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상표 침해 내용증명을 받았다면, 먼저 멈추고 ‘정말 침해인지’와 ‘어떻게 대응할지’를 전문가와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특히 최근 크록스(Crocs)의 지비츠(JIBBITZ) 관련 분쟁처럼 글로벌 브랜드의 공세가 강해진 상황에서는, 대응 방향에 따라 사업 전체 리스크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크록스 지비츠 사건이 보여주는 것
최근 변리사출신의 지식재산권 전문 변호사인 법률사무소덕승재 정석원 변호사가 담당한 크록스 지비츠(JIBBITZ) 사건에서 크록스를 상대로 승소하였습니다.
크록스 측은 “지비츠와 유사한 액세서리” 판매를 이유로 상표권·특허권 침해를 주장하며 내용증명과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단순히 모양이 비슷하다는 사정만으로는 소비자가 동일 출처로 인식한다고 보기 어렵고, 특허 청구항 범위에도 직접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아 침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유사상표 내용증명을 받았을 때 핵심 쟁점
유사상표 침해 내용증명을 받은 상황에서, 실무상 먼저 검토해야 할 쟁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권리의 유효성과 범위
상대방이 실제로 유효한 등록상표(또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지
분쟁이 되는 상품·서비스가 그 상표의 지정상품·지정서비스에 포함되는지
상표의 식별력·주지성
상대방 상표가 일반명칭·설명적 표지에 가까운지, 아니면 상당한 식별력을 가진 주지·저명상표인지
지비츠 사건처럼, 상표 자체의 식별력 취득 여부가 쟁점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표의 유사 여부와 혼동 가능성
외관·호칭·관념을 전체적으로 보아 유사한지
거래 실정, 유통 채널, 가격대, 타깃 소비자 등을 고려할 때 실제 혼동 가능성이 있는지
사용 형태·범위·의도
단순 설명적 사용인지, 상표로서의 사용(출처표시)인지
고의 모방인지, 독자 개발 후 우연한 부분 유사인지
사용 기간, 매출 규모, 광고 방식 등
이 네 가지를 어떻게 정리해 수사기관·법원·상대방에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단순 경고 수준에서 종결될지, 소송·형사고소까지 확전될지가 갈립니다.
실질적인 대응 전략
1. 섣불리 답변하지 말 것
내용증명에 즉시 사과나 인정 취지로 답변하면, 이후 협상·소송에서 불리한 증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감정적으로 “상표도 아닌 것 가지고 협박한다”고 답하면, 권리자가 곧바로 가처분·소송·형사고소로 전환할 빌미를 줄 수 있습니다.
2. 권리관계·시장 상황 정밀 분석
상표·디자인·특허 등록 여부와 권리 범위를 공식 데이터베이스로 확인하고, 유사 선행상표·디자인이 있는지 조사합니다.
실제 시장에서 양측 제품의 디자인·명칭·로고 사용 방식, 온라인 판매 페이지 구성, 소비자 반응 등을 비교해 혼동 가능성을 분석합니다.
3. 선택지: 수정·합의·정면 대응
사안에 따라 다음처럼 전략이 갈립니다.
리스크가 큰 경우:
상표·디자인 유사성이 크고, 상대방 권리가 강력하며, 실제 혼동 가능성이 인정될 여지가 높다면
디자인·표지 변경 + 재고·마케팅 조정 + 합의/사용허락 협상 등 방어적 전략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권리행사로 보이는 경우:
지비츠 사건처럼, 상표의 식별력·주지성이 약하거나, 유사성이 제한적이고, 소비자 혼동도 약한데 무리하게 침해를 주장하는 경우
상표 무효·권리범위확인 소송, 비침해 확인소송, 상대방의 영업방해·권리남용 주장까지 검토할 수 있습니다.
형사·행정 리스크 병존 시:
KC인증, 안전성, 표시광고, 관세·세관 단속 등과도 얽힌 경우, 단순 상표 문제를 넘어 복합 리스크로 보아야 합니다.
크록스 지비츠 승소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크록스 지비츠 사건에서 법원은, 크록스 측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이유로 피고 측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지비츠 관련 표지가 모든 액세서리에 대해 강력한 독점권을 주장할 정도로 사용에 의한 식별력을 얻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
피고 제품과 지비츠의 외관·구성·판매 방식 등을 종합해 볼 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동일·유사한 출처로 인식할 정도의 혼동 가능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
특허권 측면에서도, 피고 제품의 구조·기능이 크록스 특허 청구항의 핵심 기술적 범위에 직접 포섭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
이 사건은 “크고 유명한 회사가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사실만으로 침해가 당연시되는 것은 아니며, 냉정한 법리 검토와 증거 수집을 통해 충분히 방어·승소가 가능하다는 실질적인 메시지를 줍니다.
변리사출신의 지적재산권 전문변호사의 상담이 왜 중요한가
상표·디자인·특허 분쟁은 민사(손해배상·사용금지) + 형사(상표법·부정경쟁방지법 위반) + 행정(세관·공정위·특허청) 리스크가 한 번에 얽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한 번의 답변서·합의서에 들어간 문구가 이후 모든 절차에서 ‘자백’ 또는 ‘인정’으로 해석될 수 있어, 초동 문서 작성 단계부터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크록스 지비츠 사건처럼 글로벌 브랜드가 특허·상표·디자인을 묶어 공격하는 경우, 변호사와 변리사의 복합적인 분석이 아니면 리스크를 제대로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법률사무소덕승재 정석원변호사의 한마디
유사상표 침해 내용증명을 받으셨다면, “어차피 짝퉁이 아니니 괜찮다”거나 “한번 사과하고 끝내자”는 식의 단순 대응은 가장 위험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크록스 지비츠 사건처럼, 냉정한 법리 검토와 전략적 대응으로 충분히 승소·분쟁 종결이 가능하니, 초기에 지식재산권 전문 변호사와 함께 사건의 구조를 재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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