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된 사람을 전부 고소해야 할까요?”
형사 고소 상담을 하다 보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주 듣게 됩니다.
“혐의가 있어 보이는 사람은 전부 고소해야 하나요?”
“혹시 빠뜨린 사람이 있으면 사건이 제대로 수사되지 않는 건 아닐까요?”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피해자를 속인 것처럼 보이는 사건에서는 피해자 입장에서 관련자 전원을 고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억울한 마음이 큰 사건일수록
“관련된 사람은 전부 처벌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다만 실제 형사 절차에서는 고소 대상자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사건의 진행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관련된 사기 사건의 전형적인 구조
실제로 상담에서 자주 등장하는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은 구조입니다.
A가 피해자에게 거짓말을 하여 돈을 송금받았고
송금된 돈은 B, C 명의의 계좌로 흘러갔으며
D, F는 A의 말을 도와주거나 중간에서 일정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
이러한 경우 피해자는 자연스럽게 A부터 F까지 전부 고소해야 하는 것 아닌지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핵심 피의자인지”를 먼저 정리하는 것입니다.
수사기관이 보는 사건의 기준
수사기관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건을 선호합니다.
범죄 사실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있고
피의자가 명확하게 특정되어 있으며
범행의 구조가 비교적 분명한 사건
반대로 단순히
“관련된 것 같다”
“의심이 간다”
는 정도로 많은 사람을 동시에 고소하는 경우에는 고소장의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근거가 불충분한 광범위한 고소로 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수 피의자를 고소할 때 실무적으로 고려할 점
실무에서는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함께 고소된 상황에서
한 사람은 혐의가 비교적 명확하고
다른 한 사람은 혐의가 다소 불분명한 경우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사건 기록을 분리해야 하는 부담
일부 기소, 일부 불기소 처분에 따른 기록 정리 문제
등의 이유로 사건을 하나의 방향으로 정리하려는 경향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건이 그렇게 처리되는 것은 아니지만,
실무적으로는 이러한 부분도 고려하여 고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고소하는 것이 좋을까
실무적으로는 핵심 피의자와 관련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구분하는 방식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피해자를 직접 속인 사람
범행을 주도한 사람
범행 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한 사람
이러한 인물은 명확한 피의자로 특정하여 고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단순 계좌 명의자
역할이 명확하지 않은 중간 인물
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
의 경우에는 관련 가능성을 설명하면서 수사를 통해 확인해 달라는 방식으로 정리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고소장의 설득력을 유지하면서도 수사의 범위를 열어 둘 수 있습니다.
형사 고소에서 가장 중요한 것
형사 고소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많은 사람을 지목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요소가 더 중요합니다.
사건의 구조가 논리적으로 설명되어 있는지
핵심 피의자의 역할이 명확한지
사실관계와 증거가 연결되어 있는지
특히 관련자가 많을수록 사건 구조를 정리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마무리
여러 사람이 관련된 사건에서는
“누구를 고소할 것인가”보다 먼저
“사건 구조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억울한 마음이 큰 사건일수록
감정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전략적으로 고소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형사 고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소 대상자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공범 관계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증거를 어떤 방식으로 정리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전문가와 함께 사건 구조를 먼저 정리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고소사건을 진행하다 보면
“처음 고소장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건의 흐름이 달라지는”는 사례를 종종 보게 됩니다.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면 고소 대상자와 사건 구조를 충분히 정리한 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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