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법무법인 대한중앙
한병철 변호사입니다.
세입자로서 거주 중인 공간이 안전하지 않은 생활터전으로 전락했을 때, 그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원룸 계약 연장을 문의한 세입자 A씨가 집주인 B씨로부터 “원하는 걸 해주면 월세 한 달 치를 안 받겠다”는 제안을 받고, 차 안에서 강제 추행을 당한 사건입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왜 변호사가 필요한지, 피해자 입장에서 어떤 대처가 필요한지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임대차관계 속 부당한 제안 및 추행이란 무엇인가
임대차 관계에서 집주인이 계약 연장을 미끼로 세입자에게 성적 행위를 강요하거나 신체접촉을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입니다. 이는 세입자의 의사에 반한 신체접촉으로서, 형사적으로는 ‘강제추행죄’(형법 제298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임대인이 자신의 지위 우위 또는 경제적 이익을 미끼로 성적 요구를 하는 경우, 이는 단순히 불공정한 계약관계가 아니라 세입자의 인격권 및 신체적 안전을 침해한 위법행위입니다.
피해자 입장에서의 대처
피해자라면 다음과 같은 단계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고, 가능하면 신체접촉이나 위협 등의 증거(녹음·영상·문자 등)를 확보하십시오.
● 수사기관(경찰 또는 검찰) 또는 성폭력 전문기관에 상담 요청하고, 법률상담도 조속히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이후 임대차 계약 관계, 주거지 이전, 직장 상실, 치료비 등 생활상 피해가 발생했다면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증거정리도 중요합니다.
● 무엇보다, ‘나는 무슨 잘못을 했을까’라는 자책감보다 ‘그 제안은 잘못된 것이고, 나에게는 대응할 권리가 있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수사·재판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점
● 형사사건으로 수사가 개시되면, 피의자 조사·영장청구 가능성 등이 문제될 수 있으나 이 사건은 피해자가 고소한 입장이므로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과 증거의 확보가 중요합니다.
● 피고인이 일부 부인하는 ‘부분 자백’ 형태일 경우, 오히려 피해자의 주장이 신빙성을 얻게 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예컨대 “가슴만 안 만졌다”는 식의 주장은 나머지 추행 사실을 인정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법률전문가의 지적이 있습니다.
● 민사절차로 넘어가면 형사판결이 유죄로 확정된 경우 그것이 불법행위의 입증에 유리한 증거가 됩니다. 따라서 형사절차가 끝난 이후 민사소송을 계획하고 있다면 형사 단계에서의 자료 확보와 연결 고리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변호사가 필요한 이유
형사사건에서 피해자의 권리 보호 및 증거 확보, 진술조력 등이 필요하며, 추행 사건 특유의 민감성·2차피해 우려 등을 고려하면 경험 있는 변호인의 조력이 필수적입니다.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에서는 치료비, 이사비용, 직장 상실로 인한 일실수익,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등을 산정하는 데 전문지식이 요구됩니다. 예컨대 ‘일실수익 산정’이나 ‘향후 치료비’ 등은 일반인이 단독으로 대비하기 어렵습니다.
변호사가 조력할 경우, 수사·재판·민사절차 전반을 전략적으로 설계할 수 있으며, 피해자가 감정적으로 압도되기 쉬운 상황에서 법률적 판단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결론
이 사례처럼 계약 관계에서 임대인이 세입자에게 월세 감면을 미끼로 성적 요구를 한 것은 단순히 부당한 제안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수반한 중대한 위법행위입니다. 피해자라면 신속히 대응하고, 이후 민사적 피해회복까지 시야에 두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변호사와 함께 증거을 정리하고 법적 절차를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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