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사기 가담…집행유예 판결
대출 사기 가담…집행유예 판결
해결사례
사기/공갈

대출 사기 가담…집행유예 판결 

김훈희 변호사

집행유예

2****

의뢰인은 202*년 *월경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를 찾던 중 ‘현금 전달 업무를 하면 일당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의뢰인은 단순 심부름 정도로 생각하고 일을 시작했지만, 이후 사건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알고 보니 해당 일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돈을 편취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범행과 연결된 일이었습니다. 조직원들은 피해자들에게 “정부 지원 저금리 대환대출을 진행해주겠다”거나 “기존 대출 상환이 필요하다”고 속여 현금을 전달받도록 유도했고, 의뢰인은 그 과정에서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전달받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 여러 명에게서 약 4,090만 원 상당의 금액이 편취된 사건이었습니다.

판결문(김민기,사기)

처음 상담을 진행할 당시 의뢰인은 범행 구조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단순 전달 업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형사처벌 가능성에 대해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저는 사건 내용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의뢰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범행에 어느 정도로 가담했는지를 객관적으로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 사건은 사기방조 및 사기미수방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사건이었기 때문에, 자칫하면 실형 선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사건 대응 전략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의뢰인이 조직의 핵심 구성원이 아니라 하부 역할에 가까운 가담자였다는 점을 명확히 정리했습니다. 또한 범행 당시 의뢰인의 나이가 매우 어렸고 사회 경험이 부족했다는 점, 범행 이후 자신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들과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이라는 점도 양형 자료로 제출했습니다. 재판부가 사건을 판단할 때 의뢰인이 조직적인 사기범이 아니라 잘못된 판단으로 범행에 가담하게 된 청년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사건 기록을 정리했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법원 역시 이러한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습니다. 특히 의뢰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피해가 상당 부분 회복된 점, 그리고 범행 당시 나이가 어린 초범이었다는 점이 중요한 양형 사유로 반영되었습니다.

그 결과 법원은 의뢰인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판결문(김민기,사기)

사실 보이스피싱 사건은 사회적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차분히 정리하고 의뢰인의 상황을 충분히 설명한 결과, 의뢰인은 실형을 피하고 사회에서 다시 생활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형사 사건은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같은 사건이라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보이스피싱이나 사기 사건처럼 처벌 수위가 높은 범죄일수록 사건 구조를 정확히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사건 역시 의뢰인이 혼자 대응했다면 훨씬 무거운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지만, 사건의 경위와 의뢰인의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며 대응한 결과 집행유예 판결로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로톡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지하며, 위반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김훈희 변호사 작성한 다른 포스트
조회수 13
관련 사례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