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법무법인 대한중앙 형사전문변호사 이동규입니다.
살다 보면 정말 안 겪었으면 좋았을 일들이 갑자기 찾아오기도 해요.
바로 ‘경찰서 출석요구’.인데요.
“○○경찰서 ○○형사입니다. 사건 관련해서 한번 조사 받으러 오셔야겠습니다.”
경찰서? 진짜 가야 해? 이거 잡혀가는 건가? 변호사 구해야하나? 수많은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경찰조사로 변호사 선임하시는 분들 정말 많은데요.
경찰조사 연락을 받으셨다면 지금 나는 어떤 상황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먼저 알려드릴게요.
지금 내 사건, 어느 단계까지 온 거냐고요?
우선, 경찰조사 연락이 왔다는 건 ‘수사’가 시작됐다는 뜻입니다. 이건 단순한 상담 요청이 아니에요. 진짜로 형사절차에 발을 들이게 된 거예요. 그리고 이 수사는 보통 두 가지로 시작됩니다.
첫째, 누가 나를 고소했거나 고발했을 때.
둘째, 경찰이 자체적으로 이상한 낌새를 느껴서 인지수사를 시작했을 때예요.
즉, 누군가 “이 사람이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고 신고했거나, 경찰이 “이거 좀 수상한데?” 하면서 내 이름을 수사보고서에 올린 겁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건 ‘내가 참고인인지 피의자인지’ 확인하는 거예요. 참고인은 그냥 아는 사실만 말하면 되는 사람이고, 피의자는 혐의 받는 사람입니다. 피의자면... 얘기가 달라져요. 훨씬 조심해야 하고, 변호사 조력도 꼭 필요합니다.
출석요구서엔 사건명, 날짜, 장소, 그리고 당신의 신분이 적혀 있습니다.
못 받으셨다고요? 경찰서에 전화해서 “저 출석요청 받았는데요, 무슨 사건이고 신분은 어떻게 되나요?” 물어보면 다 알려줍니다. 쫄지 마세요.ㅎㅎ 묻는 건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럼 경찰조사 받으러 갈 때, 뭘 챙기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일단 첫 번째.
내가 무슨 혐의인지, 어떤 내용의 사건인지 최대한 파악해둬야 합니다.
관련된 카톡, 문자, 녹음, 입출금 내역 같은 건 미리 다 모아두시고요.
날짜와 시간 정리해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변호사 상담은 무조건 하고 가세요. 특히 피의자면 더더욱요.
그냥 가서 말 잘하면 되지~ 이거 진짜 큰 오산입니다.
변호사랑 상담하면 내가 어떤 입장인지, 수사기관이 뭘 궁금해 할지, 어떤 말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지 전부 정리해줍니다. 미리 조사 예상 질문도 뽑아주고, 대응 전략도 짜줍니다. 진짜 이거 하나만으로도 조사 받는 태도와 결과가 확 바뀌어요.
변호사, 도대체 경찰조사에서 뭘 그렇게 잘 해줄 수 있냐고요?
자, 이제 진짜 핵심입니다. 변호사가 뭐하는 사람이냐고요?
한마디로 말해서 법적 방패입니다. 경찰조사 받을 때 내 옆에 앉아서 나 대신 법을 들고 싸워주는 유일한 사람이에요.
일단 헌법에서도 피의자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요. 그냥 단순한 도움 수준이 아니라, ‘기본권’입니다. 진술거부권, 변호인 선임권 같은 것들도 당연히 고지돼야 하고, 변호사는 그게 제대로 고지됐는지 확인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리고 경찰이 수사를 위법하게 한다거나, 좀 압박하는 식으로 몰아간다? 그럴 땐 변호사가 바로 이의 제기합니다. 조사실에서도 변호사는 피의자 옆에 앉을 수 있어요. 그냥 앉아서 구경하는 게 아니라, 수사 방향을 견제하고, 피의자에게 바로바로 조언할 수 있습니다(검사와 사법경찰관의 일반적 수사준칙 제13조에 명시돼 있어요).
또 변호사는 조서 작성할 때도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형사소송법 제244조에 따르면, 조서는 피의자 진술과 일치해야 하고, 수정도 요구할 수 있어요. 그런데 피의자는 보통 그걸 잘 모르죠. 그래서 변호사가 “이거 말이 다르게 정리됐는데요?”, “이건 빼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조율해주는 거예요.

가장 유리하게 경찰조사 받는 법? 알려드릴게요
사전 준비 철저히 하세요. 경찰조사는 대충 준비해서 가면 무조건 손해입니다. 변호사랑 사건 내용 정리하고, 증거 챙기고, 무슨 질문 받을지 예상하고, 말 실수 안 하도록 대비해야 해요. 거짓말은 절대 금물! 애매한 건 “기억이 안 난다”라고 하세요. 괜히 짜맞추다가 나중에 진술 번복되면 신빙성 날아갑니다.
조사 중에는 침착하게!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 됩니다. 질문을 잘 모르겠으면 다시 물어보세요. 몰랐다고 지나가지 말고요. 불필요한 말은 자제하고, 유리한 사실은 강조하세요. 불리한 질문엔 진술거부권도 사용하세요. 특히 조사관이 좀 압박하거나 유도하면 바로 변호사한테 도움 요청하세요.
조서 확인, 목숨처럼 중요합니다. 아니, 그냥 목숨이에요. 조사가 끝나면 조서 확인하죠? 그때 대충 보고 싸인하면 진짜 큰일 납니다. 꼼꼼히 읽어보시고, 잘못된 내용은 수정 요청하세요. 이해 안 되는 부분은 변호사랑 상의하세요. 내용에 이의 있으면 그 부분은 반드시 따로 기재 요청하세요. ‘내가 이거 동의 안 한다’는 기록을 남기는 게 중요해요.

이쯤에서 잠깐, 이런 쟁점들도 꼭 알아두세요
미란다 원칙 고지, 이거 필수입니다. 체포되거나 조사를 받을 때는 반드시 진술거부권과 변호인 선임권을 고지받아야 해요. 이걸 안 하고 조사를 했다고요? 그 진술은 위법수집증거로서 증거능력 부인될 수 있어요(대법원 2024도9370, 수원지법 2023고단923 판결 등 참고).
압수·수색? 전자정보도 포함됩니다. 휴대폰, 노트북 이런 것도 대상이고요, 이때도 변호인의 참여권 보장돼야 합니다. 참여 안 된 상태에서 수집된 정보는 증거능력 제한될 수 있어요(서울고법 2023노150842, 부산고법 2022노63 판결 등).
임의동행도 강제되면 불법이에요. “잠깐 얘기 좀 합시다”라더니 끌고 간다? 그거 사실상 체포예요. 절대 동의 없이 따라가면 안 됩니다. 이런 경우는 영장 없는 체포로 간주돼서 위법수사 될 수 있어요.
경찰조사는 진짜로 싸움입니다. 절대 대충 넘기지 마세요. 반드시 사전 준비, 변호사 조력, 전략적인 진술, 조서 확인까지. 이 네 가지는 무조건 챙기셔야 해요.
혼자 가면 진짜 위험합니다. 변호사랑 같이 가세요. 혼자 싸우지 마세요.
법은 당신 편입니다. 다만, 그걸 아는 사람이 옆에 있어야 지킬 수 있는 거예요.
언제 어디서든, 경찰조사로 전화 주시면 제가 달려가서 도와드리겠습니다.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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