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은평경찰서 조사 입회 다녀왔어요.
저는 고소인 조사 전에는 예상 질문을 뽑아드립니다.
1차 조사인 경우에는 신고내용이나 고소장을 토대로 예상질문 뽑구요.
2차 조사인 경우에는 상대방의 예상 주장에 맞춰서 뽑아드립니다.
피의자 조사인 경우에는 정보공개청구로 고소장을 먼저 받은 다음에, 어떻게 방어할지 전략을 짜구요.
상대방 고소장을 토대로 예상질문을 뽑은 후 전략에 따라 답변방향을 정리합니다.
오늘도 의뢰인분께 조사 전에 예상질문을 많이 뽑아드렸어요.
대답을 해보라고 하고 제가 수정해주기도 하구요.
특히 불필요한 말이나 불리한 말은 표현을 수정해줍니다.
이런 식으로 정리해서 대답하라고 권유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조사의 질문 내용이 제가 뽑은 질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그 중 1/5밖에 질문을 안 하셨어요.
의뢰인 분께 야간에 멀리까지 와주셨다고 감사해하셔서 뿌듯했구요.
조사 전에 제가 제출했던 의견서를 보고 마음에 들어하셔서 더욱 기분이 좋았구요.
조사 완료 후 꼼꼼한 조서 열람야말로 경찰조사의 꽃인데요.
의뢰인이 분명히 했던 말이 있고 변호인이 보기에 꽤 중요한 워딩임에도,
그리고 나중에 분명히 법정에서 쟁점이 될 만한 워딩임에도,
수사관님이 타이핑 치시다가 놓치시거나 지나치게 생략하여 기재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럴 경우 조서에 반드시 수정, 삭제, 첨삭을 해야 하고 그걸 못하게 하는 수사관님은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수사관님 질문에는 손대면 안 되지만, 답변에는 손대도 됩니다.
법을 잘 아는 분이라고 해도 변호인 입회는 필수입니다.
솔직히 변호사들도 경찰 조사받을 일이 있는데요. 변호사들도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받는 경우가 많아요.
법을 아무리 잘 알아도 막상 그 자리에 가면 긴장해서 놓치는 게 있을 수 있어요.
옆에 변호인이 있으면 심적으로 안정이 될 뿐만 아니라, 조서 열람할 때 큰 도움을 받습니다.
하물며 비법조인들의 경우 변호인 입회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변호사가 옆에만 앉아 있는다고 다 되는 건 아니죠.
조사 내용을 알고 조력해야죠.
조사 전에 예상질문을 뽑고 모의조사를 하고, 조서 열람을 제대로 해줘야죠.
변호인이 의뢰인 옆에만 앉아 있다가 조용히 가는 경우라면 그냥 안 하셔도 됩니다.
초기 경찰진술은 수사의 흐름과 방향을 바꿀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살면서 경찰서 한번 안가본 분들이 대부분이실텐데 얼마나 두렵고 걱정되시겠어요.
그렇기에 실력은 기본이고, 다이렉트로 연락 잘 되고 소통 잘 되는 변호사면 더 좋겠죠.
저는 수사의 방향도 바꾸지만,
의뢰인의 인생도 바꿀 수 있는,
그런 변화무쌍한 변호사 일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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