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수당 미지급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없음 처분 사례
연차수당 미지급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없음 처분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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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수당 미지급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없음 처분 사례 

오상원 변호사

혐의없음

연차수당 미지급으로 고소된 사회복지법인 대표이사 사건

의뢰인은 사회복지법인의 대표이사로서 상시 근로자 약 40명을 고용해 노인요양복지시설을 운영하던 사용자였습니다. 퇴직한 근로자는 연차유급휴가 미사용수당이 퇴직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지급되지 않았다며 의뢰인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근로기준법상 사용자는 근로자가 퇴직하면 당사자 사이에 별도 합의가 없는 한 임금과 그 밖의 금품을 14일 이내에 지급해야 합니다. 이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인정될 경우 형사처벌까지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에, 의뢰인에게는 단순한 노무 분쟁을 넘어 형사 리스크가 걸린 사건이었습니다.

처음 사건을 검토했을 때, 저는 이 사건이 미지급 수당의 존재만 볼 문제가 아니라 실제 지급 책임자가 누구인지, 의뢰인에게 고의가 있었는지를 나누어 다투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대표이사 지위와 실질적 지급 책임의 분리

저는 먼저 의뢰인이 대표이사라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근로기준법상 형사책임을 부담해야 하는지 검토했습니다. 법인 조직에서는 대표이사가 존재하더라도 실제 임금 산정, 수당 지급, 퇴직 정산 업무를 누가 담당했는지에 따라 책임 구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도 해당 연차수당 지급에 관한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이 의뢰인에게 있었는지, 또는 다른 사람이 실제 지급 책임자로 업무를 처리했는지가 핵심이었습니다. 저는 조직 내 업무분장과 수당 지급 경위를 정리해, 단순히 대표이사라는 직책만으로 의뢰인에게 형사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점을 수사기관에 설명했습니다.

고의성 부재와 연차수당 전액 지급을 통한 피해 회복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돈이 늦게 지급되었다는 결과만이 아닙니다. 형사책임이 문제 되는 이상, 의뢰인이 지급해야 할 수당을 알면서도 일부러 지급하지 않았는지가 함께 검토되어야 합니다. 저는 설령 의뢰인에게 사용자 책임이 일부 인정될 여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의뢰인이 연차수당 지급을 고의로 회피하거나 근로자의 권리를 침해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수사 과정에서 미지급된 연차수당을 진정인에게 전액 지급해 실질적인 피해 회복이 이루어졌다는 점도 자료로 제출했습니다. 법리적으로 책임 주체와 고의성을 다투면서도, 현실적으로 분쟁을 조기에 해소하는 방향을 함께 가져간 것입니다.

피해 회복과 고의성 부재로 받은 근로기준법 혐의없음 처분

수사기관은 의뢰인이 실제 사용자로서 지급 책임을 부담하는지 불분명하다는 점과, 연차수당 미지급에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미지급 수당이 전액 지급되어 피해가 실질적으로 회복된 점도 함께 참작되었습니다. 그 결과 의뢰인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복잡한 조직 구조를 가진 법인에서 임금·수당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표이사라는 지위만으로 모든 형사책임이 곧바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저는 실질적인 지급 책임자, 고의성 여부, 피해 회복 조치를 함께 정리했고, 그 결과 의뢰인은 형사처벌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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