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자금세탁 구속을 피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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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자금세탁 구속을 피하려면? 

백서준 변호사

​최근 보이스피싱, 불법 도박, 조세 포탈 등 범죄 수익을 상품권(컬쳐랜드, 십분, 백화점 상품권 등)으로 전환하여 현금화하는 '상품권 자금세탁'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상품권을 사고팔았을 뿐이다", "알바나 심부름인 줄 알았다"고 주장해도 법원과 수사기관은 이를 순수 거래로 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 자금세탁 관련 법률(범죄수익은닉규제법)이 대폭 강화되면서 초범이라도 실형이 선고되는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상품권 자금세탁 혐의에 연루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실형을 피하고 선처(집행유예·기소유예)를 받을 수 있을까요? 핵심 법률 대응 포인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1. '미필적 고의' 부정: 불법성을 전혀 몰랐음을 입증하라

수사기관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따지는 것은 "범죄 자금인 줄 알고도 도왔는가?"입니다. 설령 직접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이상하다는 의심을 할 수 있었는데도 방치했다"면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어 구속 및 실형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 대응 전략 : 당시 거래를 하게 된 경위(채용 공고, 지인의 제안 등)를 증명하는 대화 내역(카카오톡, 텔레그램, 문자 등)을 확보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상품권 유통·매매업으로 착각할 수밖에 없었던 객관적 정황을 논리적으로 입증해야 합니다.

⚠️ 주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스스로 삭제하거나 휴대폰을 교체하는 행위는 증거인멸 시도로 보아 구속 사유가 될 수 있으므로 절대로 삼가야 합니다.

2. 단순 가담자(소극 가담)임을 분명히 할 것

​자금세탁 조직 내에서 본인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를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조직의 주도적인 인물인지, 아니면 수수료 정도만 받고 지시대로 행동한 단순 전달자/구매 대행자였는지에 따라 양형이 크게 달라집니다.​

  • 대응 전략 : 자신이 얻은 실제 이득액(수수료 등)이 전체 세탁 자금 규모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점을 객관적 금융 거래 내역으로 증명하세요. 상선(지시자)의 지시를 받아 움직인 '소극적 가담자'였음을 양형 자료로 제출해야 합니다.


3. 범죄 수익 몰수 및 추징금에 대한 솔직한 태도

​자금세탁 사건에서는 범죄로 얻은 수익을 국가가 환수(몰수·추징)합니다. 자신이 범죄 자금으로 취득한 정당치 않은 이익이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반환하거나 추징에 협조하는 태도가 필수적입니다.

  • 대응 전략 : 본인이 취득한 수수료나 대가를 솔직하게 자백하고 반환할 의사를 밝히는 것이 양형 산정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4. 자수 및 수사협조

​만약 본인이 연루된 사실을 수사기관이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상선 추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 적극적인 수사 협조가 실형을 피하는 강력한 열쇠가 됩니다.

  • 대응 전략 : 자진 출석(자수)하여 조직의 구조, 상선의 인적 사항, 계좌 정보 등을 제보하고 조직적 범행의 전모를 밝히는 데 협조할 경우 큰 폭의 감형(또는 집행유예)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5. 단계별 양형 자료 사전 준비

​재판까지 가게 될 경우, 판사가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하도록 만드는 양형 인자를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 동종 전과 없음: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임을 강조.

  • 진지한 반성: 친필 반성문, 재발 방지 서약서.

  • 사회적 유대관계: 가족 및 지인들의 탄원서, 부양가족 유무.

  • 피해 회복 노력: 피해자가 존재하는 사건(예: 보이스피싱 연계)이라면 피해자와의 합의 또는 피해 회복 시도.


6. 결론

​상품권 자금세탁 사건은 초기 경찰 조사 시 진술 한 번으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어 실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따라서 조사 전 관련 대화 내역과 거래 기록을 모두 수집하고, 첫 피의자 조사부터 법률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범죄 목적이 없었음'과 '소극 가담'을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실형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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