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제작 처벌, 혼자 보려고 만든 사진도 수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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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제작 처벌, 혼자 보려고 만든 사진도 수사 대상? 

박상석 변호사

과거에는 딥페이크 사건에서 실제 유포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 제작, 소지, 저장, 시청 단계에서도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 텔레그램 봇, 합성 사이트를 이용해 지인이나 유명인의 사진을 성적 이미지로 바꾸는 행위는 장난이나 호기심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수사기관은 제작 경위, 저장 여부, 공유 여부, 반복성, 피해자 특정 가능성을 함께 봅니다.

딥페이크 시청 처벌 사건에서 가장 위험한 대응은 이 정도는 괜찮을 줄 알았다고 가볍게 넘기는 것입니다. 휴대전화나 PC에 자료가 남아 있고, 생성 과정이나 다운로드 기록이 확인되면 수사는 빠르게 구체화됩니다. 초기 진술과 포렌식 대응을 잘못하면 단순 소지·시청 사건이 제작·유포 의심 사건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불법 합성물이라는 점을 알고도 소지·저장·시청했다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형태로 사람의 얼굴·신체·음성을 편집·합성·가공했다면, 반포 목적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허위영상물 제작 혐의가 문제 될 수 있습니다.

딥페이크 사건은 포렌식에서 시작

딥페이크 수사는 대부분 디지털 포렌식과 함께 진행됩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노트북, PC, 외장하드, 클라우드 계정, 메신저 대화방, 웹 브라우징 기록, 다운로드 폴더, 삭제된 파일까지 확인하려고 합니다. 생성형 AI를 이용했다면 프롬프트 입력 기록, 결제 내역, 접속 로그, 텔레그램 봇 사용 흔적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피의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건과 관련된 자료의 범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어떤 기기가 압수되었는지, 영장에 적힌 혐의사실과 압수 대상이 무엇인지, 수사기관이 어떤 파일이나 대화방을 문제 삼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히 기계를 가져갔다는 사실보다, 어디까지 수사 대상이 되는지가 중요합니다.

디지털 포렌식은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대응 방향을 세워야 합니다. 파일이 실제로 제작된 것인지, 단순 다운로드인지, 자동 저장인지, 미리보기 캐시인지, 다른 사람이 보낸 파일인지, 직접 공유한 기록이 있는지에 따라 혐의의 무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딥페이크 사건은 포렌식 결과를 기다리는 사건이 아니라, 포렌식 절차부터 관리해야 하는 사건입니다.

임의 삭제와 안티포렌식 시도는 가장 위험

딥페이크 수사를 앞두고 가장 피해야 할 행동은 자료를 급히 삭제하는 것입니다. 앱을 지우거나, 대화방을 나가거나, 클라우드를 정리하거나, 데이터 영구삭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합니다. 수사기관은 이를 단순한 정리 행위가 아니라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압수수색 가능성을 알게 된 뒤 자료를 삭제했다면 구속영장 청구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사건에서는 증거인멸 우려가 구속 여부를 판단할 때 중요하게 다루어질 수 있습니다. 피의자 입장에서는 불안해서 지운 것이라고 말하더라도, 수사기관은 왜 하필 그 시점에 삭제했는지를 따질 수밖에 없습니다.

방어는 증거를 없애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존재하는 자료가 어떤 의미인지, 어떤 파일이 사건과 관련 있고 어떤 파일은 무관한지, 유포 기록이 있는지 없는지,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지, 고의가 있었는지를 법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포렌식 전후로는 임의 삭제보다 변호인과의 사실관계 정리가 먼저입니다.

포렌식 참관은 수사 범위를 통제하는 절차

딥페이크 사건에서는 포렌식 참관권 행사가 중요합니다. 압수된 전자기기 안에는 사건과 관련 없는 사생활 자료도 많습니다. 사진, 가족 대화, 업무자료, 금융정보,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가 함께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수사기관이 고소된 혐의와 무관한 자료까지 넓게 확인하면 별건 수사나 사생활 침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변호인과 함께 포렌식 절차를 확인하면 압수수색 영장에 적힌 범위와 실제 분석 범위가 맞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검색어, 대상 파일, 기간, 메신저 방, 다운로드 경로, 클라우드 접근 범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사건과 무관한 자료가 분석 대상에 포함되는 경우에는 이의를 제기하거나 의견을 남겨야 합니다.

포렌식 참관은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절차가 아닙니다. 적법한 수사는 협조하되, 혐의와 무관한 자료가 불필요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범위를 정리하는 절차입니다. 딥페이크 사건은 디지털 자료가 곧 핵심 증거가 되기 때문에, 포렌식 단계에서의 대응이 이후 조사와 재판의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단순 제작·소지와 유포는 반드시 분리해야

딥페이크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 중 하나는 유포 여부입니다. 단순 제작, 단순 소지, 단순 시청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 단체채팅방 공유, 판매, 교환, 협박 목적 이용은 법적 평가가 크게 다릅니다. 수사기관은 피의자가 해당 파일을 만들었는지, 저장했는지, 누구에게 보냈는지, 몇 명이 볼 수 있는 곳에 올렸는지,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를 확인합니다.

피의자 입장에서는 불리한 사실을 무조건 숨기기보다 혐의 범위를 정확히 나누어야 합니다. 만들기는 했지만 전송하지 않았는지, 다운로드만 되었고 별도 공유는 없었는지, 자동 저장된 파일인지, 단체방에 올라온 것을 열람만 한 것인지, 다른 사람에게 보낸 기록이 있는지 객관 자료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유포가 없었다는 주장은 말로만 해서는 부족합니다. 메신저 전송 기록, 게시글 작성 기록, 클라우드 공유 링크, 파일명과 생성일시, 접속 로그, 계정 사용 내역을 확인해야 합니다. 유포나 판매 정황이 없다는 점을 기술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피해자가 미성년자인지 여부는 죄명을 바꿀 수 있습니다

딥페이크 사건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 피해자의 나이입니다. 합성 대상이 성인인지, 아동·청소년인지에 따라 적용 법률과 처벌 수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면 성폭력처벌법상 허위영상물 문제가 아니라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제작·소지·시청 문제가 함께 검토될 수 있습니다.

아동·청소년 대상 사건은 법정형이 매우 무겁습니다. 특히 제작으로 평가되는 경우에는 벌금형으로 끝나기 어렵고, 구속수사나 중형 가능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의자가 피해자의 나이를 알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는지, 사진 출처가 무엇인지, 계정 소개나 프로필에 나이 정보가 있었는지, 교복이나 학교 정보가 드러났는지 등을 세밀하게 봐야 합니다.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는 주장은 쉽게 받아들여지는 주장이 아닙니다. 그러나 실제로 연예인 사진, 온라인 프로필, 익명 계정 사진만 이용했고 나이를 알 수 있는 단서가 없었다면 아동·청소년 대상 인식이 있었는지 다툴 여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죄명과 양형을 크게 바꿀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별도로 정리해야 합니다.

객관 증거가 있다면 감형 전략을 현실적으로 세워야 합니다

포렌식 결과 제작 파일, 다운로드 기록, 시청 흔적, 대화 내용이 확인되어 혐의를 피하기 어렵다면 무리한 부인만으로는 사건을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사건의 범위를 줄이고, 피해 회복과 재범 방지 자료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성범죄 양형에서 중요한 부분은 피해 회복입니다. 다만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사과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더라도 피해자 입장에서는 압박이나 2차 가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피해자 합의나 처벌불원 의사 확인은 변호인을 통해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연락을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재범 방지 자료도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반성문만 여러 장 제출하는 방식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 이수, 심리상담 또는 치료 내역, 문제된 계정 탈퇴, 관련 프로그램 사용 중단, 자발적 기기 정리 계획, 가족의 감독 가능성, 학업이나 직장생활의 안정성 등을 자료로 준비해야 합니다. 재판부는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는지를 봅니다.

첫 조사 전 진술 방향을 정리부터

딥페이크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습니다. 그냥 호기심이었다, 다들 하는 줄 알았다, 한 번 보고 지웠다, 피해자는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식의 말입니다. 이런 표현은 책임을 가볍게 여기거나 피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태도로 보일 수 있습니다.

첫 조사 전에는 인정할 사실과 다툴 사실을 나누어야 합니다. 파일을 직접 만들었는지, 생성형 AI에 어떤 사진을 넣었는지, 어떤 문구를 입력했는지, 결과물을 저장했는지, 다른 사람에게 보냈는지, 피해자의 나이를 알고 있었는지,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기억이 불명확한 부분은 추측으로 답해서는 안 됩니다.

수사기관의 질문은 단순해 보이지만 답변 하나가 혐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순 시청 사건인지, 소지 사건인지, 제작 사건인지, 유포 사건인지가 조사 과정에서 갈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첫 조사 전에 포렌식 대상과 혐의사실을 확인하고, 진술 방향을 정한 뒤 출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대응이 결과를 좌우하는 이유

딥페이크 시청 처벌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불법 합성물이라는 점을 알면서 소지·저장·시청한 경우에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고,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형태로 편집·합성·가공했다면 단순 제작만으로도 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유포, 판매, 협박, 미성년자 대상 사정이 결합되면 사건의 무게는 훨씬 커집니다.

수사 초기에는 자료를 지우거나, 관련자에게 연락하거나, 혼자 판단해 섣불리 진술하는 행동을 피해야 합니다. 포렌식 절차에서는 압수수색 범위를 확인하고, 사건과 무관한 자료가 불필요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동시에 단순 시청인지, 저장인지, 제작인지, 유포인지, 피해자가 미성년자인지 여부를 분리해서 봐야 합니다.

이미 객관 증거가 확보된 사건이라면 무리한 부인보다 피해 회복과 재범 방지 자료를 준비하는 현실적인 전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딥페이크 사건은 디지털 기록이 남는 범죄이고, 첫 조사에서 한 진술이 이후 처분과 재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압수수색을 받았거나 경찰 출석 연락을 받은 상황이라면 혼자 대응하기보다 포렌식 자료, 피해자 특정 여부, 시청·소지·제작·유포 범위를 먼저 정리해 상담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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