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법무법인 명율 형사전문변호사 차인환입니다.
보이스피싱 사건은 피해자가 되는 것만큼이나 본의 아니게 가담자로 몰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단순히 계좌를 빌려주거나, 심부름 정도로 생각했던 일이 실제로는 조직적인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이스피싱 사건은 초기부터 빠르고 정확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보이스피싱 혐의는 피해 규모와 가담 정도에 따라 사기죄(형법 제347조) 또는 사기방조죄(형법 제32조, 제33조)로 처벌됩니다. 피해액이 소액이라 하더라도 단순 가담자라고 해서 처벌이 가볍게 끝나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법원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회적으로 중대한 문제로 보고 있어, 초범이라도 피해액이 크면 실형을 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는 단순한 전달자일 뿐”이라는 주장만으로는 방어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처벌 수위는 어느 정도일까요? 보이스피싱 관련 사기범죄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어 피해 금액에 따라 형량이 달라집니다. 피해액이 1억 원 미만이면 통상 1년 6개월 이상 3년 이하 징역,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은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5억 원 이상이면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습니다. 단순 가담이라 하더라도 계좌 제공이나 현금 인출책으로 활동했다면 공범으로 인정될 수 있고, 범행 수익을 분배받은 경우 처벌 수위는 더욱 무거워집니다.
많은 분들이 “보이스피싱 혐의, 초범이면 집행유예가 가능한가요?”라고 질문합니다. 실제로 초범이면서 피해액이 비교적 적고, 범행에서 차지한 역할이 경미하며,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가 이루어진 경우에는 기소유예나 집행유예 가능성이 열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판례 경향은 피해 회복이 없거나 피해액이 큰 사건에 대해서는 초범이라도 실형을 선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초범이라는 이유만으로 선처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보이스피싱 혐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찰조사 대응입니다. 수사기관은 진술을 통해 피의자가 ‘고의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악합니다. “알고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반복적으로 던지면서, 명확히 대응하지 못하면 ‘미필적 고의’가 인정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사에 임하기 전 통화 기록, 송금 내역, 메시지 로그 등을 변호사와 함께 정리해 사실관계를 재구성해야 합니다. 혼자 조사에 응할 경우 불리한 진술을 남길 위험이 크므로, 가능하다면 변호인 동석 하에 조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대응은 피해자와의 합의입니다. 피해 회복은 양형 판단에서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피해자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거나, 합의서를 제출한다면 검찰 단계에서 기소유예, 재판에서 집행유예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피해 복구 계획서, 반성문, 재발방지 서약서, 가족 탄원서 등 다양한 양형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편, 조직적인 범죄와의 연계성을 끊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계좌를 제공했을 뿐인지, 조직 지시를 받았는지, 범행 수익을 공유했는지 여부에 따라 처벌 수위는 달라집니다. 사건 초기부터 변호사와 함께 사건 기록을 분석하고, 필요하다면 통신사·금융기관 로그 확보 신청 등을 통해 억울함을 해소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마련해야 합니다.
결국 보이스피싱 혐의는 단순히 ‘작은 역할만 했다’는 주장으로는 방어할 수 없는 사건입니다. 초범이라도 피해액이 크면 실형 가능성이 있으며, 피해자와의 합의, 양형자료 제출, 진술 전략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보이스피싱 혐의로 수사나 재판을 앞두고 있다면 혼자 대응하지 말고 초기부터 형사전문 변호사와 함께 전략을 세우시길 권합니다. 빠른 대응이 억울한 처벌을 막고, 가장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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