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사건 초범인데도 실형 나올 수 있나요?
마약 사건 초범인데도 실형 나올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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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사건 초범인데도 실형 나올 수 있나요? 

백도현 변호사

마약 사건 초범인데도 실형 나올 수 있나요?

마약 사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입니다.
“이번이 처음인데, 설마 실형까지 가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초범이라고 해서 실형 가능성이 배제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초범이라는 사정은 처벌 수위를 정할 때 중요한 요소로 고려됩니다. 핵심은 ‘초범이냐’보다 무엇을, 어느 정도로,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입니다.

마약 범죄는 행위 유형에 따라 평가가 크게 달라집니다. 단순 투약인지, 소지·보관이 있었는지, 매수·수수·유통이 개입됐는지에 따라 출발선이 다릅니다. 특히 매수나 유통은 사회적 위험성이 크다고 보아 초범이라도 엄격하게 다뤄질 수 있습니다. 반면 단순 투약이라도 반복성이나 의존성이 확인되면 처벌은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수사기관과 법원이 보는 첫 번째 기준은 행위의 내용과 규모입니다. 투약 횟수, 사용량, 기간, 약물의 종류가 중요합니다. 소량 1회 투약과, 일정 기간에 걸친 반복 투약은 전혀 다르게 평가됩니다. 또 대마와 향정·필로폰 등 약물의 종류에 따라 위험성 판단도 달라집니다.

두 번째는 수사 과정에서의 태도와 정황입니다. 초범이라도 증거인멸 정황이 있거나, 수사에 비협조적이거나, 사실관계를 축소·왜곡하는 진술이 반복되면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반대로 사실관계를 명확히 정리하고 재범 위험을 낮추는 방향의 자료가 준비되어 있으면, 초범의 의미가 살아납니다.

세 번째는 재범 가능성입니다. 법원은 처벌의 목적을 ‘응보’뿐 아니라 ‘재범 방지’로 봅니다. 그래서 치료·상담 이력, 생활 환경의 변화, 약물 접근 가능성 차단 계획 등 구체적인 재범 방지 정황이 중요합니다. 말로만 반성하는 것과, 실제 생활이 정리된 모습은 평가가 다릅니다.

여기서 많이 오해하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초범이면 집행유예가 기본 아니냐”는 생각입니다. 마약 사건에는 그런 공식이 없습니다. 유통·매수 개입, 반복성, 다량성이 확인되면 초범이라도 실형 선고가 나오는 사례는 존재합니다. 반대로 초범이 아니더라도 사안이 경미하고 재범 위험이 낮다고 판단되면 실형을 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초범 여부는 중요한 참고 요소이지만 결정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마약 사건의 결론은 행위의 성격, 범위, 수사 대응, 재범 가능성을 종합해 정해집니다. “처음이니까 괜찮다”는 전제보다는, 지금 사건이 어떤 유형에 해당하고 어떤 정황이 기록으로 남아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현실적인 출발점입니다. 초범의 의미는 주장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구조와 준비된 자료로 증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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