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매음 헌터란?
최근 에브리타임, 야자르(Yazar), 트위터(X),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 익명성이 높은 온라인 공간에서 이른바 '통매음 헌터'라고 불리는 사례에 관한 상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매음 헌터란 일반적으로 성적인 대화나 성기사진 등을 먼저 유도한 뒤 통신매체이용음란죄(통매음)로 고소하겠다며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다만 모든 사건이 헌터 사건인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상대방이 성적 수치심을 느껴 정당하게 고소하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합의금을 요구한다고 해서 모두 허위 고소나 공갈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되며, 개별 사안에 대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무에서는
남성이 여성 사진을 프로필로 사용하여 접근하는 경우
성인인데 미성년자인 것처럼 속이는 경우
실제 여성 또는 실제 미성년자가 직접 대화를 유도하는 경우 등 매우 다양한 형태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통매음 헌터의 전형적인 수법
법률사무소 파운더스는 다양한 통매음 헌터 사건을 진행하면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유형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① "인사 말고 사진 보내"
오픈채팅 제목이나 프로필에 ▲ 인사금지 ▲ 사진부터 ▲ 큰 거 보여줘 ▲ 바로 보내 등의 문구를 적어 놓고 상대방이 처음부터 성적인 사진을 보내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② "큰 거 좋아"
대표적인 유형입니다.
"큰 거 좋아." / 🍌 바나나 이모티콘 / "단단한 거 좋아."처럼 일부러 애매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상대방이 이를 성적인 의미로 오해하여 성기사진을 보내면 그 즉시 “ECRM 접수했다. 너무 수치스럽다.” 등의 말을 하며 합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③ 계속 질문하며 성적인 말을 유도
처음에는 일반적인 대화를 이어갑니다.
"만나면 뭐 할 거야?"
"그 다음에는?"
"집에서는?"
"넷플릭스 보면서?"
이처럼 계속 질문하다가 결국 상대방 입에서 성적인 표현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이후 해당 부분만 캡처하여 통매음 고소를 언급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④ 성기사진을 직접 요구
"사진 보여줘." "큰 거 보고 싶어." "나체 사진 있냐." "자위 영상 보여줘." 등 직접 사진을 요구하는 유형입니다.
실무상 이러한 유형은 상당히 자주 상담되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통매음 헌터는 왜 이런 방식을 사용할까?
통신매체이용음란죄는 성적인 표현이나 사진이 전송된 경우 수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성기사진처럼 명확한 성적 이미지가 전송된 경우에는 경찰 역시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신고가 접수되면 수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고소하지 않는 대신 합의금을 달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면 단순히 성적인 농담 수준인지, 범죄가 성립하는 표현인지 여부는 개별 사실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단순하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ECRM 접수 캡처를 보내왔다면 정말 고소된 것일까?
상대방이 ECRM 접수 화면, 경찰서 방문 사진, 고소장 일부 혹은 사건번호처럼 보이는 화명 등을 보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료만으로 실제 고소가 접수되었는지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실제로 고소가 이루어진 경우도 있으므로 가짜니까 무조건 무시하면 된다거나 무조건 돈부터 보내야 한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실제로 고소가 되었는지, 상대방의 요구가 적법한 합의인지 아니면 공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인지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매음 고소 전 합의, 혼자 진행해도 될까?
많은 분들이 "100만 원만 보내면 끝내준다.", "합의서 써줄게." 라는 말을 믿고 송금합니다.
하지만 실무에서는 돈만 받고 다시 추가 요구하거나 가족, 남자친구 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등장 혹은 정신과 치료비를 추가 요구하는 경우 등으로 요구 금액이 계속 커지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당사자끼리 작성한 합의서가 항상 법적으로 충분한 효력을 가지는 것도 아닙니다.
누가 누구와 합의했는지가 명확하지 않거나, 향후 고소를 제한하는 내용이 적절히 포함되지 않았다면 분쟁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상대가 실제 미성년자라면?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상대방이 미성년자인 척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미성년자인 경우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상대가 미성년자인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면 사건은 훨씬 무겁게 평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미성년자가 아닐 것이라고 추측하거나
상대방 말을 그대로 믿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빠른 대응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초기 대응이 특히 중요합니다.
성기사진을 전송한 경우
나체사진 또는 자위영상을 보낸 경우
상대가 미성년자일 가능성이 있는 경우
공무원, 교사, 군인, 공기업 직원 등 신분상 불이익이 우려되는 경우
ECRM 접수 화면을 받은 경우
합의금을 계속 요구받고 있는 경우
특히 공무원이나 교직원 등은 최종 결과와 별개로 수사 사실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는 경우도 있어 사건 초기부터 대응 방향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통매음 헌터 사건은 실제 피해자를 가장한 공갈 사례가 존재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실제 피해자가 정당하게 신고하는 사건도 함께 존재합니다.
따라서 인터넷에 떠도는 사례만 보고 성급하게 판단하거나 상대방의 요구에 바로 응하는 것은 모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범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있는지, 상대방의 요구가 적법한 합의인지, 아니면 부당한 금전 요구에 해당할 여지가 있는지를 먼저 정확히 확인하는 것입니다.
성기사진을 전송했거나 통매음 고소를 예고받은 상황이라면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사건의 경위를 면밀히 검토한 후 적절한 대응 방향을 마련하는 것이 불필요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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