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이 전격적으로 수사기관에 협조하기 시작하면서 그간 피의자 인적사항 특정이 불가능해 검거할 수 없었던 각 야동방, 아청물방, 텔레그램방, 겹지인방 등의 운영자와 유포자, 금전을 주고 방에 입장하거나 상위방에 입장한 사람들이 검거되고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인터넷 상에서 행한 범죄 행위가 100% 안전하다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과거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등 해외 SNS 플랫폼들이 국내 수사기관의 인적사항 요청을 무시했었지만, 이제는 통매음 같은 단순 성범죄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하는 것만 보아도 안전지대는 없는 것 같습니다.
텔레그램에서 협조하는 정보는 많이 알려진 것처럼 가입자의 전화번호와 IP 정보입니다. IP 정보에 대해서는 협조되는 IP가 범행 당시 IP인지, 최종 접속 IP인지 논쟁이 있지만, 범행 당시도, 최종 접속 당시도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에 꼭 집어 어느 시점의 IP정보가 제공되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한 예로 범행 시점이 2024. 12. 10.이었는데 제공된 IP 정보가 2024. 11. 15. 때 기록인 적도 있었습니다. 즉, 텔레그램을 사용한 전 기간 VPN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면 전화번호를 가번으로 사용하더라도 IP 주소로 인적사항이 특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텔레그램이나 각종 커뮤니티에서 인적사항 특정을 피하는 방법을 서로 공유하고 있는데, 당연히 수사기관도 해당 커뮤니티나 텔레그램 방에 입장해 있고, 따라서 여러분이 공유하는 방법들은 수사기관도 알고 있다고 보셔야 할 것입니다. 신분위장수사를 하고 있는 수사관들은 대부분 젊은 수사관이고, 그 나이에 맞는 밈이나 용어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참여자와 절대 구분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1:1 대화를 걸고 겹지인에 대해 이야기 했던 사람이 수사관일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텔레그램 협조 소식 이후 많은 방들이 폭파되었는데, 비공식적이긴 하나 텔레그램 측에서 각국 수사기관의 수사협조 요청을 받아 인적사항을 제공하면서 문제가 된 채팅방을 직접 폐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방이 폭파되었다면 이미 수사가 진행된 방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많은 텔레그램 방 운영자들이 검거되었고, TF팀이 해체되는 것과 무관하게 앞으로도 계속 사건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간혹 자신의 사안이 몇 % 확률로 사건화가 될 것 같은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100건 유포해도 사건화 되지 않을 수 있고 1건만 유포해도 사건화 될 수 있기 때문에 확률로 말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모든 사안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로톡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지하며, 위반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