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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족 강제추행 피해, 친족 범위와 입증 자료 

곽영윤 변호사

친족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면 혈연이 있는지만 확인해서는 적용 법률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범행 당시의 혈족·인척 관계와 실제 생활관계를 정리하고 추행 행위에 관한 자료는 별도로 보존해야 합니다.

이 글은 가족이나 친척으로 지내던 사람에게 추행 피해를 입은 성인 피해자가 친족관계를 어떻게 설명할지 준비하는 상황을 다룹니다. 친족관계에 따른 특별법 적용과 그 확인 자료에 집중하며 미성년 피해자의 별도 보호절차나 공소시효 계산을 함께 설명하지 않습니다.

2026년 11월 4일 확인한 법령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폭력처벌법과 형법은 2026년 10월 2일 시행본을, 민법은 2026년 3월 17일 시행본을 확인했습니다. 과거 피해에는 행위 당시 법률과 이후 개정의 적용 여부를 따로 살펴야 합니다.

가족이라는 호칭보다 법률상 연결을 먼저 봅니다

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인지 판단하려면 상대방과 피해자가 어떤 관계로 연결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집안에서 쓰는 호칭이나 오래 알고 지냈다는 사실만으로 특별법상 친족관계가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폭력처벌법 제5조 제4항은 그 조항에서 말하는 친족의 범위를 4촌 이내의 혈족·인척과 동거하는 친족으로 정합니다. 제5항은 사실상의 관계에 의한 친족도 포함합니다. 혈연뿐 아니라 혼인으로 이어진 관계와 사실상의 관계도 살피도록 한 규정입니다.

따라서 피가 섞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친족관계를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가족처럼 가깝게 지냈거나 친척 호칭으로 불렀다는 사정만으로 이 규정에 해당한다고 단정해서도 안 됩니다. 어느 사람을 거쳐 어떤 관계가 생겼는지부터 설명해야 합니다.

피해자는 법률 용어를 정확히 고르지 못하더라도 본인이 알고 있는 가족관계를 말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누구의 배우자인지, 그 사람이 본인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적고 혼인신고 여부 등 모르는 부분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표시하면 됩니다.

가족이 아니라는 상대방의 주장과 실제 관계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때에는 호칭을 두고 다투기보다 관계가 성립한 경위와 시기를 확인할 자료를 제시하는 편이 쟁점을 분명하게 합니다. 법률상 적용 여부의 판단을 위해 상대방에게 인정 문구를 받아낼 필요는 없습니다.

혈족과 인척은 연결되는 경로가 다릅니다

혈연으로 이어진 관계인지 혼인을 통해 이어진 관계인지 나누어 적으면 필요한 자료가 달라집니다. 같은 친척이라는 말로 묶지 않고 피해자에서 상대방까지 연결되는 사람을 순서대로 표시하는 방식입니다.

민법 제767조는 배우자·혈족·인척을 친족으로 정합니다. 제769조는 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혈족, 배우자의 혈족의 배우자를 인척으로 정합니다. 친족이라는 큰 범주와 성폭력처벌법 제5조의 적용 범위는 구별하여 읽어야 합니다.

특히 인척은 혼인관계가 매개가 됩니다. 피해자 본인 또는 연결되는 가족의 혼인이 언제 성립했는지 살펴야 하고 단지 가족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는 사실만으로 법률상 연결이 확인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의 가족관계만 적으면 과거 범행 당시 상황이 빠질 수 있습니다.

민법 제771조는 배우자의 혈족에 대한 인척의 촌수는 배우자와 그 혈족 사이의 촌수에 따르고 혈족의 배우자에 대해서는 그 혈족과의 촌수에 따르도록 합니다. 촌수를 모른다면 임의의 숫자를 붙이기보다 관계가 이어지는 경로를 먼저 정확히 적습니다.

관계도에는 이름을 아는 범위에서만 표시하고 어느 부분이 직접 아는 사실인지 구별합니다. 가족에게 들은 혼인 시기와 증명서로 확인한 시기가 다르면 두 내용을 나란히 남겨야 합니다. 서로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하나를 지우거나 기억을 자료에 맞춰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의붓관계에서는 혼인으로 생긴 인척을 확인합니다

의붓관계라는 이유만으로 특별법 적용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법률상 혼인으로 형성된 관계인지와 피해자에게 연결되는 인척관계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법원은 의붓아버지와 의붓딸의 관계가 성폭력처벌법 제5조의 4촌 이내 인척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법률상 혼인과 인척에 관한 민법 규정을 바탕으로 한 판단이므로 혈연관계가 없다는 설명만으로 친족관계를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다만 해당 판결은 친족관계에 의한 준강간 사건에 관한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인척관계 판단에 관한 법리를 참고할 뿐 그 사건의 행위나 증거를 강제추행 피해에 그대로 대입하지 않습니다. 친족관계의 성립과 문제 된 성적 행위의 성립은 각각 확인해야 합니다.

관계가 혼인신고를 한 혼인에서 생겼는지, 사실상 혼인생활에서 생겼는지도 구분해 전달합니다. 신고가 없었다고 설명을 멈추거나 신고가 없으니 법률상 아무 관계도 없다고 결론 내리지 않습니다. 특별법에 사실상의 관계를 포함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부모의 교제 상대방이었다거나 한집에 머문 적이 있다는 사정만으로 사실상의 친족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혼인 및 생활관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에 관한 사실을 알리고 구체적인 적용은 그 자료에 따라 검토해야 합니다. 확인하지 못한 혼인 상태를 피해자가 추측해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동거와 사실상 친족을 같은 뜻으로 쓰지 않습니다

함께 살았다는 사실과 친족관계가 있다는 판단은 구별해야 합니다. 법은 동거하는 친족을 규정한 것이므로 동거인 누구나 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의 가해자가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4촌 이내의 혈족·인척이라면 함께 살아야만 이 조항의 친족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법이 정한 관계의 범위와 동거하는 친족이라는 범주를 구별해야 합니다. 따로 사는 친척이라는 이유만으로 특별법 적용을 곧바로 배제하지 않습니다.

같은 주소를 사용했는지뿐 아니라 실제로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떤 형태로 생활했는지를 적습니다. 주민등록상 주소가 같다는 사실과 실제 거주가 일치하는지, 잠깐 방문하거나 숙박한 것인지도 구분하면 동거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현재 따로 산다고 해서 과거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범행 당시의 상태가 문제이므로 이사하거나 분가한 시점과 사건 시점을 대조해야 합니다. 지금의 생활만 설명하면 당시 상황을 잘못 전달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의 관계는 제5조 제5항에 따라 별도로 살필 문제입니다. 생활비를 나눈 자료나 가족으로 생활한 경위 등은 관계를 검토할 자료가 될 수 있지만 자료 하나가 곧바로 법적 결론을 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해진 서류 한 장만 있으면 인정된다는 식으로 이해하지 않습니다.

헌법재판소도 사실상의 친족관계는 실질적으로 이미 친족관계가 형성됐음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합니다. 가족처럼 친했다는 평가와 실제 관계가 형성됐다는 판단은 같지 않으므로 함께 지낸 기간만 적기보다 관계가 만들어진 경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확인하려고 상대방의 휴대전화나 계정에 허락 없이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본인이 적법하게 가진 자료의 존재와 보관 장소를 알리고 직접 확보하기 어려운 정보는 수사기관에 확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 자료를 만들거나 날짜를 소급해 적는 방식으로 보완하지 않습니다.

관계가 달라졌다면 범행 당시와 현재를 나눕니다

혼인이나 이혼 등 관계 변동이 있었다면 사건 날짜와 나란히 정리해야 합니다. 현재 가족이 아니라는 사정만으로 과거에도 친족관계가 없었다고 판단하거나 과거 가족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지금까지 같은 관계라고 전제하지 않습니다.

민법 제775조는 혼인의 취소 또는 이혼에 따른 인척관계의 종료를 정하고 부부 일방이 사망한 경우에는 생존 배우자의 재혼에 관한 규정도 둡니다. 단순히 연락을 끊은 일과 법률상 관계 변동은 서로 다른 사실입니다.

부모의 혼인일과 이혼일, 이사한 때를 정확히 모를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기억하는 시기와 확인 가능한 자료를 구분합니다. 혼인신고를 나중에 했다는 말을 들었다면 신고 전후 어느 시기의 행위가 문제인지 나누고 당시 실제 생활관계도 함께 전달합니다.

여러 차례 피해가 있었다면 행위별 일시와 당시 관계를 각각 적습니다. 서로 다른 시기를 하나의 현재 관계로 덮어 설명하면 관계 변동 전후의 쟁점이 빠질 수 있습니다. 날짜를 모르는 행위는 대략적인 시기와 그 추정 근거를 남기고 확정된 날짜처럼 쓰지 않습니다.

인척관계의 종료에 관한 민법 규정만으로 사실상의 친족관계까지 언제나 동일하게 결론 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확인한 혼인 상태와 당시 생활 실태를 모두 알린 뒤 특별법 적용을 검토해야 합니다. 이 글은 이혼 전후의 모든 경우에 적용 여부를 일괄적으로 확정하지 않습니다.

관계 자료는 무엇을 확인하는 문서인지 표시합니다

관계를 설명하는 자료에는 그 자료가 확인하는 사실을 붙여 두는 편이 좋습니다. 가족관계 서류와 실제 생활자료를 한 묶음으로 내기보다 각각 어느 연결이나 기간을 보여 주는지 구분해야 합니다.

본인이 적법하게 발급받을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나 혼인관계증명서 등이 있다면 이름만 나열하지 말고 어느 사람 사이의 어떤 관계를 확인하려는지 표시합니다. 한 사람의 증명서에 상대방까지 연결되는 모든 정보가 나타난다고 미리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필요한 발급 대상과 범위는 구체적인 가족관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른 사람의 증명서를 누구나 자유롭게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본인에게 발급 권한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직접 확보하지 못한 문서의 내용을 예상해 적는 대신 어떤 관계를 추가 확인해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습니다.

생활자료에는 주소와 거주기간을 확인할 기록, 당사자 사이의 기존 대화 등 이미 적법하게 가진 자료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사진이나 대화가 있다면 촬영·작성 시점과 등장인물, 전후 맥락을 함께 남깁니다. 한 번의 가족모임 사진과 계속 함께 생활한 사실은 같은 내용이 아닙니다.

자료 원본은 유지하고 설명을 덧붙인 사본은 따로 만듭니다. 개인정보가 많은 문서를 제출할 때에는 사건과 관련된 범위를 담당자와 확인하고 공개적인 게시판이나 가족 단체방에 올려 관계를 입증하려 하지 않습니다. 관계를 설명할 필요가 곧 사생활을 널리 공개할 필요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가족이 관계를 다르게 말한다면 누구에게서 언제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남깁니다. 진술을 맞추기 위해 같은 문장을 쓰게 하거나 피해 사실을 인정하라고 압박해서는 안 됩니다. 가족관계에 관한 기억과 사건 자체를 본 경험도 분리해서 전달해야 합니다.

친족관계 자료가 추행 사실을 대신 증명하지는 않습니다

친족관계를 확인했더라도 실제 추행 행위에 대한 확인은 별도로 필요합니다. 관계를 입증하는 문서와 피해 경위를 보여 주는 자료의 역할을 나누어야 사건의 핵심이 선명해집니다.

성폭력처벌법 제5조 제2항은 친족관계인 사람이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강제추행한 경우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합니다. 제3항은 친족관계에서 준강간·준강제추행을 범한 경우에 관한 규정도 둡니다. 친족이라는 사실만으로 행위 요건까지 충족되는 것은 아닙니다.

피해 메모에는 당시 장소와 행동, 상대방의 말, 사건 전후의 상황을 기억하는 범위에서 적습니다. 폭행이나 협박의 법적 의미를 혼자 정해 진술을 줄이기보다 실제 있었던 접촉과 힘의 행사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직접 기억하는 사실과 뒤에 자료를 보고 알게 된 사실도 구분합니다.

대화나 영상이 있다면 사건을 확인하는 구간과 앞뒤 내용을 보존합니다. 사건 뒤 가족이 보낸 메시지는 피해 자체를 본 내용인지 전해 들은 내용인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과나 해명이 담겼더라도 문구가 말하는 범위를 넘어 모든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친족관계에 의한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곧 추행에 관한 처벌 가능성까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형법 제298조 등 다른 적용 규정을 별도로 살펴야 합니다. 상대방과의 관계가 다투어진다는 이유만으로 피해 자료를 버리거나 신고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고 준비에서는 관계·행위·미확인 사항을 구분합니다

신고나 조사 준비는 관계를 설명할 자료와 행위 경위를 설명할 자료를 나누는 데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법률상 죄명을 피해자가 먼저 확정해야만 사실을 알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관계 정리에는 상대방과 연결되는 경로, 혼인 등 변동 시점, 사건 당시 거주 및 생활 상태를 적습니다. 행위 정리에는 피해가 있었던 시기와 장소, 구체적 행동, 확인할 자료를 붙입니다. 마지막에는 혼인신고 여부나 정확한 날짜처럼 아직 모르는 부분과 확인을 요청할 사항을 남깁니다.

가족에게 먼저 설명하면 자료를 얻기 쉬울 수 있지만 설명 과정에서 접촉이나 압박이 커질 상황도 살펴야 합니다. 자료를 받으려고 상대방을 직접 만나거나 인정하는 답을 받을 때까지 연락을 반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위협이 있다면 그 내용과 시점을 보존하고 수사기관에 위험 상황을 함께 알립니다.

문서를 전부 모으지 못했다면 현재 가진 자료와 보관자를 먼저 알릴 수 있습니다. 무엇을 직접 확인했고 무엇은 전해 들었는지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족 범위를 설명하는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모르는 관계를 사실처럼 쓰거나 피해 경위를 가족의 설명에 맞춰 바꾸지 않습니다.

친족관계는 호칭 하나나 주소 한 줄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범행 당시의 연결과 생활을 자료로 확인하면서 실제 행위에 관한 진술과 증거를 따로 정리하면 특별법 적용 여부와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구체적인 법률 조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 개인의 상황에 맞는 정확한 법률 자문은 반드시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본문은 특정 사건이나 가상·재구성 사례를 사용하지 않은 일반적인 법률 안내이며,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대응 방법 및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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