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술유출 고소장 받았다면 반드시 확인
산업 기술유출 고소장 받았다면 반드시 확인
법률가이드
기업법무노동/인사

산업 기술유출 고소장 받았다면 반드시 확인 

장휘일 변호사

기업이 축적해 온 기술과 노하우는 단순한 내부 자료가 아니라, 회사의 존립 자체를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됩니다.

이 때문에 해당 기술이 외부, 특히 경쟁사로 넘어갔다고 판단되는 순간 기업은 주저 없이 법적 대응에 착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이직자 역시 쉽게 분쟁의 중심에 서게 된다는 점입니다. 고의적인 유출 의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이직이나 업무 정리 과정에서 혐의에 연루되는 사례가 생각보다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거나 인수인계 자료를 옮기는 과정에서 ‘산업기술유출’이라는 무거운 죄명이 씌워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생각보다 가볍지 않은 사안입니다

이직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직장으로부터 산업기술유출 혐의로 고소장을 받았다면, 이를 단순한 오해 정도로 넘겨서는 안 됩니다.

해당 사안은 형사처벌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로 적용되는 법률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산업기술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등인데요.

특히 문제가 된 정보가 국가핵심기술이거나 대외 경쟁력이 중요한 전략 기술로 분류될 경우, 처벌 수위는 급격히 높아집니다.

이 경우 최대 15년 이하의 징역형까지 선고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민사 책임까지 함께 따라옵니다

퇴사 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혐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단순 이직이 형사 책임을 넘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민사 소송에서는 일반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거액 손해배상이 청구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실무적으로는 형사 혐의부터 명확히 벗어난 뒤, 이를 근거로 민사 책임 역시 부정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만약 대응 과정에서 작은 판단 착오라도 발생한다면, 형사 처벌은 피하더라도 회복하기 어려운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무조건 유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산업기술유출 혐의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족되어야 할 요건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세 가지 기준이 핵심입니다.

먼저 해당 정보가 법에서 정한 산업기술 또는 영업비밀에 해당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해당 정보가 합리적인 방법으로 비밀 관리되고 있었는지가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를 ‘위법한 방법’으로 외부에 유출했다는 점이 입증되어야 합니다.

즉, 이직자가 개인적으로 기억하고 있던 지식이나 공개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 내용이라면 법적으로 유출로 보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회사가 해당 정보를 별도로 암호화하거나 접근 권한을 제한하지 않았다면, 비밀로서 보호할 가치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가능합니다.

이와 같은 법적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해야 억울한 고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산업기술유출 혐의에 연루된 또 다른 사례

가상의 사례로, K씨는 한 기업에서 약 5년간 근무하며 기획 업무를 담당해 왔습니다.

기획팀 소속으로 각종 보고서 작성, 기술 자료 정리, 외부 파트너사 설명 자료 등을 주기적으로 관리해 왔습니다.

이후 동일 업종의 다른 회사로 이직하게 되었는데, 이직 한 달여 뒤 전 직장으로부터 산업기술유출 혐의로 고소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K씨는 즉시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자료 반출 여부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검토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문제로 지목된 파일은 공개 세미나에서 이미 활용된 자료였고, 핵심 소스코드나 내부 기술 구조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해당 자료가 법적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전 직장의 비밀 관리 수준에 대한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K씨가 접근했던 폴더는 전 직원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었고, 별도의 비밀번호나 보안 조치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 직무와의 기술적 유사성 문제에 대해, 현 직장 기술책임자 명의의 기술 구조도와 일부 소스 발췌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 기술이 완전히 다르며 독자적으로 개발된 것임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검찰은 고의적인 유출 행위가 없다고 판단했고, 불기소 처분과 함께 민사상 손해배상 문제도 발생하지 않으며 사건은 종결되었습니다.

사회적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한 번의 고소와 수사만으로도 개인의 커리어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기업과의 신뢰가 무너지고, 동일 또는 유사 업계로의 재취업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실제로 빈번합니다.

따라서 해당 상황에 놓였다면 문제를 가볍게 여기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됩니다.

초기 단계부터 법률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유리한 자료와 정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제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합의 가능성이 있다면, 빠른 시점에 입장을 정리해 진정성 있는 소통을 시도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단순히 처벌을 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경력과 사회적 신뢰를 지키기 위한 대응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로톡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지하며, 위반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장휘일 변호사 작성한 다른 포스트
조회수 23
관련 사례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