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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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단상 

최상우 변호사

안녕하세요 삼성동최변입니다.

로스쿨 제도 도입 후 변호사의 숫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변호사가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직업이 되었고 그만큼 변호사를 주제로 한 드라마들도 자주 방영되고 있는데요.

변호사업계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저 역시

"어떻게 해야 고객으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다른 변호사들과 차별화가 될까?"

하는 고민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Return to Basic이라는 말이 있듯이

결국은 변호사 "업(業)"의 본질에 대한 이해로부터 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한 변호사, 변호사 업의 본질은 아래와 같습니다.


단순한 법률대리인이 아닌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

오늘날 변호사의 역할은 의뢰인을 대신하여 소송을 수행하는 법률대리인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단순히 법적인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의뢰인이 처한 문제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Solution Provider가 변호사에게 요구되는 역할인데요

그런 만큼 변호사는 일상생활에서도 맡은 사건을 떠올리며 최적의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의뢰인이 다른 공동상속인들과 상속재산 분할에 관해 분쟁 중일 경우

비용과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는 상속재산분할심판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반드시 능사가 아니며,

공동상속인들과의 상속재산 분할협의에 직접 참여하여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의뢰인에게 보다 이익이 되는 방법으로 의뢰인이 처한 문제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의뢰인의 짐을 나눠 지고 의뢰인의 목표를 함께 이루어주는 사람

히말라야를 등반하기 위해서는 셰르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셰르파는 본래 티베트어로 '동쪽에서 온 사람'이라는 의미인데요, 지금은 '일로서 등반을 돕는 사람'이라는 말로 널리 쓰입니다.

그리고 저는 변호사가 '일로서 의뢰인의 목표 등반을 돕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변호사를 찾아올 때 어쩌면 자기 인생에서 가장 큰 짐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 변호사를 찾아 옵니다.

​그런 만큼 변호사는 의뢰인의 목표 달성을 위한 여정에서 의뢰인의 짐을 나눠지고, 때로는 대신 짊어지고,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험한 길을 앞장서서 걸어가면서

의뢰인이 발을 헛디디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의뢰인의 목표가 무엇이건,

형사소송에서 무죄판결을 받아내는 것이건 채무자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대여금을 받아내는 것이건

이혼판결과 더불어 최대한 많은 몫의 재산분할을 받아내는 것이건,

​결국에는 의뢰인의 목표를 함께 이루어주는 것이 변호사의 역할입니다.

사건보다 사람이 먼저다

변호사마다 적게는 20건에서부터 많게는 50~60건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건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변호사 입장에서 응대하는 의뢰인도 수십 명일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많은 변호사들이 사건의 중요성, 수임료 등을 기준으로 강약을 조절하여 선별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곤 합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변호사에게는 수많은 사건 중 하나지만

의뢰인의 입장에서는 그 사건이 자신의 인생이 달린 너무나도 중요한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주말을 반납하고 밤을 새워 일하는 한이 있더라도

모든 사건에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과 시간을 투입합니다.

한편, 때로는 사건을 수임하고 승소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입니다.

​법리적인 측면에서 다각도로 분석해봤으나 상대방에게 범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판단될 때,

만약 수임료를 받는 것만을 목표로 한다면 의뢰인을 설득하여 고소대리 사건을 수임하겠지만,

저는 가능성이 희박한 사건은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를 의뢰인께 상세히 설명드린 후

가급적 그 사건은 맡지 않습니다.

희망고문을 하며 의뢰인으로 하여금 많은 시간과 비용을 쓰시도록 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뿐더러

그렇게 무리하게 수임을 해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 의뢰인도 저를 다시는 찾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법적 문제를 겪게 되면 마음의 상처도 같이 입게 될 수밖에 없는데요​

저는 변호사와 의뢰인의 관계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서

의뢰인이 느끼는 고뇌와 아픔에 공감하고 마음의 위안을 드리는데도 중점을 두고 사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변호사업은 신용으로 하는 것이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카지노에서 주인공인 필리핀 카지노업계 대부 차무식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하는 상구에게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변호사는 총 대신 말과 글을 무기로 하는 직업이지만,

변호사는 "법률가"인 동시에 "사업가"이며,

따라서 변호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 역시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객들의 신뢰는 단순히 고객들과 자주 연락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고 해서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이 믿고 맡긴 사건에서 끝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는 변호사라면

고객도 변호사의 진정성을 느끼게 되고,

설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다음에 다른 사건을 또 맡기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그 변호사를 추천해줍니다.

그리고 이는 고객과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기에

오늘도 저는 일상에서 제가 마주하는 이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 사무실 벽에 붙여놓은 "정성 성"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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