 부족을 이용하여 고위험 상품을 권유하는 것, 노인이나 금융 문외한에게 복잡한 파생상품을 이해시키지 않고 판매하는 것, 투자자에게 불리한 정보는 숨기고 유리한 정보만 강조하는 것 등이 모두 "부정한 수단"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투자자를 재촉하여 충분한 검토 시간을 주지 않고 계약을 체결하게 하는 것, 투자 위험을 축소하거나 수익을 과장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정거래행위 혐의를 받는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부정거래행위 혐의로 조사받는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문제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실을 허위로 고지했다는 것인지, 어떤 중요사항을 누락했다는 것인지, 어떤 수단이 부정하다는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그다음은 해당 사실이 실제로 허위인지, 정말로 중요사항인지, 부정한 수단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해야 합니다. 검찰이나 금융위원회가 주장하는 사실관계가 잘못되었다면 이를 적극 반박해야 하고, 해당 사항이 중요사항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다면 이를 법리적으로 다투어야 합니다. 고지 의무를 다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상품설명서 제공, 투자 설명회 개최, 개별 상담 등 고지를 위해 노력한 증거를 모두 확보하여 제출해야 합니다.

투자자의 이해도나 경험을 고려했다는 점도 소명해야 합니다. 투자자가 금융 전문가이거나 유사 상품 투자 경험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고지 의무가 완화될 수 있습니다. 손해가 발생하지 않았거나 경미하다는 점도 양형에서 고려될 수 있습니다. 부정거래행위로 인한 실제 피해가 없거나 적다면 이를 강조하여 선처를 구할 수 있습니다.

금융투자업자는 어떻게 예방해야 하나?

금융투자업자 입장에서는 부정거래행위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단 적발되면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엄청난 제재를 받기 때문입니다. 투자 권유 시 상품설명서를 반드시 제공하고, 투자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특히 위험 요소, 손실 가능성, 수수료 등 중요사항은 반드시 명확히 고지해야 합니다.

투자자의 투자 성향, 재산 상태, 투자 경험 등을 파악하여 적합한 상품만 권유해야 합니다. 고위험 상품을 저위험 선호 투자자에게 권유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부정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단정적 판단 제공이나 과장 광고를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무조건 수익", "원금 보장" 등의 표현은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부정거래행위로 처벌받습니다.

모든 투자 권유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상담 내용, 제공한 설명서, 투자자의 확인 서명 등을 모두 문서화하여 보관해야 합니다. 나중에 분쟁이 생겼을 때 고지 의무를 다했다는 증거가 됩니다. 임직원 교육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영업 실적에 급급하여 부정한 방법으로 투자를 권유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부정거래행위, 작은 실수가 큰 재앙이 된다

부정거래행위는 자본시장의 신뢰를 해치는 중대한 범죄로 취급됩니다. 따라서 처벌도 매우 무겁고, 과징금, 손해배상까지 더하면 천문학적인 금액을 부담하게 될 수 있습니다. 금융투자업자는 영업 과정에서 부정거래행위를 철저히 예방해야 하고, 만약 혐의를 받게 되면 초기부터 전문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계시거나, 부정거래행위 관련 분쟁이 발생했다면 지금 바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부정거래행위 해당 여부, 중요사항 고지 여부, 방어 전략 등을 정확히 분석하여 최선의 대응 방안을 함께 마련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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