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의제출 휴대폰, 포렌식 범위와 참여 | 디지털 성범죄 | 로톡
📱 임의제출 휴대폰, 포렌식 범위와 참여
법률가이드
디지털 성범죄수사/체포/구속

📱 임의제출 휴대폰, 포렌식 범위와 참여 

김환 변호사

휴대전화를 자발적으로 제출하면 안에 있는 모든 자료의 열람에도 동의한 것이 될까요? 불법촬영 수사에서 기기 제출과 전자정보의 탐색 범위는 같은 문제가 아닙니다. 제출하게 된 경위, 확인하려는 혐의, 실제로 선별한 자료와 참여 절차를 나누어 살펴야 합니다. 기기를 숨기거나 자료를 지우는 대응이 아니라, 제출과 분석이 어떤 범위에서 이루어지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법무법인 세림 형사사건 전담센터

📦 기기를 건넨 경위부터 확인합니다

형사소송법 제218조는 소유자·소지자·보관자가 임의로 제출한 물건 등을 영장 없이 압수할 수 있도록 정합니다. 그러나 임의제출이라는 이름만으로 자발성과 범위에 관한 검토가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누가 어떤 설명을 듣고 무엇을 제출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제출한 기기의 종류와 실제 사용자, 제출 당시 작성한 문서, 설명받은 혐의와 조사 목적을 구분해 둡니다. 휴대전화 본체를 맡기는 것과 특정 대화나 사진을 골라 제출하는 것은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두 설명과 문서 내용이 다르다면 서명하기 전에 확인합니다.

이미 제출한 경우에도 기억에만 의존하지 말고 교부받은 서류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의한 적이 없는 내용을 나중에 만들어 주장하거나, 실제로 설명받은 부분을 무조건 부인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확인되는 기록과 불분명한 부분을 분리합니다.

🔍 제출 의사와 사건 관련성을 함께 봅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21년 11월 18일 선고한 2016도348 판결에서 임의제출된 정보저장매체의 전자정보 압수 범위와 참여권 등을 판단했습니다. 제출 의사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도 기기 안의 모든 정보가 제한 없이 압수 대상이 된다고 볼 수는 없다는 취지입니다.

수사 대상 혐의와의 관련성은 파일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행위의 시기, 대상, 방법과 자료가 입증하려는 사실의 연결을 살펴야 합니다. 같은 종류의 범죄라는 이유만으로 관련성을 단정하거나, 반대로 날짜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관련성을 부정하는 것도 신중해야 합니다.

불법촬영 사건에서는 여러 자료가 범행의 방법이나 경위를 보여 주는 정황이 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정에 따라 관련성이 평가되므로, ‘이 폴더는 무조건 볼 수 없다’는 식의 일반화는 피해야 합니다. 실제 선별된 파일과 수사 대상 사실을 항목별로 대조합니다.

🧩 전체 복제와 증거 선별은 구별합니다

기술상 분석을 위해 저장매체를 복제하는 단계와, 사건 관련 정보를 선별해 증거로 확보하는 단계는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법원 판결은 관련 전자정보를 선별해 출력하거나 복제하는 방식과 저장매체 자체를 확보하는 예외적 상황을 나누어 설명합니다.

휴대전화의 많은 정보가 한 번에 분석 대상 환경에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전부가 적법한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분석 과정의 용어를 정확히 모른 채 복제 사실만으로 위법을 단정해서도 안 됩니다. 어떤 절차에서 어떤 자료가 추출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분석 결과를 검토할 때에는 파일명만 보지 말고 경로와 생성·수정 정보, 대화의 앞뒤 맥락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자동 저장이나 동기화 여부가 쟁점이라면 객관적으로 확인할 자료를 제시합니다. 기능에 관한 추측만으로 행위자의 인식이나 의도를 확정하지 않습니다.

🤝 선별 과정의 참여 기회를 점검합니다

전자정보 탐색·복제·출력 과정에서는 피압수자나 변호인의 참여권 보장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앞서 본 전원합의체 판결도 이 절차와 압수한 전자정보 목록의 교부를 함께 다루었습니다. 참여가 필요한 단계와 통지받은 내용을 정확히 구분해 확인합니다.

일정 통지가 왔다면 실제 통지 내용과 참석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참여를 원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전달합니다. 누가 참석했는지, 참여를 제한한 사유가 설명되었는지, 선별 과정에서 제시한 의견이 무엇인지 기록을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참여권 관련 문제를 발견했다고 곧바로 사건 전체가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절차 위반의 내용과 경위, 해당 증거의 수집 과정에 대한 법률 검토가 필요합니다. 불이익을 걱정해 확인을 포기하거나, 결과를 미리 단정하는 태도 모두 피해야 합니다.

📑 다른 혐의의 자료가 발견되면 경위를 봅니다

원래 수사 대상과 무관한 별도 범죄의 전자정보가 발견되는 경우에는 추가 탐색과 압수의 적법성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판례는 우연히 발견된 별건 정보에 대해 탐색을 중단하고 별도의 영장을 받는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합니다.

별도 영장이 있다는 말만으로 앞선 모든 절차의 문제까지 자동으로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새로운 혐의를 수사하는 것 자체가 금지되는 것도 아닙니다. 발견 시점, 기존 압수 범위, 추가 탐색과 영장 발부의 순서를 자료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자신에게 불리해 보이는 자료를 원격 삭제하거나 제삼자에게 계정 정리를 부탁해서는 안 됩니다. 법률상 이의제기는 증거를 훼손하는 행동과 다릅니다. 자료의 보존 상태를 유지하며 압수 목록과 절차에 관한 문서를 토대로 의견을 제시해야 합니다.

🗃️ 목록과 의견을 한 묶음으로 관리합니다

압수 목록은 휴대전화 한 대라는 표시에 그치는지, 추출한 전자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교부받은 자료와 실제 설명을 대조하고, 확인되지 않는 부분은 담당 기관에 문의할 사항으로 정리합니다. 타인의 민감한 영상은 검토 명목으로 재전송하지 않습니다.

전자정보 목록과 실제 제출한 자료가 일치하지 않으면 차이가 나는 항목을 특정합니다. 자료를 많이 제출하는 것보다 제출 문서, 선별 기록, 압수 목록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 가능한 형태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대전화 제출 뒤에는 혐의 내용과 절차 문제를 분리해 검토해야 합니다. 자료가 어떤 행위를 입증하는지와 그 자료가 적법하게 수집되었는지는 다른 질문입니다. 두 질문을 각각 정리해야 삭제나 막연한 부인에 기대지 않고 사실과 법률에 따른 대응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글쓴이: 법무법인 세림 김환 변호사 · 전 의정부지검 형사1부장검사 ·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장검사

로톡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지하며, 위반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김환 변호사가 작성한 다른 포스트
조회수 53
관련 사례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