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코리아 2025에서 만난 기술과 계약의 접점 | 로톡
바이오코리아 2025에서 만난 기술과 계약의 접점
변호사에세이

바이오코리아 2025에서 만난 기술과 계약의 접점 

이일형 변호사

2025년 5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5를 참관했습니다. 약학을 공부했고 바이오 분야의 법률 업무를 다루는 만큼, 연구 현장과 산업의 변화를 직접 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 글은 그때의 참관 경험을 돌아본 기록입니다.

약사 출신 의료전문변호사 이일형입니다. 대형로펌 헬스케어센터장을 역임했으며, 연간 150건 이상의 소송 수행과 수백 건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분쟁을 검토합니다.

AI 신약개발 세션에서 떠오른 실험실

행사장에 들어섰을 때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많은 참가자였습니다. 2025년 5월 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61개국에서 769개 기업이 참가했고, 참여 기업 수는 전년보다 8% 증가했습니다. 현장에서 느꼈던 활기를 숫자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관심을 두었던 것은 AI 관련 세션이었습니다. 디지털의료제품법을 연구하며 제약 분야에 AI가 가져올 변화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션에서는 AI 기술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강연을 들으며 약대 학부 시절, 실험실에서 화합물을 하나씩 합성해 신약을 연구해야 한다던 교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AI가 그 과정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 궁금했고, 기술의 발전에 경외감과 두려움도 느꼈습니다.

대형 제약사와 스타트업 부스를 함께 둘러보며

제가 근무했던 셀트리온의 부스와 국내 대형 제약사인 유한양행의 부스도 방문했습니다. 당시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를, 유한양행은 폐암 치료제 렉라자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한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참여한 공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투자자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보며 학부 시절과 달라진 환경을 실감했습니다. 법률 업무에서 특허 분쟁이나 라이선싱 계약을 검토하며 접하던 사업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직접 듣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기술 설명 다음에 이어지는 협력의 이야기

비즈니스 파트너링 현장을 보는 것도 방문 목적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발표된 1:1 비즈니스 미팅은 2,314건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그해 신설된 파트너링 리셉션에서는 몇몇 바이오 기업 담당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바이오 분야의 법적 이슈에 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인베스트 페어에서는 중동과 아시아의 바이오헬스 투자 전략을 다루는 세션을 들었습니다. 해외 투자 유치 과정에서는 국가별 규제 환경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 12개사의 기업설명회도 참관했습니다. 기술력과 함께 특허 등 법적 보호에 관한 설명을 담고 있다는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행사 기간 중 틈틈이 현장을 둘러보며, 약사로서는 이러한 기술이 환자에게 어떤 혜택으로 이어질지 기대했습니다. 변호사로서는 지식재산권, 규제 대응, 투자 계약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생각했습니다. 바이오코리아 2025는 기술과 법률 업무를 따로 떼어 보기 어렵다는 점을 현장에서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로톡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지하며, 위반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일형 변호사가 작성한 다른 포스트
조회수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