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생략상속 얼마나 더 내야 하나요
세대생략상속 얼마나 더 내야 하나요
법률가이드
상속가사 일반

세대생략상속 얼마나 더 내야 하나요 

윤정연 변호사

세대생략상속, 얼마나 더 내야 할까요?

"어차피 나중에 자녀도 손자에게 물려줄 텐데, 세금을 두 번 내느니 손자에게 바로 주는 게 낫지 않을까." 조부모 세대에서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생각입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런 방식은 오히려 세금 부담을 키울 수 있습니다. 세대생략증여에는 일반 세율에 할증률을 더한 할증과세가 적용되어 자녀에게 줄 때보다 세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

다만 모든 경우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자녀가 먼저 사망해 손자녀가 대습상속으로 그 지위를 대신하는 경우는 할증과세 예외로 취급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총 세금 부담을 비교해 보면 세대생략이 유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

세대생략상속의 개념, 할증과세가 붙는 이유, 예외로 인정되는 경우, 그리고 대안이 될 수 있는 방법까지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손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방법을 고민 중이시라면 실행에 앞서 이 구조부터 이해하셔야 합니다.

세대생략상속이란 무엇인가요

세대생략상속은 자녀 세대를 건너뛰고 손자녀에게 직접 재산을 상속하거나 증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통상적으로는 조부모가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그 자녀가 다시 손자녀에게 물려주는 경로를 거칩니다.

​

이 통상적인 경로를 거치면 상속이나 증여가 두 번 일어나는 셈이 되어, 그때마다 세금이 부과됩니다. 반면 조부모가 자녀를 건너뛰고 손자녀에게 곧바로 재산을 넘기면 이 과정을 한 번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이런 이유로 "세금을 한 번만 내면 되니 더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실제로 재산 이전 횟수만 놓고 보면 절차가 단순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

하지만 세법은 이런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별도의 장치를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다음 항목에서 살펴볼 할증과세가 바로 그 장치입니다.

세대생략증여 할증과세, 왜 더 내야 하나요

세대생략증여에는 일반 세율에 할증률을 더한 할증과세가 적용되어 자녀에게 줄 때보다 세금 부담이 커집니다. 이 제도가 있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

만약 세대를 건너뛴다는 이유만으로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면 재산이 있는 사람들은 굳이 자녀를 거치지 않고 손자녀에게 바로 재산을 넘기는 방식을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본래 한 세대를 거칠 때마다 부과되어야 할 세금이 그만큼 줄어드는 결과가 됩니다.

​

이를 막기 위해 세법은 세대를 생략한 상속이나 증여에 대해 할증률을 추가로 적용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수증자가 미성년자이면서 증여받는 재산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는 경우에는 할증률이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

다만 정확한 할증률과 적용 기준 금액은 세법 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적용되는 정확한 수치는 세무 전문가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대습상속이면 할증과세 예외인가요

자녀가 먼저 사망해 손자녀가 대습상속으로 그 지위를 대신하는 경우는 할증과세 예외로 취급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세대생략상속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중요한 예외입니다.

​

할증과세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세대를 건너뛰는 상황을 겨냥한 제도입니다. 그런데 자녀가 조부모보다 먼저 사망해 손자녀가 그 자녀를 대신해 상속인이 되는 대습상속은 의도적인 세대생략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

이런 부득이한 사정으로 손자녀가 상속인이 된 경우까지 할증과세를 적용하는 것은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기 때문에 대습상속에 해당하는 경우는 예외로 취급될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손자녀가 상속인이 된 경위가 자녀의 사망으로 인한 대습상속인지, 아니면 조부모가 자녀를 건너뛰고 의도적으로 손자녀에게 재산을 넘긴 것인지를 먼저 구분해야 정확한 과세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손자 증여세, 그래도 유리해지는 경우가 있나요

할증과세가 적용되더라도 상속·증여를 한 단계 생략함으로써 전체 세대에 걸친 총 세금 부담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어 개별 계산을 통한 비교가 필요합니다. 할증과세가 있다고 해서 세대생략이 무조건 불리한 것은 아닙니다.

​

자녀를 거쳐 두 번 과세되는 경로와 할증을 붙여 한 번만 과세되는 경로를 비교했을 때, 재산 규모나 세율 구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 세대의 재산이 이미 상당한 경우라면 굳이 그 자녀를 한 번 더 거치지 않는 것이 전체적으로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

이 판단은 단순히 할증률 하나만으로 결론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자녀와 손자녀 각각의 재산 상황, 향후 예상되는 세율 구간까지 종합적으로 계산해 봐야 정확한 유불리를 알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세대생략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막연히 "세금을 한 번만 내니 유리하다"라고 단정하기보다 구체적인 계산을 통해 비교해 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대생략 말고 다른 방법도 있나요

세대를 생략하지 않고도 유언대용신탁이나 단계적 증여 등을 통해 재산 승계를 미리 설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할증과세를 피하면서도 조부모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대안입니다.

​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재산을 신탁에 맡기고 조부모 사망 이후 재산이 누구에게 어떻게 귀속될지를 미리 설계해두는 방법입니다. 신탁 구조를 활용하면 자녀와 손자녀에게 재산이 이전되는 시점과 방식을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습니다.

​

또한 한 번에 세대를 건너뛰기보다 정해진 기간에 걸쳐 나누어 증여하는 방식을 통해 세금 부담을 분산시키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

이런 방법들은 세금 문제뿐 아니라 향후 상속인들 사이의 분쟁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어 단순히 세율만 비교하기보다 전체적인 재산 승계 계획 속에서 함께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손자녀에게 물려주기 전에, 구조부터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손자녀에게 재산을 직접 물려주려면 할증과세 적용 여부와 전체 세금 부담을 먼저 비교해 봐야 합니다. 세대생략증여는 일반적으로 할증과세가 적용되어 자녀에게 물려줄 때보다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

다만 자녀의 사망으로 손자녀가 대습상속인이 된 경우는 예외로 취급될 수 있고, 재산 규모와 상황에 따라서는 세대생략이 오히려 전체 세금 부담을 줄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언대용신탁이나 단계적 증여 같은 대안도 함께 검토할 만합니다.

​

손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방법을 고민 중이시라면, 어느 한 방법을 먼저 결정하기보다 본인의 재산 상황을 먼저 진단받아보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

상황을 정리해 말씀해 주시면 세대생략 해당 여부, 대습상속 예외 적용 가능성, 유언대용신탁 등 대안적 설계까지 함께 검토해 드리겠습니다. 정확한 할증세율과 세액은 세무 전문가의 확인이 함께 필요한 영역입니다.

로톡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지하며, 위반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윤정연 변호사가 작성한 다른 포스트
조회수 22
관련 사례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