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변호사 장진훈 칼럼] 판사의 어떤 선고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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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훈 변호사

[대표변호사 장진훈 칼럼]

판사의 어떤 선고 멘트

인생의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생각해 보면 대학교 입시 재수생 시절이었던 같다. 1년동안 J학원을 다니며 4당5락(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이라는 문구를 모토로 삼아 열심히 공부하였다. 힘든 시기였다. 그때 나의 위안되어 주었던 것은 두가지였다. 함께 학원을 다닌 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있었다. 학원 수업이 끝나면 함께 학원 교실에 남아 공부하다가 집에 돌아갔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대학교 들어가면 이 나라를 어떻게 잘 만들어보는 독서 써클을 하자는 얘기도 그때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대학교 들어가서 모임을 만들어 책을 읽고 토론하고 하였다. 그때의 모임 친구들을 요즈음도 가끔 만난다.

또 하나는 가로 세로 10센치, 5센치 정도 되는 작은 흑백 사진이다. 아마도 어느 신문에서 가위로 오린 사진이었던 같다. 사진의 배경은 눈이 내리는 알프스 산이고, 그 사진 왼쪽 위쪽에 작은 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여자 선생님의 모습이 겹쳐져 있는 사진이었다. 스위스 어느 마을인 듯하다. 혹한의 추위 속에서 그 자연을 이겨나가며 공부학고 있는 있는 학생과 선생님의 모습이 아름답고 숭고해 보였다. 저런 곳에서도 사람들이 열심히 미래를 준비하는 것을 보니 재수하는 힘듬이 아주 작고 가벼워 보였다. 책상앞 벽면에 붙혀 놓고 자주 쳐다보았다. 그 사진을 찍어서 그렇게 만들어 놓은 사람의 의도는 '이런 장엄하고도 어려운 자연환경속에서 열심히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들이 위대함'을 보여주자는 것이었을까...

어렸을 적에 엄마는 늘 나에게 '잘했다, 잘했다' 라는 말씀을 하였다. 작은 심부름을 하거나 그냥 내가 할일을 했을 때도 그런 말씀을 하였다. 어린 나이에도 '내가 한 것이 별거 아닌데? 내가 잘 한건가'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았다.

판사시절에 판결을 선고할 때 피고인들에게 '죄에 대해 벌을 다 받은 후에 출소하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십시요'라는 멘트를 선고 마지막에 붙혔었다. 변호사로 교도소에 피고인을 접견하면서 '저들도 어렸을 때에 모두 행복하게 살고 싶은 꿈이 있었을텐데...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면 그들의 죄를 떠나서 안스러워 보인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누군가의 스치듯 지나가는 작은 말 한마디, 작은 사진, 작은 동행이 지나와 돌이켜보면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법무법인 서평 일산 분사무소

대표변호사 장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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