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이 순서대로 접촉했다는 이유만으로 특수강제추행이 배제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같은 일행이 같은 사람을 만졌다는 사실만으로 합동범행이 증명되는 것도 아니므로, 각 접촉을 함께 실행하려는 의사와 실제 협동관계를 구분해 살펴야 합니다.
이 글은 성인에 대한 접촉이 여러 차례 이어진 자리에서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조사받는 성인 피의자를 위한 안내입니다. 접촉의 순서와 사람별 관여를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에 집중하며 특정 사건이나 가상·재구성 사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여러 접촉을 하나로 묶은 근거부터 확인합니다
첫 확인은 누가 먼저 만졌는지보다 수사기관이 어떤 접촉들을 합동범행으로 보고 있는지입니다. 본인의 접촉만 문제 되는지, 다른 사람의 접촉까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인지에 따라 다툴 범위가 달라집니다.
형법 제298조의 강제추행과 성폭력처벌법 제4조 제2항의 특수강제추행은 구별됩니다. 후자는 흉기나 그 밖의 위험한 물건을 지닌 채 또는 2명 이상이 합동하는 방법으로 강제추행한 경우를 규정합니다. 이 글은 그중 여러 사람의 합동이 문제 된 경우를 다룹니다.
현행 일반 강제추행의 법정형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특수강제추행은 5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규정되어 있어 법정형에 벌금형이 없습니다. 이는 법률상 형의 범위를 설명한 것이며 이번 사건의 선고형을 예상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특수라는 표현을 단순히 가담자가 많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아야 합니다. 문제 된 접촉의 일시와 장소, 행위자, 접촉 방법을 먼저 나누고 어떤 관계 때문에 하나의 범행이라고 보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고소 내용을 직접 보지 못했다면 조사 연락에서 들은 요약과 실제 기재를 구별합니다. 모두 함께 했다는 설명만으로 본인에게 특정된 행위가 무엇인지 확정하지 않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접촉은 모르는 부분으로 남겨 두고 필요한 질문을 정리합니다.
자신의 접촉을 인정한다는 말도 범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순간 누구에게 어떤 행동을 했다는 사실인지와 다른 사람의 행동까지 함께 실행했다는 평가는 나눌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합동을 다툰다는 이유로 실제 있었던 자신의 접촉을 없었던 일로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
시간차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합동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순서대로 행동했는지는 중요한 사실이지만 그 자체가 합동을 배제하는 기준은 아닙니다. 서로의 행동을 이용하는 관계로 실행이 이어졌는지, 각자가 독립적으로 행동한 것인지가 함께 확인돼야 합니다.
공식 판례는 합동범에 공모와 실행행위의 분담을 요구하고, 그 실행이 시간적으로나 장소적으로 협동관계에 있다고 볼 정도여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같은 신체 부위에 손을 댔어야만 한다는 기준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앞사람의 접촉이 끝난 뒤 본인의 접촉이 시작됐다는 설명만으로 검토를 끝낼 수 없습니다. 그 사이 다른 사람의 역할이 계속됐는지, 다음 행동을 위해 서로 어떤 말과 움직임을 주고받았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장소와 상대방이 같으면 앞뒤의 모든 행동이 하나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시간의 간격과 자리 이동, 대화의 변화는 협동관계가 계속됐는지 판단할 정황입니다. 어느 한 항목만으로 자동 연결하거나 자동 분리하지 않습니다.
기록에는 각 접촉이 시작되고 끝난 순서, 다음 접촉 전의 대화, 각 사람이 자리를 비운 구간을 그대로 남깁니다. 정확한 시각을 모르면 확인된 순서와 대략적인 간격을 구분합니다. 몇 분이 지났으니 별개라는 법적 기준을 임의로 만들지 않습니다.
떨어져 있던 시간도 실제 상황에 연결해야 합니다. 화면 밖으로 잠시 나간 사실과 범행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결론은 같은 내용이 아닙니다. 다만 화면 밖에서 어떤 역할을 했다는 주장에도 근거가 필요하므로 보이지 않은 구간을 추측으로 채울 수는 없습니다.
사전 약속이 없어도 현장의 의사연락을 봅니다
미리 추행을 계획한 대화가 없다는 사실만으로 공모가 부정되지는 않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또는 간접으로 뜻이 통했는지까지 검토하되, 친분이나 동석만으로 공동의사를 추정해서도 안 됩니다.
대법원은 공모에 정해진 형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암묵적인 의사연락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사전에 반드시 모이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순차적으로 의사가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미리 합의한 메시지를 찾지 못했다는 설명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분위기가 비슷했다는 평가와 추행을 함께 실현하려는 뜻이 통했다는 판단은 다릅니다. 누구의 어떤 말에 어떻게 반응했고 그 뒤 어떤 행동이 이어졌는지를 자료로 확인해야 합니다. 말없이 같은 방향을 보았다는 사정 하나에 합의라는 의미를 덧붙이지 않습니다.
메시지나 녹음에서는 특정 발언의 대상과 시점을 짚습니다. 함께 만나자는 대화가 있었다는 사실과 추행을 함께 하자는 의사가 있었다는 주장은 같지 않습니다. 한 문장만 떼기보다 질문과 응답, 이후 행동이 무엇을 가리켰는지 읽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행동을 처음 알게 된 시점도 중요합니다. 접촉 전부터 알고 있었는지, 현장에서 보았는지, 사건이 끝난 뒤 설명을 들었는지 나누어야 합니다. 나중에 알게 된 내용을 당시에도 모두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적지 않습니다.
사건 뒤 함께 사과하거나 같은 차량으로 돌아간 기록이 있다면 실제 경위를 남깁니다. 사후 행동은 당시 관계를 이해할 정황이 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이전의 모든 접촉에 관한 공모가 확정되지는 않습니다. 사과 문구를 고치거나 서로 설명을 통일해 과거 인식을 만드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같은 자리에서도 접촉별 판단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같은 사람들끼리 있었다고 모든 접촉에 같은 결론을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각 접촉에서 누가 무엇을 함께 했는지 나누어야 합동이 인정되는 범위와 독립된 행동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대법원은 여러 차례의 추행이 문제 된 사건에서 앞선 추행의 합동을 인정하면서도 뒤의 추행은 각자의 단독범이라고 본 판단을 유지했습니다. 해당 판단은 특수준강제추행과 준강제추행에 관한 것으로, 일반 강제추행의 모든 요건을 대신 설명하는 판결은 아닙니다. 여기서는 합동 여부를 접촉별로 달리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공식 판결도 여러 사람의 접촉이 문제 됐지만 공모와 합동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유지했습니다. 동시에 일부 피고인에게는 강제추행을 인정했습니다. 합동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모든 접촉이 적법했다는 의미로 바꿔 읽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사건에서도 첫 접촉 때의 위치와 대화가 다음 접촉 때까지 그대로 유지됐는지 확인합니다. 한 사람이 나가거나 새로 들어온 사실, 대화가 중단된 사실과 행동의 목적이 달라진 정황은 실제 확인된 범위대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각 접촉 옆에는 직접 행동한 사람과 그때 관여했다고 지목된 사람을 따로 표시합니다. 단체를 가리키는 말 때문에 다른 사람의 손동작이 본인의 행동처럼 적혀 있다면 어느 문장이 다른지 좁힙니다. 모르는 행위자를 추측해 지목하거나 일행 전체에게 같은 설명을 붙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구간을 나누는 작업이 곧바로 범죄 수나 최종 형량을 나눈다는 뜻은 아닙니다. 공모의 범위와 실행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분석입니다. 여러 접촉이 있다는 이유로 일정한 형을 더하거나 적은 접촉만 인정하면 특정 처분이 된다고 계산하지 않습니다.
영상은 손동작 외에 서로의 반응도 확인합니다
합동 여부를 살필 자료는 본인의 손이 보이는 장면에 그치지 않습니다. 접촉 전후 다른 사람의 움직임과 그에 대한 본인의 반응이 이어지는 범위를 함께 보아야 합니다.
먼저 카메라가 담는 자리와 인물을 확인합니다. 접촉한 사람의 등이나 어깨만 보인다면 손의 위치를 확정할 수 없는 장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손이 가려져도 다른 사람의 접근과 이동, 자리 배치는 확인할 수 있으므로 자료 전체를 쓸모없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장면별로 누가 상대방을 보고 있었는지, 무슨 행동 직후 누가 움직였는지 표시합니다. 화면에서 관찰되는 동작과 그 동작이 추행을 돕거나 나누어 한 것이라는 해석은 구분합니다. 고개를 돌리거나 웃는 모습이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대화 내용과 공동의사를 모두 확정하지 않습니다.
영상에 소리가 없다면 입 모양으로 정확한 말을 만들어 붙이지 않습니다. 별도 녹음이 있다면 같은 순간인지와 시각 표시의 차이를 확인해야 합니다. 두 자료의 시간이 다르다는 이유로 원본 시계를 고치기보다 비교표에 기준과 확인되지 않은 부분을 남깁니다.
목격자는 본인의 접촉을 본 사람과 일행 사이의 말을 들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같은 장소에 있었어도 자리와 시야에 따라 확인한 범위가 다릅니다. 서로 다른 관찰을 한 문장으로 맞추는 것보다 어느 구간을 직접 경험했는지 드러내는 편이 정확합니다.
설명용으로 장면을 발췌하더라도 원본과 구별하고 앞뒤 구간을 보존합니다. 아직 확보하지 못한 영상은 장소와 시간, 보관자를 특정해 수사기관에 적법한 확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관계자의 기기나 계정에 무단 접근하거나 접촉 장면을 재연해 당시 기록처럼 내서는 안 됩니다.
합동을 다투는 것과 자신의 추행을 다투는 것은 다릅니다
특수강제추행의 합동이 증명되지 않아도 본인에게 강제추행이 성립하는지는 별도로 남습니다. 다른 사람이 먼저 행동했다거나 본인은 나중에 짧게 접촉했다는 말만으로 자신의 행위가 정당해지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접촉이 추행에 해당하는지는 접촉 부위 하나만 보지 않고 경위와 방법, 당시 의사 및 주변 상황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여러 사람이 있었는지를 다투는 준비와 본인이 실제 어떤 접촉을 했는지 설명하는 준비가 함께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접촉에 관해서도 특수라는 요건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공범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형법 제30조의 공동정범 등 적용 가능한 법리를 구체적인 행위와 인식에 맞춰 따로 검토해야 합니다. 죄명에 관한 한 가지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나머지 혐의도 자동으로 없어진다는 구조로 이해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공동정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일행의 모든 행동을 본인에게 일괄적으로 돌릴 수도 없습니다. 자신이 어떤 범행을 함께 실행했다는 것인지와 그 범위의 근거가 필요합니다. 사실관계를 나누어 설명하는 일이 다른 사람의 행위를 숨기거나 자신의 책임을 옮기는 작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접촉이 없었다는 입장이라면 그 사실을 설명할 자료와 한계를 밝힙니다. 접촉은 있었지만 합동은 아니라는 입장이라면 실제 접촉의 성격까지 함께 검토합니다. 두 입장을 유리해 보이는 순서로 오가기보다 확인된 사실을 기준으로 다투는 평가를 정해야 합니다.
조사 의견은 사람·접촉·연결 근거를 맞춥니다
조사 전 정리는 순서대로 했다는 결론보다 각 접촉과 그때의 관여를 연결하는 설명이어야 합니다. 무엇을 인정하고 무엇을 다투는지, 추가로 어떤 확인이 필요한지가 드러나면 질문의 범위도 분명해집니다.
우선 접촉별로 직접 행동한 사람과 본인의 위치, 당시 알고 있던 내용, 실제 말과 움직임을 적습니다. 이어 그 접촉을 다른 사람과 함께 실행했다는 주장의 근거와 대조합니다. 특정 문장이나 장면을 확인하지 못했다면 그 한계를 표시하고 추측으로 답을 채우지 않습니다.
변호인은 사건기록에서 접촉별 공모와 실행 분담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검토할 수 있습니다. 사람별 진술과 영상의 관찰 범위를 맞추고, 합동이 인정되는 구간과 독립된 행동을 주장할 구간을 나누어 조사 질문과 의견서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일반 강제추행 등 남는 혐의의 요건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이미 조사에서 함께 했다고 답했다면 원래 질문이 동석을 물은 것인지 공동 실행을 물은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답변과 다르게 요약된 부분은 차이와 근거를 밝혀 바로잡되, 없었던 약속이나 몰랐던 사정을 사후에 새로 만들지 않습니다.
법령은 2026년 11월 6일 확인한 형법과 성폭력처벌법의 2026년 10월 2일 시행본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과거 행위에는 당시 법률과 개정 경과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순서와 시간차를 정확히 남기면서 각 접촉 사이에 실제로 어떤 공동의사와 협동이 있었는지 살피는 것이 이 혐의의 준비 방향입니다.
※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구체적인 법률 조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 개인의 상황에 맞는 정확한 법률 자문은 반드시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본문은 실제·가상·재구성 사례 없이 공식 판결의 법리와 일반적인 검토 기준을 설명한 것으로,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대응 방법 및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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