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연은 남편분께서 보내주셨는데요, 연애 시절 술 한 잔 못 마시던 아내가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 점점 술을 즐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술만 마시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돌변한다고 합니다. 낮에는 누구보다 자상하고 천사 같은 아내인데 밤만 되면 욕설과 폭언, 심지어 폭력적인 행동까지 하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술 한 잔 못 하던 아내, 술에 빠지게 된 이유는?
우리 남편분과 아내분은 연애 시절부터 굉장히 금슬 좋은 부부였다고 합니다.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아 예쁜 딸도 얻었고요. 처음에 아내는 술을 전혀 하지 못했지만 육아 스트레스 때문인지 어느 순간부터 ‘육퇴 후 맥주 한 잔’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조금씩이었지만 점점 술에 재미를 붙여 한두 잔씩 즐기게 됐죠. 남편분 역시 아내와 함께 집에서 술 한 잔 하는 시간이 즐거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좀 자라면서 학부모 모임이 잦아지기 시작하면서부터였어요. 아내는 학부모 모임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점점 밖에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만취해서 들어오는 날이 많아지게 된 겁니다.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아내, 도저히 참기 힘든 폭력성
처음에는 술 취해서 들어오는 아내가 귀엽기도 하고 가끔이니 이해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내의 주사는 점점 심각해졌습니다. 술에 취하면 입에 담기 힘든 폭언과 욕설을 퍼붓고, 남편이 걱정해서 조언하면 폭력적인 행동까지 보이기 시작한 거죠. 어느 날 아내의 이런 모습을 참다못한 남편분은 증거를 남기기 위해 아내가 만취해 난동을 피우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는데요,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처음에는 크게 반성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며 눈물로 사과했답니다.
하지만 그 반성도 오래가지 못했죠. 몇 달이 지나자 아내는 또다시 술에 빠졌고, 다시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아내의 만취 상태에서의 난동을 어린 딸이 목격하게 된 것입니다. 딸은 엄마가 술에 취해 악마처럼 변한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남편분은 딸이 받은 충격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진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혼을 결정해야 할까요?
이혼을 결심하려니 낮에는 너무나 자상하고 착한 엄마의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복잡하다는 게 남편분의 고민입니다. 그러나 자녀가 직접 아내의 만취 상태를 목격하고 정신적 충격을 받은 이상 남편분께서 진지하게 이혼을 고민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법적으로도 술에 취해 반복적인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명백한 이혼사유입니다. 특히 아내가 만취 상태에서 아이 앞에서까지 난동을 부리는 경우라면 자녀에게도 매우 해로운 환경이기 때문에 이혼 소송 시 양육권 확보에도 충분히 유리한 사유가 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많은 분들이 이혼이라는 결정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술을 마시지 않을 때는 너무나 다정하고 좋은 부모라면 더욱 결정을 내리기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남편분께 드리고 싶은 현실적인 조언은 이혼을 확고히 결심하지 않으셨다면 마지막으로 한 번 강력한 경고를 해 보시라는 겁니다.
이혼 결정 전, 마지막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지금까지 아내가 만취해 폭언과 폭력을 행사할 때마다 남편분이 촬영해 둔 동영상은 정말 잘하신 일이에요. 실제로 당사자가 자신의 행동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되면 스스로 충격을 받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거든요. 하지만, 이전에 이혼까지 강력하게 경고한 적은 없다고 하셨으니 이번에는 단호하게 아내에게 다음과 같이 전달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일들은 모두 당신이 취해서 벌인 일이고, 난 당신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이제 더 이상은 어렵다. 특히 아이가 그런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앞으로 단 한 번이라도 술을 마시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나는 이혼을 진행할 것이다.”
이렇게 명확한 경고를 주시고, 아내가 완전히 술을 끊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를 마지막으로 지켜보는 것입니다. 만약 이 마지막 경고에도 변화가 없다면 남편분도 더 이상의 미련이나 후회 없이 이혼 소송을 진행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술주정이 이혼의 유책사유가 될 수 있느냐는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순히 ‘술을 자주 마신다’거나 ‘취하면 투덜댄다’는 정도로는 곧바로 유책사유로 인정되긴 어렵습니다만 그 술주정이 폭언, 폭행, 협박, 가족에 대한 모욕, 경제적 방임 등으로 이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재판상 이혼사유가 인정되어 배우자가 이혼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혼이 가능합니다.
술 주사와 폭력성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술을 마시고 한 번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사람은 반복해서 더 심각한 폭력성을 나타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원칙적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이혼이 맞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감정은 늘 복잡하고 현실적인 고민이 있기 마련이죠.
남편분께서 어떤 선택을 하시든 중요한 것은 아이와 본인의 안전과 행복입니다. 아내가 진정으로 변화할 수 있을지 마지막 기회를 한 번 더 주신 후 결정을 내리시는 게 마음의 후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일 거라 생각됩니다.
오늘 사연을 통해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도 분명 많으실 텐데요, 어떤 선택을 하든 중요한 것은 본인과 자녀가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질 수 있는 결정이라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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