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는 신고 한 건으로도 일상 전체가 무너지는 유형의 사건입니다.
더 어려운 점은, 현장에서 명확한 증거가 남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술의 힘’이 절대적으로 크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피의자가 어떤 구조로 조사에 임하느냐가 결과를 결정합니다.
강제추행 사건에서 수사기관은 크게 세 가지를 봅니다.
① 신체 접촉이 있었는가
② 그 접촉이 비동의였는가
③ 피의자의 고의가 인정되는가.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면, 단순 오해도 ‘추행의 고의’로 해석되는 위험이 있습니다.
실무에서 흔히 문제가 되는 지점은 피의자가 초기에
“술이 많이 취해서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런 의도는 없었다”는
식의 추상적 부인을 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런 진술은 오히려 ‘추행은 있었고 단지 고의만 부정하려 한다’는 방향으로 해석될 여지가 큽니다.
수사기관은
CCTV 동선
접촉 당시의 자세·각도
피해자의 반응
직전·직후의 행동 패턴
대화·메신저 흐름
등 객관적 정황 전체를 종합해 고의를 평가합니다.
그래서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는 말만으로는 방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또한 술자리·지인 자리에서의 오해형 사건, 대중교통·클럽·유흥업소 등 밀집 장소에서의 충돌형 사건은 피해자 진술의 구체성과 시간 흐름에 따라 사건이 결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 피의자가 초기에 정리해야 할 핵심은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입니다.
아예 접촉이 없었다면, 동선·거리·시간대 자료가 필요하고
접촉이 있었지만 우연이었다면, 행동 맥락을 재구성해야 하며 손·팔·몸 어느 부위가 접촉했는지 정확히 설명해야 합니다.
강제추행은 말 한 문장, 표현 한 단어가 오해로 이어지면 바로 강제추행 기소 · 신상정보등록 · 집행유예 위험까지 현실화될 수 있는 범죄입니다.
특히 피해자 진술이 일관된 경우, 피의자의 불명확한 첫 진술은 그대로 ‘유죄의 단서’로 남습니다.
따라서 조사 일정을 통보받았다면 첫 출석 전 반드시 진술 방향을 세팅하고,
수사기관이 문제 삼을 수 있는 포인트를 정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접촉 발생 여부 자체가 쟁점인지
추행의도가 문제인지
피해자의 오해인지
주변인 진술·CCTV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술자리의 맥락·상황적 흐름을 어떻게 설명할지
이런 요소들을 미리 구조화해야 불필요한 성립요건 확대를 막을 수 있습니다.
강제추행 사건은 초기 진술이 사실상 사건의 절반입니다.
거짓 없이, 그러나 구조적으로 설계된 진술이 필요합니다.
이 유형 사건을 반복적으로 다뤄본 전문가의 조력이 결과를 바꾸는 가장 확실한 수단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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