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의 다섯 돌, 같이 있어주기
첫 아이의 다섯 돌, 같이 있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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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의 다섯 돌, 같이 있어주기 

전영경 변호사

2019. 7. 중순경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부정출혈이 계속 이어지는데, 이대로면 자궁을 떼야 할 수도 있다고.

그러니 그 전에 시험관을 해서 아이를 가지는 게 어떻겠냐고.


직장을 다니면서 시도했던 과배란 시도도 모두 실패했었고,

직장을 다니면서 시도했던 시험관도 결국 착상되는 듯 하다 실패하고 말았다.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았던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일보다는 아이를 가지기로 노력할 것을 선택했다.

그리고 꾸준히 시험관을 준비하던 중, 석 달 후 시험관에 성공했다. 이정도면 회사 탈출하면 애가 생기는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태어난 귀한 첫 째의 생일이 바로 오늘.

2년간 예정되어 있던 지방근무를 포기하고, 어쩌면 더 큰 낭만이었던 고검 할머니의 꿈을 포기하면서까지지 너의 곁에서 평생 같이 있어 줄 수 있어 이 엄마는 행복해.


많은 검찰 식구들이 이러한 행복을 당연히 누리지 못한다는데 슬픔을 느낀다.

이런 분위기에서 다둥이요? 말도 마세요 ㅎㅎㅎㅎ


워크샵때 다둥이 어머니인 선배님이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연설을 하셨는데

아주 핵 단호하게 

/일을 하려면 가정을 포기해야합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 불가능한 소리입니다./

라고 시원스럽게 말씀해주셔서 광란의 박수를 쳤었지.


다둥이 엄마가 검찰에서 요구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 개인의 일상을 검찰에 핑계댈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제 건강만큼은 배려해주시고, 제 소신만큼은 잘 지켜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퇴직함. 그래서 전 직장에 대한 앙금은 거의 없는 것 같지만, 뉴스는 귀가리고 싶음ㅋ


요지는, 저는 나와서 아이의 생일을 같이 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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