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로 인한 부작용, 의료소송에서 추상장해로 인정받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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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로 인한 부작용, 의료소송에서 추상장해로 인정받는법! 

김민경 변호사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으로 받은 미용 시술이 여러분의 인생을 뒤흔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최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있었던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바로 이런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비의료인의 부주의한 미용 시술로 인해 심각한 피부 손상을 입은 한 여성의 이야기는 충격적인데요. 이 사건은 단순한 미용 사고를 넘어서 법적, 윤리적 문제를 동시에 제기하며, 미용 산업의 안전성과 소비자 보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특히 이 사건에서 핵심이 된 '추상장해'와 '노동능력상실률'이라는 개념은 무엇이며, 법원은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했을까요?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미용 시술의 위험성, 비의료인의 의료행위 문제, 그리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법적 기준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 사건의 전말과 그 의미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아름다움을 위한 도전, 평생의 상처가 되다

서울의 한 번화가에 위치한 피부관리샵.

화려한 간판과 세련된 인테리어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에서 한 여성의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이 여성은 자신감을 얻고자 반영구 화장 시술을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 결정이 자신의 인생을 얼마나 크게 뒤흔들지 몰랐습니다.

시술 당일, 비의료인인 피고는 원고의 피부에 주의해야 할 물질을 주사했습니다. 시술 직후부터 원고의 피부는 심각한 부풀음과 염증 반응을 보였고,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원고는 수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했고,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 사건에서 중요한 개념인 '추상장해'가 등장합니다. '추상장해'란 사고나 상해로 인해 외모에 뚜렷한 흉터나 변형이 생겨 정신적 고통을 겪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원고의 경우, 얼굴에 눈에 띄는 흉터와 변형이 남아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불편과 심리적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법원은 원고의 상태를 면밀히 검토한 후, 이 사건에서 '추상장해'를 인정했습니다. 이는 원고가 겪은 신체적 손상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정신적 고통의 심각성을 법적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이 판단은 미용 시술의 부작용이 단순한 외모의 문제를 넘어 개인의 삶의 질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15%의 노동능력상실? 법원의 저울질은 섬세했다

사건이 법정으로 넘어가면서, 또 다른 중요한 쟁점이 대두되었습니다.

바로 '노동능력상실률'에 대한 판단입니다.

'노동능력상실률'이란 사고나 상해로 인해 개인의 노동 능력이 얼마나 감소했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이는 피해자의 향후 생활과 직결되는 중요한 지표로, 손해배상 금액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원고 측은 이 사건으로 인한 노동능력상실률이 15%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원고가 겪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직장 생활이나 일상적인 업무 수행에 상당한 지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5%라는 수치는 결코 적지 않은 것으로, 만약 인정된다면 상당한 금액의 손해배상이 이뤄질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법원은 원고의 상처가 비록 심각하지만, 향후 치료를 통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현재 상태로도 취업 등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법원이 단순히 현재의 상태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향후의 회복 가능성과 실질적인 경제활동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과적으로 법원은 노동능력상실률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원고가 겪은 고통과 향후 치료에 필요한 비용 등을 고려해 총 1,871만 원의 손해배상을 명령했습니다. 이 판결은 '추상장해'는 인정되었지만 '노동능력상실률'의 적용은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섬세한 판단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단 이 사건처럼 비의료인의 시술로 인한 것뿐만 아니라 병원에서도 많은 의료사고들이 발생하는데요. 법원이 비록 노동능력상실률은 인정하지 않았으나 추상장해에 대해서는 피부의 상해가 단순히 외모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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