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계약 해지 시 신뢰 파탄 입증법
전속계약 해지 시 신뢰 파탄 입증법
법률가이드
지식재산권/엔터

전속계약 해지 시 신뢰 파탄 입증법 

박지영 변호사

전속계약 해지를 원한다고 해서 바로 해지가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법원이 요구하는 기준은 계약 위반 사실이 아니라 신뢰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는지입니다. 소속사와 분쟁 중이라면, 내 상황이 이 기준을 충족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1. 전속계약은 왜 일반 계약과 다르게 해지되나

전속매니지먼트계약은 위임계약의 속성을 갖지만, 민법상 전형적인 위임계약과는 다릅니다. 대법원은 이를 위임과 유사한 무명계약으로 정리했습니다.

일반 위임계약은 당사자가 언제든 해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속계약은 다릅니다. 계약 존속에 양측의 이해관계가 강하게 묶여 있고, 전속 활동 의무는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없는 인격적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법원은 중대한 해지 사유가 없더라도 신뢰 관계가 파탄 난 상황이라면 해지가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전속 의무를 강요하는 것은 인격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2. 신뢰 파탄, 어떻게 입증하나

2023년 피프티피프티 사건은 이 기준의 현실적인 높이를 보여줬습니다.

멤버들은 소속사의 의무 불이행을 근거로 해지를 요구했지만, 법원은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신뢰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판결이 말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소속사가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실이 있더라도, 그것만으로 신뢰 파탄이 인정되지는 않습니다. 법원이 보는 것은 다음입니다.

  • 신뢰가 무너진 경위와 그 정도

  • 관계 회복 가능성이 없다는 객관적 근거

  • 반복적·지속적 갈등의 구체적 사실관계


3. 내 상황에서 확인해야 할 것

신뢰 파탄 입증은 "소속사가 나쁘다"는 주장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법적 언어로 구성하는 작업입니다.

어떤 사건이 신뢰 파탄의 근거가 되는지, 어떤 순서로 사실관계를 제시할지, 소속사 측의 반박에 어떻게 대응할지 — 이 구성에 따라 같은 상황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전속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면 내 상황이 신뢰 파탄 입증 요건을 충족하는지 먼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황에 따라 전문가의 검토가 필요할 수 있으니, 궁금한 점은 로톡을 통해 질문해 주세요.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로톡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지하며, 위반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박지영 변호사 작성한 다른 포스트
조회수 35
관련 사례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