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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사기 고소장 작성법, 7칸 셀프 워크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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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사기 고소장 작성법, 7칸 셀프 워크시트 

홍푸른 변호사

코인 사기 고소장은 "얼마를 잃었다"가 아니라 "어떤 거짓말에 속아, 언제, 어디로, 얼마를 보냈는지"를 칸마다 채운 서류일 때 수사가 움직입니다. 이 글은 고소장을 쓰기 전에 독자가 직접 7칸을 채워 보는 셀프 워크시트이며, 칸 하나가 비어 있으면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도 함께 적었습니다.

고소장은 수사기관이 처음으로 읽는 사건의 설계도입니다. 피해자가 쓴 그 종이 한 장을 기준으로 담당 수사관이 배정되고, 피의자가 특정되고, 계좌와 지갑 추적의 범위가 정해집니다.

그런데 상담에서 받아 보는 코인 사기 고소장 초안의 상당수는 억울함은 길고 사실관계는 짧습니다. 그 상태로 접수하면 고소인 보충조사가 길어지거나, 심한 경우 "투자 손실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불송치가 나옵니다.

아래 7칸을 순서대로 채워 보세요. 각 칸의 첫 문단에 그 칸의 결론을, 그다음에 적을 내용과 흔한 실수를 정리했습니다. 종이에 손으로 써도 좋고, 메모장에 번호만 붙여도 됩니다.

워크시트 1칸. 피고소인 — 이름을 몰라도 칸은 채울 수 있다

피고소인의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모른다는 이유로 고소를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성명불상"으로 적고, 상대를 특정할 수 있는 흔적을 모두 적으면 됩니다.

이 칸에 들어가야 할 것은 상대가 남긴 디지털 흔적입니다. 텔레그램·카카오톡 아이디와 표시 이름, 프로필 사진, 전화번호, 송금을 유도한 지갑 주소와 거래소 계좌번호, 접속한 사이트 주소, 안내받은 고객센터 번호까지 빠짐없이 적습니다.

수사기관은 이 흔적을 출발점으로 통신자료, 거래소 가입정보, 입출금 기록을 조회해 사람을 특정합니다. 피해자가 이름을 몰라도 수사관은 지갑 주소 하나에서 시작할 수 있으므로, 이 칸의 핵심은 "누구"가 아니라 "어디서 시작할 수 있는가"입니다.

형사소송법 제223조(고소권자) 범죄로 인한 피해자는 고소할 수 있다.

흔한 실수는 리딩방 운영자, 상담 직원, 입금 계좌 명의자 중 한 명만 적는 것입니다. 역할이 다른 사람이 여러 명이면 아는 대로 모두 적고, 각자가 어느 단계에서 무엇을 했는지를 한 줄씩 붙입니다.

워크시트 2칸. 기망행위 — 고소장의 승부처는 이 칸이다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상대가 거짓말을 했고, 내가 그 거짓말을 믿었고, 그래서 돈을 보냈고, 손해가 생겼다는 네 고리가 이어져야 합니다. 이 칸에는 그중 첫 고리, 즉 "무슨 거짓말이었는가"를 적습니다.

형법 제347조(사기) ①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코인 사건에서 수사기관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은 "처음부터 속일 생각이었는가, 아니면 투자가 실패한 것인가"입니다. 대법원은 투자 권유 당시 수익 구조나 자금 운용 방식에 관해 사실과 다른 설명을 하여 돈을 받았다면, 결과적으로 수익이 났는지와 관계없이 기망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칸에는 감정이 아니라 상대가 한 말을 따옴표로 그대로 옮깁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유형입니다.

  • 존재하지 않는 거래소·상장: "다음 주 대형 거래소 상장 확정" 같은 말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상장 사실이 없었다.

  • 원금·수익 보장: "원금 보장, 월 10% 확정 지급"이라 했으나 실제 수익 구조가 없었다.

  • 가짜 수익 화면: 사이트 안에서만 숫자가 오르고, 출금은 한 번도 되지 않았다.

  • 출금 조건 추가: 출금하려 하자 세금·보증금·수수료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했다.

  • 신분 사칭: 금융기관 직원, 애널리스트, 유명인을 사칭했다.

흔한 실수는 "고수익을 약속했다"로 끝내는 것입니다. 약속만으로는 기망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실이 거짓이었는지, 그리고 그 사실이 거짓임을 지금 어떻게 아는지까지 적어야 칸이 완성됩니다.

워크시트 3칸. 처분행위와 피해금액 — 날짜·금액·경로를 표처럼

이 칸에는 송금 한 건마다 날짜, 금액, 보낸 방법, 받는 곳을 한 줄씩 적습니다. 코인으로 보냈다면 코인 종류와 수량, 보낸 당시의 원화 환산액을 함께 적습니다.

합계 금액은 죄명과 법정형을 바꿉니다. 이득액이 5억 원을 넘으면 형법이 아니라 특정경제범죄법이 적용되고, 법정형의 하한이 생깁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3조(특정재산범죄의 가중처벌) ① 형법 제347조의 죄를 범한 사람은 그 범죄행위로 인하여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취득하게 한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의 가액이 5억원 이상일 때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가중처벌한다. 1.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일 때: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2. 이득액이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일 때: 3년 이상의 유기징역

피해자 한 명의 금액이 5억 원에 미치지 않아도, 같은 조직이 여러 피해자에게서 받은 금액이 합산 평가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다른 피해자의 존재를 알고 있다면 그 사실도 적어 둡니다.

이 칸을 채울 때 반드시 구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 실제로 보낸 돈: 내 계좌·내 지갑에서 빠져나간 금액. 이것이 피해금액입니다.

  • 화면에 찍힌 수익: 사이트가 보여 준 평가액이나 출금 예정액. 피해금액이 아니며, 이를 피해액으로 적으면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 되돌려받은 돈: 초기에 소액 출금이 됐다면 그 금액을 빼지 말고 별도로 적습니다. 초기 출금은 기망의 수법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워크시트 4칸. 증거목록 — 하나당 한 줄, 무엇을 증명하는지 붙여서

증거는 많이 모으는 것보다 각 증거가 1칸부터 3칸 중 어디를 증명하는지 꼬리표를 붙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사관이 고소장을 읽으며 "이 주장의 근거는 첨부 몇 번"으로 바로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코인 사건에서 챙겨야 할 증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 대화 내역 전체 캡처: 상대 계정명과 날짜·시간이 화면에 보이게. 가능하면 대화방 내보내기 파일도 함께. 기망행위(2칸)를 증명합니다.

  • 은행 송금 내역: 거래소나 대포통장으로 보낸 원화 기록. 처분행위(3칸)를 증명합니다.

  • 거래소 출금 내역과 트랜잭션 해시: 코인을 외부 지갑으로 보냈다면 거래소 화면의 출금 기록과 TXID, 받는 지갑 주소. 자금흐름 추적의 출발점입니다.

  • 사이트·앱 화면: 가짜 거래소의 주소, 잔고 화면, 출금 실패 메시지, 추가 입금 요구 안내문.

  • 통화 녹음·음성 메시지: 본인이 당사자인 통화의 녹음은 증거로 쓸 수 있습니다.

  • 광고·유입 경로: 처음 접촉하게 된 SNS 광고, 오픈채팅 링크, 소개한 사람의 연락처.

흔한 실수는 대화의 "결정적 한 장면"만 캡처하는 것입니다. 상대는 조사에서 "앞뒤 맥락이 다르다"고 주장하므로 처음 인사부터 마지막 메시지까지를 통째로 보존합니다. 상대가 대화방을 삭제하거나 계정을 폭파하기 전에, 지금 바로 해야 할 일입니다.

워크시트 5칸. 죄명 — 틀려도 되지만 사실관계는 틀리면 안 된다

고소장의 죄명은 수사기관과 검찰이 최종적으로 판단하므로 피해자가 정확히 적지 못해도 고소가 무효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내 사건이 어떤 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지 알고 있으면, 그 죄의 요건에 맞는 사실을 빠뜨리지 않게 됩니다.

코인 사건에서 함께 검토되는 죄명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 사기(형법 제347조): 거짓말로 돈을 받은 기본 유형. 법정형은 10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

  • 특정경제범죄법 사기: 이득액 5억 원 이상. 위 3칸 참조.

  • 유사수신행위: 인가 없이 "원금 보장, 확정 수익"을 내걸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은 경우. 사기와 별도로 성립할 수 있습니다.

  • 방문판매법 위반: 하위 투자자를 모집하면 수당을 주는 다단계 구조가 있었던 경우.

  •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받은 코인을 여러 지갑으로 쪼개 세탁한 정황이 있는 경우. 몰수·추징의 근거가 됩니다.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제6조(벌칙) ① 제3조를 위반하여 유사수신행위를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죄명을 여러 개 적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죄명에 맞추려고 사실을 부풀리는 것입니다. 다단계 구조가 없었는데 "다단계였다"고 적으면, 그 부분이 무너질 때 고소장 전체의 신빙성이 함께 흔들립니다.

워크시트 6칸. 처벌 의사와 요청 사항 — 한 문장으로 분명하게

고소장의 마지막에는 "피고소인을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분명히 적고, 수사기관에 요청하는 조치가 있다면 그것도 적습니다. 이 한 문장이 없으면 단순 진정이나 신고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코인 사건에서 함께 적어 둘 만한 요청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피해금이 들어간 계좌·지갑에 대한 추적: 3칸에 적은 경로를 특정해 추적을 요청합니다.

  • 몰수·추징보전: 피의자가 특정되면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검사가 법원에 보전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그 필요성을 적어 둡니다.

  • 배상명령 신청 의사: 형사재판이 열리면 별도 민사소송 없이 피해금 지급을 명령해 달라고 신청할 수 있으므로, 그 의사를 미리 밝혀 둡니다.

흔한 실수는 "꼭 돈을 돌려받게 해 달라"로 끝내는 것입니다. 수사기관은 형사 절차를 진행하는 곳이지 채권 추심 기관이 아니므로, 회복은 형사 절차에서는 몰수·추징과 배상명령, 민사에서는 가압류와 손해배상청구로 나누어 피해자가 직접 움직여야 합니다.

워크시트 7칸. 쓰지 말아야 할 것 — 이 칸은 지우는 칸이다

고소장에서 가장 위험한 문장은 거짓이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추측입니다. "분명히 조직적 범죄단체다", "수백 명을 속였을 것이다"처럼 내가 직접 겪지 않은 사실을 단정하면 고소장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극단적인 경우 무고의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형법 제156조(무고)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공무소 또는 공무원에 대하여 허위의 사실을 신고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대법원은 신고한 사실이 객관적 진실에 반하는 허위라는 점, 그리고 신고자가 그 허위를 인식했거나 적어도 허위일 가능성을 알면서 신고했다는 점이 있어야 무고가 된다고 봅니다. 피해자가 겪은 사실을 그대로 적는 한 무고를 걱정할 일은 없습니다. 걱정해야 할 것은 겪지 않은 일을 겪은 것처럼 적는 것뿐입니다.

지워야 할 문장의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추측의 단정: "분명히", "틀림없이"로 시작하는 문장. 추측이면 "~로 보인다"로 바꾸거나 뺍니다.

  • 다른 피해자의 이야기: 온라인 피해자 모임에서 들은 내용을 내 경험처럼 쓰지 않습니다. 필요하면 "다른 피해자 ○명이 같은 계좌로 송금했다는 말을 들었다"로 출처를 붙입니다.

  • 회수업체가 만들어 준 보고서: 이른바 자금추적 보고서를 첨부하면 그 출처부터 설명해야 하고, 보고서 자체가 2차 사기의 산물인 경우도 있습니다.

  • 감정 표현의 반복: 억울함은 한 문단이면 충분합니다. 분량은 사실관계에 씁니다.

7칸을 다 채웠다면 — 어디에, 언제까지, 무엇과 함께

고소장은 피해자 주소지나 피고소인 주소지, 범죄지 중 어느 곳의 경찰서에든 낼 수 있고, 온라인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으로도 접수할 수 있습니다. 사기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므로 당장 시효가 급한 경우는 드물지만, 증거는 시효와 무관하게 지금 사라지고 있습니다.

형사소송법 제237조(고소, 고발의 방식) ① 고소 또는 고발은 서면 또는 구술로써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에게 하여야 한다.

접수 후의 흐름은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접수 → 고소인 보충조사(워크시트 내용을 다시 묻습니다) → 계좌·지갑·통신 추적 → 피의자 특정과 소환 → 송치 또는 불송치 결정. 불송치가 나오면 통지서를 받은 날부터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므로 통지서를 버리지 말고 보관합니다.

고소장과 동시에 움직여야 할 것이 있습니다.

  • 지급정지 신청: 원화를 은행 계좌로 보냈다면 송금 은행에 사기이용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합니다. 접수가 빠를수록 남아 있는 돈이 많습니다.

  • 거래소 신고: 코인을 국내 거래소 지갑으로 보냈다면 해당 거래소에 사기 피해 신고를 하고 출금 제한을 요청합니다.

  • 가압류 검토: 피고소인의 계좌나 부동산이 확인되면 형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민사 가압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공소시효와 관련해 알아 둘 숫자는 셋입니다. 형법상 사기는 10년, 이득액 5억 원 이상의 특정경제범죄법 사기는 10년, 50억 원 이상은 15년입니다. 다만 피고소인이 해외에 머무는 기간에는 시효가 정지됩니다.

마지막 점검 — 세 줄로 요약되는가

7칸을 다 채운 고소장은 "누가(1칸), 무슨 거짓말로(2칸), 언제 얼마를 받아 갔고(3칸), 그 근거는 이것이며(4칸), 처벌을 원한다(6칸)"는 세 줄로 요약됩니다. 요약이 되지 않는다면 아직 비어 있는 칸이 있다는 뜻입니다.

워크시트를 채우다 보면 2칸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무엇이 거짓이었는가"를 한 문장으로 쓰지 못한다면, 그 사건은 사기가 아닐 수도 있고, 사기이지만 아직 증거가 부족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인지 판단하는 일이야말로 변호사가 고소장 단계에서 하는 일입니다.

칸이 다 채워졌다면 더 미루지 마세요. 코인 사건의 증거는 대화방 하나, 지갑 하나가 사라지는 순간 함께 사라집니다.

※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구체적인 법률 조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 개인의 상황에 맞는 정확한 법률 자문은 반드시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본문의 사례는 판례의 취지를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것으로,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대응 방법 및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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