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지나면 이혼 상담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20년 이상 혼인생활을 이어온 부부 사이에서 명절 갈등이 계기가 되어 황혼이혼을 고민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감정적인 다툼에 그치는 문제인지, 아니면 법적으로도 이혼이 가능한 사안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1. 황혼이혼의 의미
황혼이혼은 일반적으로 장기간 혼인을 유지한 뒤 중·노년기에 이혼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자녀가 이미 성인이 되었거나 독립한 이후인 경우가 많아, 과거처럼 자녀 문제를 이유로 혼인을 유지하기보다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하려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오랜 세월 누적된 갈등이 표면화되기 쉬우며, 명절과 같은 가족행사가 갈등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2. 명절 갈등이 재판상 이혼 사유가 될 수 있을까요
민법은 배우자의 부정행위, 악의적 유기, 심한 학대,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재판상 이혼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시가나 처가의 잔소리가 불편했다는 사정만으로는 곧바로 이혼이 인정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법원의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배우자가 장기간 명절 준비와 봉양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폭언이나 모욕을 반복한 경우입니다.
시가 또는 처가의 부당한 간섭과 괴롭힘을 배우자가 방치하거나 동조한 경우입니다.
명절을 계기로 폭행이나 경제적 통제 등 심각한 갈등이 드러난 경우입니다. 핵심은 단발적인 다툼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행위로 인해 혼인관계가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는지 여부입니다.
3. 황혼이혼에서 더 중요한 쟁점
황혼이혼에서는 이혼 성립 여부 못지않게 재산분할이 중요한 문제로 다뤄집니다. 장기간 형성된 부동산, 예금, 사업체, 퇴직금, 각종 연금에 대한 분할이 쟁점이 됩니다.
전업주부로 생활해 왔더라도 가사노동과 자녀양육에 대한 기여도가 인정되어 상당한 재산분할 비율이 인정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의 분할 여부 역시 노후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4. 감정보다 법적 기준이 중요합니다
명절 갈등은 감정이 쉽게 격해질 수 있는 사안입니다. 그러나 법원은 감정의 크기가 아니라 객관적인 사정과 증거를 중심으로 판단합니다.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면 반복된 갈등의 경위와 구체적인 상황을 정리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재산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절차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황혼이혼은 단순한 관계 정리가 아니라 인생 후반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결정입니다. 충분한 법적 검토와 준비를 거친 뒤 신중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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