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증언, 아는 대로 말했어도 위증죄 고소당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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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증언, 아는 대로 말했어도 위증죄 고소당했다면 

전선재 변호사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혜강 전선재 변호사입니다.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한 뒤 기억나는 대로 진술했을 뿐인데, 사후에 객관적 물증과 말이 다르다는 이유로 위증죄 혐의 고소를 당해 조사를 앞두게 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피의자 신분이 된 분들은 대개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희미했을 뿐이지 일부러 거짓말을 지어낸 것이 아니다"라며 억울해하곤 합니다.

그러나 형사 실무상 위증죄는 단순히 진술이 객관적 사실과 부합하는지 여부만을 따지지 않으며, 증인의 주관적 기억 체계를 기준으로 성립 여부를 가립니다. 형법에 따라 법률상 선서한 증인이 허위 진술을 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사법 질서를 교란한 죄질로 분류되어 실형 선고율도 낮지 않습니다. 첫 경찰 조사를 받기 전 꼭 확인해야 할 법리적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위증죄가 성립하는 법정 주관설의 개념

많은 분이 "결과적으로 진실을 말했으니 위증이 아니다"라거나 "실제 사실과 일치하지 않으니 무조건 유죄다"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대법원 판례는 위증죄의 허위 개념에 대해 '주관설'을 취하고 있습니다. 즉, 객관적 사실이 어떠했는지보다 '증인 본인의 기억에 반하는 진술을 했는가'가 핵심입니다.

객관적으로는 사실이 맞더라도 증인이 "거짓말인데"라고 생각하며 진술했다면 위증죄가 성립하고, 반대로 객관적 사실과는 틀린 내용이더라도 증인이 "진짜로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며 확신을 갖고 진술했다면 위증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수사기관은 증인의 과거 진술 기록, 사건 관여도, 증언 전후 행적을 바탕으로 '고의적인 허위 인식'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칩니다.


2. 단순 기억 착오와 고의적 허위 진술의 분수령

재판 실무에서 가장 치열하게 공방이 벌어지는 지점은 본인의 증언이 '단순한 기억의 오류인지, 의도적인 사법 방해인지'를 가려내는 작업입니다.

인간의 기억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왜곡되거나 착오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날짜, 장소, 시간 등 주변적인 정황을 잘못 진술한 것만으로는 위증죄가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돈의 수수 여부, 사건 현장 목격 여부, 가해 행위 인지 유무 등 재판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쟁점에 대해 기존 경찰·검찰 조사 당시의 구체적 진술을 법정에서 정면으로 뒤집었다면 수사관은 단순 착오로 보지 않습니다. 확실하지 않은 사실을 법정에서 단정적으로 증언하는 태도는 유죄 심증을 키우는 악재가 됩니다.


3. "좋게 말해달라"는 사적 부탁이 자아내는 패착

위증죄 사건의 대다수는 피고인과의 특수한 관계(전 연인, 지인, 직장 상하관계 등)에서 발생합니다. 재판 전 "나를 위해 법정에서 한 번만 좋게 말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마지못해 증인석에 섰다가 피의자로 전락하는 구조입니다.

가까운 관계라는 이유만으로 처벌받지는 않지만, 증언 전후로 당사자와 연락해 진술 내용을 맞추거나 약속을 나눈 메시지 물증이 포착된다면 방어선은 완벽히 무너집니다.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달라", "폭행 장면은 못 본 걸로 해달라"는 식의 대화록이 포렌식으로 확인되는 순간, 단순 위증을 넘어 당사자의 '위증교사죄'와 본인의 '고의적 위증' 물증으로 결착됩니다. 사적인 유대관계보다 선서의 무게가 훨씬 무겁다는 사실을 실무적으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4. 경찰 첫 조사 전 반드시 수립해야 할 실무 가이드

위증죄 수사는 증인이 법정에서 뱉은 실시간 속기록 및 조서와 사건의 핵심 증거(CCTV, 계좌 내역 등) 간의 불일치를 기반으로 정밀하게 진행되므로 철저한 자료 분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 증언 조서와 신문 과정의 미시적 분석: 첫 조사를 받기 전, 본인이 출석했던 재판의 증인신문조서(녹취록)를 확보해 수사관이 문제 삼는 정확한 질문과 답변의 뉘앙스를 확인해야 합니다. 질문의 취지를 오해해 엉뚱한 답변이 나간 사정이 있다면 이를 기술적으로 해명해야 합니다.

  • 기억의 불명확성 증명 및 오해 소명: 증언 당시 시점과 실제 사건 발생 시점 사이의 공백, 본인이 착각할 수밖에 없었던 제3의 정황 자료를 모아 '기억에 반하는 거짓말이 아닌, 주관적 기억의 한계성'이었음을 유기적으로 입증해야 합니다.

  • 자백 및 감형 출구 전략 조율: 만약 당사자와 말을 맞춘 카카오톡 대화 등 빼도 박도 못할 유죄 증거가 편철되어 있다면 혐의를 겸허히 인정해야 합니다. 위증이 행해진 재판의 판결이 확정되기 전 법정에 '자백 및 자수서'를 제출하면 형법상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받을 수 있는 특칙이 있으므로, 신속히 자수 절차를 밟아 실형 리스크를 걷어내야 합니다.


⚖️ 핵심 요약

  • 기억과의 불일치가 기준: 객관적 진실 유무와 무관하게, 본인의 기억과 다르게 거짓을 증언했다면 위증죄 처벌 대상이 됩니다.

  • 핵심 쟁점 왜곡 시 유죄: 날짜 등의 사소한 착오가 아닌, 범죄 성립을 좌우할 핵심 사실을 허위 진술했다면 고의성이 인정됩니다.

  • 사전 공모는 교사죄 경합: 증언 전 피고인과 만나 진술을 맞추거나 거짓 증언을 약속한 대화 내역은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됩니다.

  • 확정 전 자수 특칙 활용: 물증 앞서 부인이 어렵다면 해당 재판의 확정 판결 전 자수하여 형을 감면받는 법리적 출구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위증죄 사건은 초기 조사 단계에서 "기억이 안 나서 대충 좋게 말해준 것뿐인데 사법 방해까지는 아니다"라며 안일하게 임하다가, 수사관이 제시하는 객관적 금융 내역이나 전후 대화록 물증에 밀려 스스로 의도적 거짓말이었음을 자백하는 조서가 남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본인의 법정 진술 맥락이 법률적으로 단순 오인인지 범죄 구성요건을 채운 유죄 행위인지 냉정하게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현재 법정 증언 문제로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거나 진술의 불일치로 구체적인 법리 통제 전략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당시의 증인신문조서와 객관적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여 최선의 해결책을 상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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