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딥페이크 유포에서 ‘누구의 영상인지’가 중요한 이유
딥페이크 유포 사건에서는 단순히 성적인 이미지나 영상이 존재한다는 사정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핵심은 그 영상이나 이미지가 실제 존재하는 특정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인지입니다.
허위영상물 관련 범죄는 기본적으로 대상자의 의사에 반한 편집·합성·유포를 문제 삼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피해자가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고, 그 인물이 실제 존재하는 사람인지조차 불분명하다면 구성요건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즉 딥페이크 사건에서 피해자 특정성은 단순한 부수적 요소가 아니라, 범죄 성립의 출발점이 되는 핵심 쟁점입니다.
2. 실존 인물인지가 먼저 문제됩니다
딥페이크 이미지라고 하더라도, 그 안의 얼굴이 실제 사람의 얼굴인지 아니면 AI로 만들어진 가상 인물인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존재하는 사람의 얼굴을 성적 이미지에 합성했다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한 허위영상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반면 원본 출처가 불명확하고, 해당 인물이 실존 인물인지 확인되지 않으며, AI 생성 인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 형사책임을 인정하는 데 한계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수사기관은 원본 사진, SNS 계정, 제작 경위, 합성 방식, 전달 경로를 통해 해당 인물이 실제 사람인지부터 확인하게 됩니다.
3. 이름을 몰라도 특정될 수 있습니다
피해자 특정성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피해자의 실명, 주민등록번호, 주소까지 확인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무상 중요한 것은 이름을 아는지 여부가 아니라, 여러 정황상 ‘그 사람’이라고 특정할 수 있는지입니다.
예를 들어 얼굴이 선명하고, 그 얼굴이 특정인의 SNS 사진과 연결되거나, 게시물에 학교·직장·별명·계정 태그·관계 설명 등이 함께 기재되어 있다면 피해자 특정성이 인정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즉 “성명불상”으로 기재되더라도, 증거상 실제 존재하는 특정 인물임이 확인된다면 사건은 충분히 성립할 수 있습니다.
4. 얼굴 자체의 식별 가능성이 중요합니다
딥페이크 사건에서 가장 기본적인 판단 요소는 얼굴을 보고 특정인을 알아볼 수 있는지입니다. 얼굴이 선명하고, 주변 사람들이 보았을 때 피해자를 떠올릴 수 있는 정도라면 특정성은 강하게 인정될 수 있습니다.
특히 피해자의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프로필, 학교 사진, 지인 사진 등을 이용해 얼굴을 합성한 경우에는 출처 확인이 비교적 쉽습니다. 이 경우 “누구인지 몰랐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얼굴이 흐릿하거나, 원본과 연결되는 자료가 없고, 실제 인물인지도 확인되지 않는다면 특정성 자체가 다툼의 대상이 됩니다.
5. 영상 바깥의 정보가 피해자를 지목할 수 있습니다
딥페이크 유포 사건에서는 이미지 자체뿐 아니라 게시글 문구, 해시태그, 파일명, 대화 내용, 계정 정보도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게시물에 피해자의 실명, 별명, 학교, 직장, SNS 아이디, “누구 전여친”, “OO반 OO” 같은 표현이 함께 들어가면 특정성은 훨씬 강해집니다. 얼굴만으로는 다툼이 있더라도, 이런 외부 정보가 결합되면 피해자가 누구인지 명확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법원은 영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영상이 어떤 문구와 함께 게시되었고, 어떤 관계망 안에서 공유되었는지까지 함께 봅니다.
6. 출처와 제작 경위가 불분명하면 다툼 여지가 생깁니다
반대로 방어 측면에서는 원본 출처와 제작 경위가 불분명한지가 중요한 쟁점이 됩니다. 단순히 인터넷이나 텔레그램에서 받은 이미지이고, 해당 인물을 전혀 알지 못하며, 원본 사진이나 실제 인물과의 연결 자료가 없다면 실존 인물성 및 특정성 자체를 다툴 여지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AI로 생성된 가상 인물 이미지도 많기 때문에, 수사기관이 실제 사람의 얼굴이 합성된 것인지 충분히 입증하지 못하면 범죄 성립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누군지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전송 당시 대화 내용, 파일명, 공유된 방의 성격, 피해자를 지목하는 문구가 있었는지까지 함께 검토됩니다.
7. 유포자 입장에서 위험해지는 경우
유포자 입장에서 가장 위험한 조합은 명확합니다. 피해자의 얼굴이 선명하고, 원본이 피해자의 SNS 사진으로 확인되며, 게시물에 피해자를 지목하는 문구까지 포함된 경우입니다.
여기에 단체방, 공개 채널, 프로필, 커뮤니티 등에 게시해 다수가 볼 수 있는 상태를 만들었다면 책임은 더 무거워집니다. 특히 피해자의 지인들이 있는 공간에 유포했거나,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태그·별명·계정명을 함께 사용했다면 “그 사람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라는 점이 강하게 인정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단순 전달자라는 주장도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렵습니다.
8. 결론
딥페이크 유포 사건에서 피해자 특정성은 사건의 성립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단순히 성적인 합성 이미지가 있다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미지가 실제 존재하는 특정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인지, 그리고 제3자가 보았을 때 그 사람으로 알아볼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실무상 특정성은 얼굴의 선명도뿐 아니라 원본 출처, SNS 계정, 게시 문구, 해시태그, 파일명, 대화 내용, 관계망 등 여러 정황을 종합해 판단됩니다. 반대로 원본과 출처가 불명확하고, AI 생성 인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 특정성 단계에서 다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딥페이크 유포 사건은 영상 자체만이 아니라 영상 바깥의 정보가 누구를 가리키고 있는지를 세밀하게 분석해야 하는 사건입니다.
유사한 상황으로 고민 중이라면 상담 문의 주시면 구체적인 대응방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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