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외도이혼 속고 살지 말아요
결혼하기 전 많은 여성은 이야기할 때 만약 내가 결혼했는데 남편이 외도하면 난 처절하게 두 사람에게 모두 복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이런 일을 당하게 되면 배신감과 충격으로 온몸이 마비되어 가만히 서서 아무것도 못 하고 목격했을 때 겨우 도망 나오게 되고는 하는데요. 정말 나는 차가운 표정으로 시원하게 뺨을 때리고 시원한 복수하기는커녕 며칠 동안 펑펑 울고 우울하게 보내게 되기도 합니다. 남편외도의 경우 혼인해소가 가능할까요?
우리나라 민법은 소송을 통한 혼인해소의 이유로 다음 6가지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1. 배우자의 외도
2. 배우자가 상대를 유기 했을 시
3. 배우자나 배우자의 가족이 본인에게 폭언, 폭행, 학대 또는 모욕했을 시
4. 상대방이 본인의 가족에게 폭언, 폭행, 학대 또는 모욕했을 시
5. 배우자가 3년 이상 생사불명일 시
6. 그 외 혼인을 해소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사유가 있을 시
남편외도는 민법 제 840조 제1항 배우자의 부정행위로 인한 이혼사유로 인정받아 재판상 이혼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사건이 진행되는지 다음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내 김 씨는 남편 이 씨와 결혼한 지 11년 넘었습니다. 병원도 가보고 한약도 먹어보고 침도 맞아봤지만, 딱히 아이가 생기지 않아 입양도 생각해봤지만, 그냥 둘만 바라보며 사는 것도 평생 연애하는 것처럼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는데요. 친구들의 아이들을 보면 속으로는 조금 쓰리기도 했지만, 저희 둘은 금실이 좋은 부부였습니다. 퇴근 후에도 딱히 빨래 좀 개어라, 화장실 청소 좀 해라, 쓰레기 좀 가져다 버리라고 잔소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가사노동을 도와주는 남편은 정말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TV에 나오는 유명 연예인 남편처럼 로맨틱한 말을 해주거나 이벤트를 해주지는 않아도 기념일에는 항상 아이들과 함께 외식도 하러 나가고 무뚝뚝하긴 해도 다정다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신뢰를 쌓아온 만큼 남편을 믿었는데요. 2달 전부터 남편은 야근이 많다며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점점 늦어졌는데요. 지방에 외근이 있다며 외박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퇴근이 늦어질 수도 있지만, 전화도 잘 받지 않는 게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한 번도 남편의 핸드폰을 본 적이 없지만, 처음으로 남편의 카톡 메시지를 확인했습니다. 제 남편이 외도라니요…. 심지어 같은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라 저도 얼굴을 알고 저희가 결혼한 지 오래되었다는 것도 알고 있을 사람이 뻔뻔하게 그랬다는 것이 어이가 없네요. 남편을 추궁하니 뻔뻔하게 남편외도이혼을 요구하더군요. 미안하다고 무릎 꿇고 싹싹 빌어도 모자랄 텐데요. 너무 큰 충격을 받고 아이들의 짐을 챙겨 일단 친정으로 도망 나왔습니다. 제가 잘못한 게 아닌데도 말이죠. 부모님께 바로 말씀드리고 이혼하기로 했습니다. 더러워서 다시는 그 사람 얼굴을 보면서 평생을 살아갈 자신이 없네요.
일단 법률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으라는 조언을 얻고 바로 법률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혼한 뒤에는 전업주부로 살고 있어서 합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상담 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남편의 외도는 이혼사유로 인정되어 소송이혼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업주부도 재산분할을 받을 수 있고 합의를 진행하는 것보다 남편과 상간녀에게 위자료소송을 각각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선임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굳혀지더군요.
남편이 매일같이 전화해서 합의하자고 하길래 더욱 합의를 해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결국 다시 법률사무소로 돌아가 변호인을 선임했습니다. 그 후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 증거도 모으고 이혼소송 및 위자료청구소송, 재산분할을 동시에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결과적으로 법원은 저희 부부에게는 이혼을 선고하고 재산은 50%씩 나누고, 남편과 상간녀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선고했습니다.
그렇게 믿었던 한평생의 배우자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이렇게 하루아침에 180도 변하다니 앞으로 다시는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아직도 세상이 무섭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랑이 식었다고 해도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러한 부정행위는 용서해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람을 한 번도 안 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핀 사람은 없다고 하죠. 설마 이번이 처음이었을까요. 처음이라고 하더라고 앞으로도 안 그럴까요. 남편외도이혼 때문에 너무 힘들었지만, 남편외도이혼 후 저의 삶은 드디어 평화롭습니다. 저의 법적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 당연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만족스러운데요. 남편외도이혼 과정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고통스러웠습니다. 남편외도이혼 진행하는 중에는 아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못 써준 것 같기도 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도 제가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지 요즘은 더 좋아하는 것 같고요, 조금 더 크면 이해해주겠죠.
만약 남편외도이혼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저처럼 법의 심판을 통해 여러분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서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로톡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지하며, 위반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