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법률 관련 포스팅만 하다보니 지루해서 오늘은 결정사에 관한 썰을 한번 풀어볼까 합니다^^;;
제 스스로도 지금 한줄 썼는데 벌써 재밌음...
일단 본인 소개부터 간략하게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30중후반의 변호사이고 현재는 결정사를 모두 탈퇴하고 소개팅도 거의 하지 않는, 자만추를 추구하며 좋은 분이 있으면 결혼을 하겠다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는 남성입니다. 따라서 본 포스팅이 결정사와 그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아래에서 소개할 내용은 제가 30대초중반에 겪은 사례들 위주이며, 주로 판검변 동기, 선후배들 그리고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 의료계쪽 친구들이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니 모든 내용이 사실과 동일하지 않을 수 있으며 가상 이야기임을 미리 밝힙니다.
제 글에서 주요 소재로 쓰일 결정사는 여러분들이 흔히 알고 있는 결정사를 포함하여 노블레스, 마담뚜 등이며, 대략 7~8여개 회사가 될 것이니 특정 회사만의 특징뿐만 아니라 여러 유형의 회사들의 공통점도 파악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호사의 직업병일까요? 아래와 같이 목차를 짜봤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편에 이어 2편까지 작성할 계획이며, 반응이 좋으면 3편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1)편
전문직 남성들은 어떠한 계기로 결정사에 가입하는가?
전문직 남성들의 결정사 가입 비용은 얼마일까?
(2)편
전문직 남성들은 결정사에서 어떠한 여성을 소개받나요? 정말 혼테크하나요?
정말 전문직 남성들은 알바비 받고 결정사 미팅에 나오는 경우도 있나요?
전문직 남성들은 대체 어떤 생각으로 결정사 미팅에 나오나요?
(3)편
만나기 전에 남성들에게만 여성의 사진을 공개하는 경우가 정말 있나요?
재력가 여성들과의 만남은 무엇이 다른가요?
미팅 실제 사례와 후기 (제일 재미있는 파트)
전문직 남성들은 어떠한 계기로 결정사에 가입하는가?
누구나 그렇듯 처음에는 결정사에 대한 거부감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내가 뭐가 모자라서?"
"굳이 돈내고 그렇게까지 만나야해?"
"너무 조건보고 결혼하긴 싫어!"
보통 이러한 반응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이 보이는 반응입니다. 특히 20대 중반까지는 이러한 경향이 상당히 강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생각이 점점 사라지고 "아.. 한번 가입해볼까?"라는 생각이 더 커지게 되죠. 그리고 주변 결혼 선배들이 결정사를 통해 인연을 만나 결혼까지 골인하는 모습을 보며 결정사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특히 전문직 남성들의 경우 30대 초반정도 되면 주변 친구들이 결정사에 가입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물론 소개팅도 많이 들어오고 선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결정사에서 확실하고 편리하게 검증된 여성을 소개시켜준다는 점은 꽤나 매력적입니다.
일반적인 오해와는 다르게 "조건만 보고 결혼하겠다"는 생각으로 결정사에 가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냥 소개받는 풀(pool)을 넓히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결정사에서 만났다고 하여 조건만 맞으면 바로 식장을 예약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회원들이 결혼하게 되면 결정사 대표님들은 성혼비 잔치로 벌써 건물 여러 채를 세웠을겁니다. 결정사를 통해 만나더라도 외모, 성격, 가치관, 종교 등이 모두 마음에 들어야 결혼에 골인하게 됩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결국 소개팅과 크게 다를 것 없습니다. 요즘 일부 소개팅에서도 상대방의 학력과 부모님 직업, 사는 곳, 대략적인 경제력까지 미리 공유해주는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소개팅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여기까지의 생각이 닿게 되면 이제는 결정사에 가입하게 되는 것이죠. 처음에는 호기심이 작동하기도 하고, 살짝 민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몇번 나가다 보면 일상이 되어버립니다. 어떤 결정사는 앱으로 회원을 조회할 수 있게 하여 마치 데이팅앱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전문직 남성들의 결정사 가입 비용은 얼마일까?
결정사 가입 비용... 참 예민한 문제이죠. 결정사 가입 비용은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결정사마다 기준이 있고, 소규모 회사의 경우 담당자에게 큰 재량권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대규모 회사일수록 최소한의 명확한 기준은 존재합니다.
사실 저는 여성의 경우는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담당자 말로는 수천만원을 내고 가입했다고 강조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 말을 그대로 믿지는 않았습니다. 뭐.. 극소수 그런분들이 있겠죠.
하지만 제 여성 동기들의 말을 들어보면 보통은 500만원 이하인 것으로 짐작되며, 1천만원 이상인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전문직 동기여도 남녀 간에 가입비를 막 공개하지는 않습니다. 서로 기분 나쁠수도 있고 자존심 상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전문직 남성들의 결정사 가입 비용은 얼마일까요? 저도 쓰면서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가입비용에 대한 기준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그 남성이 그 결정사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냐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너무나 일상적이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당연히 결정사와 결정사에 가입하려는 남성들 간에도 이러한 원칙이 적용됩니다. 귀한 남성일수록, 인기 많은 남성일수록 가입비는 내려갑니다.
결혼시장에서 '잘 준비된 남성'이 귀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잘 준비된 여성'보다 '잘 준비된 남성'의 기준이 훨씬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잘 준비된 여성'이 100명 중에 20명이라면 '잘 준비된 남성'은 100명 중에 5명 남짓 정도로 봅니다. 이러한 기준은 그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고 철저하게 이성이 정하게 됩니다. (남자님들 화이팅...)
일단 노블레스나 소규모 업체들의 경우 남성과 통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보고 싶어합니다. 이 남성이 아무리 전문직이어도 "전문직 찐따"일수도 있잖아요? 요즘 세상에 누가 전문직이라고 다 우쭈쭈해주나요. 직접 만나면 사이즈 나옵니다.
결정사 대표나 임직원분들은 선수입니다. 이 남성이 여성에게 정말 인기 있는지, 우리 회사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우리 회사의 매출을 올려줄 수 있는지 만나보면 단번에 파악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직 남성들은 굳이 결정사 사무실에 가지 않습니다. 일종의 자존심이죠. 내가 왜 굳이 거기까지 가서 가입해야돼? 내 동기들은 그냥 전화로 다 가입하던데?
무엇보다 결정사 사무실에 가는 과정이 조금은 창피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통화로 담당자와 이야기를 합니다. 내 키와 몸무게는 몇이고, 부모님 직업은 무엇이고, 종교는 무엇이며, 내 학력과 자산, 채무 등등...
담당자와 얼마나 구체적으로 내 정보를 공개하는지는 회사마다 다릅니다. 어떤 곳은 기본적인 사항만 물어보기도 하고, 어떤 곳은 정말 구체적으로 물어봅니다.
그래서 전문직 남성들의 결정사 가입 비용은 대체 얼마냐? 속시원하게 털어놓겠습니다. 보통 소규모 업체의 경우 "공짜"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간혹 가입비용이라고 해서 11만원 정도는 부담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가입비용"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상담비용 정도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이 가입비용도 잘만 협상하면 무료로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형회사나 노블레스는? 보통 대형회사도 11만원 정도면 가입 가능합니다. 모든 대형회사가 11만원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대형회사는 40만원 가량 받기도 합니다.
물론 대형회사여도 남성의 스펙이나 나이에 따라 차등을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형회사일수록 최소한의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합니다. 즉 아무리 잘난 알파메일 남성이어도 그 기준을 지키면서 가입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블레스의 경우는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곳은 공짜로도 가입 가능하지만, 어떤 곳은 약 50만원 가량 받더군요. 노블레스의 경우에도 그 남성을 여성회원에게 소개시켜주었을 때 여성이 마음에 들어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면 가입비를 많이 받지 않습니다.
결론은... 제가 아는한 괜찮은 전문직 남성에게 50만원 이상 받는 회사는 대한민국에 없었습니다. 보통 전문직 남성들이 결정사 가입 비용을 서로 공유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자랑하기도 합니다. "나 어디어디에서 공짜로 가입했다!"라며 내가 아직도 먹힌다는 듯 말이죠.
며칠 후 결정사 영업팀에서 가입권유 전화가 옵니다. "고객님, 가입비 110만원에 저희가 정말 괜찮은 여성분들 많이 소개시켜드릴게요"라는 말을 듣는 순간 자존심이 상합니다.
아니 인기도 없고 탈모 진행 중인 내 동기는 공짜로 가입했다는데 나보고 110만원을 내고 가입하라고?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는 동기 얘기를 합니다. "아니, 제 동기는 공짜에 가입했다는데 110만원이 말이 됩니까?"
결국 이러한 방식으로 전문직 남성들은 가입비가 11만원 혹은 공짜로 내려갑니다. 담당자들도 참 난감하죠. 똑같은 변호사인데, 똑같은 의사인데 누구는 공짜로 해주고 누구는 110만원 받을 수는 없으니까요.
"고객님은 변호사지만 학력도 별로고, 부모님 직업도 별로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입 비용이 고객님 동기보다는 조금 높습니다"
"고객님은 치과의사지만 키도 작고 배가 많이 나와서 여성에게 인기가 없을 타입입니다. 그래서 가입 비용은 조금 높아집니다"
라는 말은 당연히 할 수 없겠죠.
전문직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딱 하나입니다. 실제로 결정사 담당자님들이 겁을 주며 혹은 다른 결정사의 행태를 비판하며 많이 하시는 말씀 중 하나입니다.
"가입비 후려쳐서 가입하면 여기저기 돌려막기 용으로 쓰이는거 아니야?"
그러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중요한 부분은 여기부터입니다. '일반적으로' 결정사에서의 매칭과정은 남성에게 먼저 여성의 패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여성을 만나볼지 남성이 먼저 결정합니다. 남성의 컨펌이 완료되면 이제 여성에게 물어봅니다.
"이 남성이 여성 회원님을 만나보고 싶어하는데 만나보실 의향 있으세요?" 만약 여기서 여성이 오케이하면 만남이 성사되는 것이고 거절하면 노룩패쓰인거죠.
사실 위와 같은 방식에 여성이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성이 먼저 만나자고 했다가 거절당하면 더 기분이 나쁠 수 있기 때문에 결정사에서는 보통 남성에게 먼저 선택권을 주는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여기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죠. 남성은 스스로 돌려막기용으로 쓰이지 않을 선택권이 생깁니다.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여성은 안만나면 그만입니다. 게다가 어차피 대부분 만남횟수는 무제한입니다. 그리고 여성 소개는 주기적으로 들어옵니다. 즉 가입비를 조금 냈다고 하여 의도적으로 괜찮은 여성과의 미팅을 배제하는 경우는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성혼비까지 걸어놓았다면 더욱이요.
물론! 여성분들에게도 남성의 패를 먼저 보여주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여성이 먼저 만나보자고 제안 온 경우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빈도는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적다고 합니다(담당자피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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