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CCTV와 피해자 진술의 모순 입증해 무죄 판결
[강제추행] CCTV와 피해자 진술의 모순 입증해 무죄 판결
해결사례
성폭력/강제추행 등고소/소송절차

[강제추행] CCTV와 피해자 진술의 모순 입증해 무죄 판결 

이현성 변호사

무죄

서****

강제추행 혐의,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탄핵하여 무죄를 이끌어낸 사례

01. 사건 결과 요약

피고인은 길을 걷던 중 마주 오던 피해자와 어깨가 부딪히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신체 중요 부위를 손으로 쓸어올리듯 만졌다면서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피고인은 처음부터 피해자와 어깨가 부딪힌 사실은 있으나 이는 보행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접촉일 뿐, 피해자의 신체 중요 부위를 만진 사실도 없고 추행할 의도도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변호인은 사건 직전 CCTV, 최초 112 신고 내용, 수사기관에서의 진술, 법정 증언 등을 시간순으로 비교하면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집중적으로 다투었습니다.

법원은 최종적으로 공소사실에 대한 증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하였습니다.

02. 사건 개요

피고인은 지인들과 식사를 하고 이동하던 중 음식점 인근 보도에서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피해자와 교차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어깨가 부딪히게 되었고 이후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에 사과 문제를 둘러싼 실랑이가 발생했습니다.

피고인의 입장은 명확했습니다.

어깨가 부딪힌 사실 자체는 인정하지만 피해자의 신체 중요 부위를 손으로 만진 사실은 전혀 없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피고인은 폴리그래프 검사에서 거짓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피고인은 정식재판에서 자신의 무죄를 다투게 되었습니다.

03. 이 사건의 핵심 쟁점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단순히 두 사람이 신체적으로 접촉했는지가 아니었습니다.

피고인 역시 보행 과정에서 피해자와 어깨가 부딪힌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재판의 핵심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째, 피고인이 실제로 피해자의 신체 중요 부위를 손으로 만졌는가.

둘째, 피해자의 진술이 객관적인 자료와 부합하고 일관되어 신뢰할 수 있는가.

셋째, 우발적인 충돌을 넘어 피고인에게 추행의 고의가 있었다고 합리적인 의심 없이 인정할 수 있는가.

특히 이 사건에서는 공소사실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하는 증거가 사실상 피해자의 진술이었기 때문에 그 진술의 신빙성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무죄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이었습니다.

04. 핵심 증거 분석

① CCTV와 피해자 진술을 정밀하게 비교

변호인은 사건 발생 직전 피해자의 모습이 촬영된 CCTV를 면밀하게 분석했습니다.

CCTV에서는 피해자가 오른쪽 어깨에 가방을 걸치고 오른팔은 가방 위로 늘어뜨린 채 왼손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이를 보면서 걸어가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반면 피해자는 피고인과 충돌한 상황 및 당시 휴대전화를 어느 손에 들고 있었는지 등에 관하여 객관적인 영상과 쉽게 부합하지 않는 내용의 진술을 하였습니다.

변호인은 단순히 “피해자의 진술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CCTV에서 확인되는 피해자의 자세와 이동 동선, 휴대전화 및 가방의 위치 등을 실제 진술과 구체적으로 대조했습니다.

이는 피해자 진술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② 최초 신고 내용과 이후 진술의 차이

또 하나 중요하게 살펴본 부분은 사건 직후 이루어진 최초 신고 내용이었습니다.

피해자는 최초 112 신고 당시 지나가던 남성이 자신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취지로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출동 경찰관에게는 중요 부위를 만졌다는 취지로 이야기했고, 수사 단계에서는 신체 중요 부위를 쓸어올렸다는 내용으로 진술이 보다 구체화되었습니다.

변호인은 범행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접촉 부위와 접촉 방법에 관한 진술이 사건 직후부터 후속 조사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시간순으로 정리하여 제시했습니다.

③ 피고인의 상태에 관한 진술 변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모습에 대해서도 진술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초기에는 피고인이 비틀거리거나 술에 취한 것처럼 접근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이후 조사에서는 멀쩡하게 걸어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였고 다시 고의적으로 비틀거린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변호인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주변적 사항이 아니라 피고인이 의도적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했는지를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05. 이겨내 법률사무소의 변호 전략

이 사건의 변호 전략은 피해자 진술 전체를 추상적으로 부정하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객관적인 증거와 최초 진술을 기준점으로 설정한 뒤 이후의 진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하나씩 검증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첫째, 사건 발생 직전 CCTV를 분석하여 피해자의 보행 모습과 휴대전화 및 가방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둘째, 최초 112 신고부터 경찰 조사와 법정 증언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의 진술을 시간순으로 비교했습니다.

셋째, 피해 부위, 충돌 방향, 피고인의 보행 상태, 추행의 고의에 관한 진술이 서로 일치하는지를 세부적으로 검토했습니다.

넷째, 피고인이 처음부터 인정하고 있던 ‘어깨가 부딪힌 사실’​과 끝까지 부인하고 있던 ‘의도적인 추행행위’​를 명확하게 구별하여 변론했습니다.

다섯째, 폴리그래프 검사 결과에 대해서도 그 결과만으로 범죄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점과 증거로서의 한계를 법리적으로 다투었습니다.

실제로 변론 과정에서는 피해자 진술이 CCTV라는 객관적 증거와 배치되고, 피해 부위와 피고인의 상태 등에 관한 진술이 변경되며,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진술이 구체화된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주장했습니다.

06. 법원의 판단과 결과

법원은 변론 과정에서 제기된 쟁점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피해자의 진술만을 근거로 곧바로 유죄를 인정하지 않고, 사건 당시의 객관적인 상황과 최초 신고 내용 및 이후 진술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습니다.

법원은 피해자가 피고인과 충돌한 직후에는 피고인이 고의로 추행했는지 확신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또한 최초 신고 내용과 공소사실 사이에 차이가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피고인의 고의를 확신하게 되었다는 취지로 피해자의 진술 내용이 보다 구체화된 점도 판단 요소가 되었습니다.

결국 법원은 피해자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피고인이 추행의 범의를 가지고 의도적으로 피해자의 신체에 접촉하였다고 보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하였습니다.

07. 대표변호사 분석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의 진술은 중요한 증거입니다.

그러나 ‘피해자가 그렇게 진술했다’는 사실과 ‘그 진술만으로 형사재판에서 유죄가 증명되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형사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의심이나 가능성을 넘어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의 증명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피해자의 진술이 핵심 증거인 사건에서는 진술의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특히 사건 직후의 진술은 무엇이었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핵심 내용이 변경되지는 않았는지, CCTV와 같은 객관적인 자료와 일치하는지, 진술이 변화한 부분에 합리적인 설명이 존재하는지를 세밀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단순히 “추행하지 않았다”는 피고인의 주장만 반복했다면 무죄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CCTV와 최초 112 신고라는 객관적인 자료를 출발점으로 피해자 진술의 변화와 모순을 구체적으로 드러낸 것이 중요한 방어 포인트였습니다.

 

08. 판례와 형사재판의 증명 원칙

형사재판에서 공소사실에 대한 증명책임은 검사에게 있습니다.

유죄를 인정하려면 법관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공소사실이 진실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증거가 필요합니다.

성범죄 사건이라고 하여 이러한 형사재판의 기본적인 증명 원칙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범죄 피해자의 특수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진술을 판단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피해자의 진술을 제한 없이 인정하거나 그 진술만으로 언제나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피고인이 범행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직접증거가 사실상 피해자 진술뿐이라면, 법원은 진술 자체의 합리성·일관성뿐만 아니라 CCTV 등 객관적 정황과 경험칙까지 종합하여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이번 사건 역시 이러한 형사재판의 증명 원칙이 실제 무죄 판단으로 이어진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09. 실무 포인트

강제추행 사건에서 억울하게 혐의를 받고 있다면 단순히 자신의 기억에만 의존하여 대응해서는 안 됩니다.

사건 직후부터 CCTV, 112 신고 내역, 현장 사진, 이동 동선, 주변 목격자, 카드결제 내역, 통화기록 등 객관적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할 수 있는 자료​를 최대한 신속하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CCTV는 보관기간이 짧아 시간이 지나면 삭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또한 피해자의 최초 신고 내용과 경찰 조사 이후의 진술을 세밀하게 비교해야 합니다.

진술의 일부가 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신빙성이 부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범행 부위·접촉 방법·행위자의 움직임·고의 여부와 같은 핵심적인 부분에서 진술이 변경되고 그 내용이 객관적인 증거와도 맞지 않는다면 이는 재판에서 매우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10. 이겨내 법률사무소의 조력

이 사건에서는 피고인이 추행 혐의를 단순히 부인하는 것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이겨내 법률사무소는 수사기록과 객관적인 영상자료를 검토하고, 피해자의 최초 신고부터 경찰 조사와 법정 증언에 이르기까지 진술의 변화 과정을 세밀하게 비교·분석하였습니다.

특히 CCTV에서 확인되는 객관적인 상황을 중심으로 피해자 진술과 맞지 않는 부분을 구체화하고,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에게 추행의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변론했습니다.

그 결과 법원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강제추행의 공소사실이 충분히 증명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이 선고되었습니다.

 

11. 상담 안내

강제추행을 비롯한 성범죄 사건은 초기 진술과 증거 확보가 이후 수사와 재판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실제 신체접촉 자체는 있었지만 고의적인 추행이 아니었던 사건, 피해자의 진술과 CCTV 등 객관적인 자료가 서로 맞지 않는 사건,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진술이 변경된 사건이라면 사건기록 전체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겨내 법률사무소는 형사사건의 초기 수사단계부터 정식재판에 이르기까지 사실관계와 증거를 면밀하게 검토하여 사건에 필요한 대응 방향을 모색합니다.

법률문제, 함께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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