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도박죄 수사 동향 및 대응 가이드
[형사] 도박죄 수사 동향 및 대응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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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도박죄 수사 동향 및 대응 가이드 

민경남 변호사

1. 도박죄의 수사 및 처벌 동향

도박죄는 형법 제246조 제1항에 따라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다만 일시오락 정도에 불과한 경우에는 처벌하지 않습니다(형법 제246조 제1항). 도박을 반복하는 습벽이 인정되어 상습성이 있는 경우에는 형이 가중되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형법 제246조 제2항). 여기서 말하는 도박이란 2인 이상이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을 걸고 우연한 승패에 의하여 그 득실을 결정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최근에는 온라인 불법 도박사이트를 통한 바카라, 슬롯, 스포츠토토, 사다리 등 다양한 형태의 도박이 수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수사는 계좌 거래내역과 도박사이트 운영계좌 분석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본인은 소액으로 여겼더라도 누적 입금액이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어 죄질이 무겁게 평가되기도 합니다.

한편 도박을 하는 공간 자체를 영리 목적으로 개설한 경우에는 별도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무거운 범죄가 됩니다(형법 제247조). 도박공간개설죄는 단순 도박죄와 달리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어 범죄수익의 몰수·추징이 함께 이루어지므로, 실형이나 대규모 추징이 선고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도박사이트의 이른바 '총판', 자금관리, 충·환전 담당자 등도 공모관계가 인정되면 도박공간개설죄의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포츠 경기를 대상으로 한 불법 도박에 가담한 경우, 일반 형법상 도박죄가 아닌 처벌이 훨씬 무거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가 적용됩니다.

2. 도박 관련 수사 및 법원 단계 대응방안

수사 단계에서 가장 먼저 검토해야 할 부분은 문제된 행위가 형법상 도박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처벌 예외 사유인 일시오락에 해당하는지 여부입니다. 판례는 위법성의 한계를 도박의 시간과 장소, 도박자의 사회적 지위 및 재산 정도, 재물의 근소성, 도박에 이르게 된 경위 등 모든 사정을 종합하여 구체적으로 판단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소액·친목 성격의 놀이였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조기에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상습도박으로 의율될 가능성이 있는 사안에서는 상습성을 다투는 것이 핵심입니다. 상습성은 행위의 속성이 아니라 반복하여 도박행위를 하는 습벽이라는 행위자의 속성을 의미하므로, 도박 전력이 없는 초범의 경우에는 상습성이 인정되기 어렵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주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도박 전력이 없어 상습성이 부정되어 상습도박방조가 아닌 단순 도박방조만 인정된 사례가 있습니다.

법원 단계에서는 유·무죄 다툼과 별개로, 특히 도박공간개설이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관여한 사안이라면 범죄수익의 몰수·추징 규모를 줄이는 것이 대응의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 계좌로 오간 금액 전부가 곧바로 본인이 취득한 범죄수익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자신에게 귀속된 이익이 얼마인지, 단순히 자금이 거쳐 간 것에 불과한 부분은 없는지를 구분하여 소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몰수·추징은 실제로 얻은 이익의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므로, 수수료·환전 대가 등 본인의 실질적 취득분을 명확히 밝히면 추징 금액을 상당히 낮출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계좌 거래내역, 정산 방식, 조직 내 역할과 분배 구조 등을 객관적 자료로 정리하여, 검찰이 산정한 금액이 과다하게 부풀려져 있지 않은지 꼼꼼히 검토·반박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도박 사건에서는 입금 총액만을 기준으로 이익 규모가 과대 산정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제 배당·환급받은 금액과 순손실 규모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대응이 요구됩니다.

나아가 몰수·추징 금액을 다투는 것과 별개로, 도박에 이르게 된 경위, 중독 치료 의지, 재범 방지를 위한 노력 등 유리한 정상을 구체적인 자료로 뒷받침하면 벌금형이나 집행유예 등 보다 가벼운 처분을 이끌어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3. 실무상 주의사항

먼저, 온라인 도박이나 해외에서 이루어진 도박이라는 사정만으로 처벌을 피할 수 있다고 오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 형법은 대한민국 영역 밖에서 죄를 범한 내국인에게도 적용되므로, 도박죄를 처벌하지 않는 외국 카지노에서의 도박이라 하더라도 그 사정만으로 위법성이 조각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도박에 사용된 계좌나 휴대전화를 타인에게 빌려주는 행위는 그 자체로 전자금융거래법위반이나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별도의 중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도박에 참여한 것으로 알았더라도 계좌 제공, 환전 심부름 등이 개입되면 도박공간개설의 공범이나 방조범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으므로, 초기 진술 단계에서부터 자신의 관여 정도를 정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확정판결의 효력 범위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단순 도박죄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경우, 그 전후의 다른 도박 범행에 대하여 다시 상습도박죄로 기소되면 기판력이 미치지 않아 별도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즉 과거에 한 번 처벌받았다는 사정만으로 이후 문제가 정리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으므로, 진행 중이거나 예상되는 다른 사건과의 관계를 함께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변호사 선임을 고려중인 분들을 위한 조언

도박 관련 사건은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일시오락 여부, 상습성 인정 여부, 도박공간개설죄나 범죄수익 몰수·추징으로의 확대 가능성 등 쟁점이 다양하고, 초기 진술과 자료 정리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계좌 내역만으로 누적 금액이 산정되는 온라인 도박 사건에서는 실제 관여 정도와 이익 규모를 정확히 밝히는 것이 양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수사 초기 단계부터 사실관계를 어떻게 정리하고 진술하는지, 유리한 정상 자료를 언제 어떻게 제출하는지에 따라 벌금형과 실형, 나아가 집행유예 여부가 갈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사 일정이 잡히기 전, 혹은 첫 조사 이전 단계에서 사건의 성격을 정확히 진단하고 대응 방향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혼자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사건 초기에 형사 사건 경험이 있는 변호사와 상담하여 자신의 상황에 맞는 대응 전략을 마련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조기 대응이 최선의 결과를 얻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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