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킹·러그풀 피해, 사기·유사수신과 자금 회수 정리
스테이킹·러그풀 피해, 사기·유사수신과 자금 회수 정리
법률가이드
사기/공갈

스테이킹·러그풀 피해, 사기·유사수신과 자금 회수 정리 

민상빈 변호사

스테이킹이나 디파이(DeFi) 상품에 자금을 맡겼다가 약정과 다른 손실이 발생하거나, 운영진이 자금을 들고 잠적하는 이른바 러그풀(먹튀)로 투자금이 사라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코드와 약관이 복잡하고 운영 주체가 해외에 있는 경우가 많아 피해 회복이 막막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이 칼럼에서는 어떤 경우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그리고 현실적인 대응 방향은 무엇인지 차분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사기·유사수신 성립 여부와 현행 법조문】

먼저 단순한 투자 손실인지, 처벌 대상인 범죄인지 구분이 필요합니다. 형법 제347조 사기죄는 처음부터 약정대로 운용할 의사나 능력이 없으면서 원금 보장·고수익을 내세워 자금을 받았다면 성립할 수 있고, 피해 규모가 크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확정 수익률이나 원금 보전을 약속하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았다면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제3조, 제6조 위반이 별도로 문제 됩니다. 가상자산 자체의 거래·보관과 관련해서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금지와 이용자 자산 보호 의무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 변동에 따른 통상의 투자 손실은 민사상 책임 문제에 그칠 뿐 곧바로 형사처벌로 이어지지는 않으므로, ‘기망 또는 보장 약정’이 실제로 있었는지가 핵심 갈림길이 됩니다.

【단계별 대응 방법과 온체인 추적】

첫째, 증거를 신속히 보존하시기 바랍니다. 백서·텔레그램 공지·약정 화면·입금 내역과 지갑 주소를 시점이 드러나도록 갈무리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자금 흐름을 온체인에서 추적합니다. 블록체인은 거래가 공개 장부에 기록으로 남아, 피해 지갑에서 빠져나간 코인이 어느 거래소 입금 주소나 믹싱 경로로 흘러갔는지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스마트컨트랙트의 권한 설정이나 출금 제한 코드가 처음부터 자금 인출을 의도한 구조였는지도 책임 판단의 단서가 됩니다. 셋째, 자금이 국내외 거래소 지갑으로 유입된 정황이 보이면, 수사기관 고소와 함께 해당 거래소에 대한 계좌·출금 동결 협조 요청, 법원의 보전처분(가압류·가처분)을 검토합니다. 넷째, 운영 주체와 가담자를 특정하는 작업이 병행되어야 회수와 처벌이 모두 실효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해외 프로젝트의 관할·집행 한계와 예방】

운영진이 해외에 있거나 익명일 경우, 수사 공조와 판결의 강제집행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점을 미리 헤아리실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피해자나 결과 발생지가 국내라면 국내 수사·재판이 가능한 경우가 있고, 자금이 국내 거래소를 거쳤다면 그 길목에서 동결을 시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회수 지점이 됩니다. 회수 가능성은 자금이 현금화·믹싱되기 전에 얼마나 빨리 대응했는지에 크게 좌우되므로, 기대치를 과도하게 잡기보다 신속한 초기 대응에 집중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예방 측면에서는 익명 운영진, 비현실적인 확정수익 보장, 감사받지 않은 컨트랙트, 과도한 출금 제한 조항을 경계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 본 칼럼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 사실관계와 증거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으며 특정한 법적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정식 법률자문을 대체하지 않으므로, 정확한 판단은 관련 자료를 검토한 변호사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로톡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지하며, 위반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민상빈 변호사 작성한 다른 포스트
조회수 29
관련 사례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