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계약을 중도에 해지한 경우 까다로운 분쟁이 발생합니다
의뢰인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기업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리뉴얼을 위해 외부 개발사와 정식 개발도급계약을 체결했고, 프론트엔드 및 관리자 페이지를 포함한 시스템을 외주로 맡겼습니다. 계약금은 2,400만 원, 기능 단위로 구체적인 작업 내역(WBS)을 나눈 뒤 단계별로 납품을 받는 구조였습니다.
개발사 측은 3개월간 인력을 투입했지만, 기간이 지나도록 주요 기능이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상품 등록이 불가능하고, 결제 연동이 되지 않는 등 시스템의 핵심 기능 다수가 작동하지 않았고, 관리자 페이지에서도 오류가 빈번히 발생했습니다.
의뢰인은 해당 개발사에 수차례 수정과 보완을 요청했으나, 일정 기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자 결국 계약 해지 및 기지급금 환수를 위한 반소를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개발사 측의 주장 – 일부 완성은 됐으니 돈을 더 줘야 한다?
개발사는 "전체 중 60% 이상이 완성되었고, 나머지 미완성 항목은 추후 수정 예정이었다"며,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며 잔금과 추가 비용까지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클라이언트가 정상적 요청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다며, 기지급금 반환은 부당하다고 맞섰습니다.
하지만 의뢰인은 이미 해당 개발 결과물이 실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이고, 핵심기능이 미작동 상태로 남아 있어 일의 ‘완성’ 자체가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적극 반박했습니다.
전략 포인트 – “소프트웨어 도급은 일의 완성이 핵심이다”
저는 본 사건에서 다음 세 가지를 전략의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1. 개발 결과물의 ‘완성률’과 ‘기능성’ 정밀 분석
기능명세서에 따라 전체 개발 항목을 기준으로 완성된 항목, 사소한 오류 항목, 중대 하자 항목, 미완성 항목을 나눠 재판부에 구조적으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상품관리, 주문결제, 파일 업로드 등 서비스 핵심기능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2. 개발사에 반복 요청했던 ‘하자보수 이력’ 확보
클라이언트가 계약 종료 직전까지 어떤 보완요청을 했고, 어느 시점에서 응답이 중단되었는지를 메일·카카오톡·업무 공유 시스템 내역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 ‘기한 내 완성 실패’가 아닌, 품질상 심각한 하자가 존재했음을 입증했습니다.
3. 법리적 판단 구조 설계 – 도급계약은 ‘완성’이 기준
법원은 소프트웨어 개발계약의 경우에도 일반 도급계약과 동일하게, 결과물의 완성 유무를 기준으로 보수를 판단합니다. 완성되지 않은 이상 기성 부분의 보수를 청구할 수 없고, 중대한 하자가 존재해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하다면 계약 해제가 정당하다는 법리를 집중 설득했습니다.
판결 – 해제는 정당, 기지급 대금 반환만 인정
법원은 클라이언트 측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개발 결과물 중 중대 하자 항목과 미완성 항목이 전체의 60%에 달하고, 그 대부분이 쇼핑몰 운영의 핵심 요소에 해당한다는 점을 근거로, 계약 해제는 정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완성되지 않은 이상 잔금 지급은 물론이고, 이미 지급된 금액에 대해서도 원상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하여, 개발사 측에 기지급금 1,500만 원 전액 반환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반면 개발사가 청구한 잔금 및 추가 용역대금은 모두 기각되었습니다.
외주 프로젝트, ‘완성도 기준’이 핵심입니다
소프트웨어 외주계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능명세 기반의 작업 결과가 실사용 가능한 수준인지입니다. 단순히 '일정 투입'이나 '부분 구현'만으로는 대금을 청구할 수 없습니다. 특히 핵심 기능에 중대 하자 또는 미완성이 있다면, 클라이언트가 계약을 해제할 수 있고, 기지급금조차 반환 대상이 됩니다.
유사 사례 상담을 원하신다면, 다음을 정리해 주세요
계약서 및 기능명세서(WBS, 업무범위 정의서 등)
각 단계별 납품자료 및 개발업체와의 수정요청 내역
중대 오류, 미완성 항목과 관련된 상세 설명
최종 해지 통보 시점 및 그 이전의 대화·경과자료
개발사 측의 대응 지연 또는 무응답 증빙
이처럼 정리된 자료가 있다면, 단순 분쟁을 넘어서 정당한 해제와 환수까지 실현할 수 있습니다. 개발은 과정이 아닌 결과로 평가됩니다. 판단 기준을 명확히 해두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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