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걸고 하는 게임이라도 형법상 도박이 성립하려면 재물의 득실이 ‘우연’에 의해 결정되어야 합니다. 여러 차례 이어졌다면 상습성도 별도로 판단합니다. 아래 사건은 음식점에서 이른바 ‘바둑이’ 방식의 카드게임을 반복했다는 이유로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이 우연성 쟁점을 다퉈 무죄판결을 받은 사례입니다.
📍 사건 경위
피고인들은 음식점에서 판돈 2,460만 원을 걸고 카드게임을 했습니다. 각자 네 장의 카드를 받은 뒤 세 장을 바꾸고, 최종적으로 가진 네 장의 카드 무늬와 숫자가 모두 다른 사람 중 숫자의 합이 가장 낮은 사람이 이기는 방식이었습니다.
⚖️ 핵심 쟁점
형법 제246조는 도박과 상습도박을 규정합니다. 대법원은 도박을 재물을 걸고 우연에 의해 재물의 득실을 결정하는 행위로 보고, 여기서 우연은 당사자가 결과를 확실히 예견하거나 자유롭게 지배할 수 없는 성질을 뜻한다고 설명합니다.
🧩 증거 판단의 방향
상습도박죄를 판단할 때는 게임 횟수와 기간만 볼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게임 방식, 참여자별 승패와 손익, 판돈의 흐름, 진술의 일관성 등을 종합해야 합니다. 반복성이 인정되더라도 전제가 되는 도박행위의 구성요건이 증명되어야 상습도박죄도 성립할 수 있습니다.
🛡️ 세림의 대응
법무법인 세림은 공식 블로그에 공개한 승소사례에서 피고인들의 진술 신빙성과 우연성 쟁점을 중심으로 사건을 정리했습니다. 단순히 카드게임을 여러 차례 했다는 사실만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실제 승패 구조와 금전 손익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살피는 방향이었습니다.
✅ 판결 결과
법원은 피고인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피고인들 중 한 명 외에는 돈을 잃은 사람이 없었던 사정 등에 비추어, 재물의 득실이 우연한 승패에 의해 결정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결국 도박죄의 구성요건인 우연성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피고인들은 상습도박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 이 사례의 의미
형사재판에서 행위의 명칭이나 겉모습만으로 구성요건이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상습도박 사건에서도 먼저 개별 행위가 형법상 도박에 해당하는지, 즉 재물을 걸었는지와 그 득실이 우연에 의해 결정됐는지가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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