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사기 연루, 전기통신금융사기특별법 '무혐의(불송치)'
보이스피싱 사기 연루, 전기통신금융사기특별법 '무혐의(불송치)'
해결사례
사기/공갈기타 재산범죄

보이스피싱 사기 연루, 전기통신금융사기특별법 '무혐의(불송치)' 

한장헌 변호사

불송치(혐의없음)

1. 대출 한도 늘려준다는 말에 속아 피의자가 된 의뢰인

급한 생활비를 마련하거나 빚을 갚기 위해 대출을 알아보다가 보이스피싱 사기 조직의 꾐에 넘어가 억울하게 형사 입건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사건 역시 대출 한도를 늘려주겠다는 말에 속아 본인 명의 휴대폰과 OTP를 넘겨주었다가 심각한 처벌 위기에 놓였던 의뢰인의 이야기입니다.

다행히 의뢰인은 사건 초기부터 변호인의 체계적인 조력을 받았고, 가장 치명적이었던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및피해금환급에관한특별법(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에 대해 최종 경찰 불송치(무혐의)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사기 혐의가 무혐의로 종결되었기에, 20억 가량의 큰 금액 민사상 손해배상책임도 면하게 되었습니다.

2. 사건의 발단 : 코인 거래내역 명목의 휴대폰과 OTP 요구

군 전역 후 배달 기사 등으로 쉼 없이 일하던 의뢰인은 부모님의 채무와 생활고를 돕기 위해 온라인 대출 업체를 찾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은 소득 증빙이 어려운 프리랜서에게 대출 한도를 늘려주려면 코인거래소 거래내역을 만들어야 한다며, 코인 거래소 앱이 설치된 본인 명의 휴대폰과 은행 OTP 카드를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의뢰인은 이를 정상적인 대출 심사 절차로 굳게 믿고 전달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본인 계좌가 사기이용계좌로 지정되어 지급정지 통보를 받으면서 사기 범죄에 연루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3. 중대한 혐의 적용 : 통신사기피해환급법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보이스피싱 조직에 휴대폰이나 접근매체를 넘겨준 경우, 수사기관은 명의인을 단순 피해자로 보지 않고 범죄의 공범이나 방조범으로 의심하여 무겁게 처벌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의뢰인 역시 전기통신사업법 및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및피해금환급에관한특별법 위반,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의 무거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사기 관련 혐의가 인정될 경우 실형 등 무거운 형벌은 물론 향후 금융거래가 장기간 전면 제한되는 심각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위기였습니다.

4. 변호인의 핵심 조력 : 범죄 고의와 공모 의사가 없었음을 입증

변호인은 피의자에게 범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고의나 인식이 전혀 없었음을 법리적으로 집중 소명했습니다. 의뢰인은 오직 대출 증액을 목적으로 상대방의 기망에 속아 행동했을 뿐, 자신의 휴대폰이 타인의 통신용이나 보이스피싱에 쓰일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경제적 이익을 노리고 여러 대의 대포폰을 유통한 것이 아니라 단 1대만을 건넨 점, 심지어 대출 과정에서 지시에 따라 본인 돈 40만 원을 송금하여 오히려 금전적 손해를 입은 피해자라는 점을 체계적인 의견서로 입증했습니다.

5. 정상 참작 사유 소명 : 성실한 삶과 절박했던 경제적 사정

법리적 주장과 더불어 의뢰인이 순간의 판단 착오에 이르게 된 배경과 성실한 삶의 태도를 적극 피력했습니다. 의뢰인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사업 실패 이후 10대 시절부터 가장 역할을 하며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왔습니다. 또한 공익 판정을 받았음에도 자원입대하여 성실히 복무를 마칠 정도로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이 강했던 청년이었습니다. 15년 넘게 이어진 채무 부담 속에서 빚을 갚아보려다 사기에 속아 넘어간 점과 동종 전과가 없는 초범이라는 사정을 표창장, 진단서 등 객관적 자료와 함께 제출했습니다.

6. 수사 결과 : 통신사기피해환급법 무혐의(불송치) 달성

경찰 수사관은 변호인의 의견서와 제출된 증거를 전적으로 수용하였습니다. 의뢰인에게 사기 범행을 돕거나 통신역무를 불법 제공하려는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하여, 가장 무거웠던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및피해금환급에관한특별법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에 대해 최종 불송치(혐의없음/무혐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의뢰인은 보이스피싱 공범이라는 무거운 혐의를 벗고 실형 선고나 금융거래 제한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7.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 : 정식 재판 없이 약식기소 종결

다만 OTP 등 접근매체를 타인에게 넘겨준 외형적 행위로 인해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는 인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변호인의 충실한 양형 변론과 의뢰인의 피해자적 지위가 참작되어, 법정에 출석해 정식 재판을 받아야 하는 구공판 기소 대신 벌금형의 약식기소(약식명령)로 사건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덕분에 의뢰인은 직장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고 사건을 원만하게 매듭지을 수 있었습니다.

8. 보이스피싱·대출 사기 연루 시 초기 대응의 중요성

대출을 미끼로 휴대폰이나 통장, OTP 등을 가로채는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일반인이 사전에 이를 간파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수사기관은 단순히 속았다는 진술만으로는 선처를 베풀지 않으므로, 대화 내역과 금융 거래 흐름을 토대로 고의가 없었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해야 합니다. 만약 비슷한 대출 사기나 보이스피싱 문제로 조사를 앞두고 계신다면, 초기 단계부터 형사 전문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안전하고 확실하게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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