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와 행복 나눔] 변호사님 축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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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와 행복 나눔] 변호사님 축하해 주세요. 

한진화 변호사

남편의 폭언과 폭행, 가정 폭력으로 힘들어 하셨던 피해자가 계셨습니다.

이혼 결심 전부터 저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계셨고,

폭행을 당했던 그 날 새벽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버텨낼 힘이 없다고.

그런데 이혼할 자신은 없다고...어떻게 해야 하나며 우셨습니다.

이 또한 지나갈테니 힘들지만 하나씩...침착하게 진행해 나가자고 설득했습니다.

형사사건과 이혼소송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의뢰인께서는 여전히 힘들어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이 그 간의 결혼 생활을 정리하는 것, 상처를 도려내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기에

힘들지만 의뢰인을 다독여 가며, 길고 긴 터널 같은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모든 절차가 끝난 후에도 의뢰인께서는 혼자 남게 되었다는 우울감,

과거 결혼생활에 대한 후회, 남편에 대한 분노 등으로 고통스러워 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저 역시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컸지만 이 또한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피해자께서 저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겠다며 인사드리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너무 반가워 곧장 전화를 드렸고,

결혼하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에 저도 모르게 친한 지인의 일인 것처럼 신이 났습니다.

피해자께서 예비 신랑을 함께 만나 차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저는 마치 여동생의 남자친구를 소개받는 것처럼 즐거웠습니다.

다시 만났을 때, 얼굴이 밝아진 피해자의 모습을 보고 나서 정말 안심이 되었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피해자분께 이혼이 동시에 또 다른 시작이었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변호사의 일에 보람을 느끼고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꼭 행복하시고, 다시는 저를 변호사로 만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행복을 함께 나눠주신 피해자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더불어 정성스런 선물도 감사드립니다.)

편한 언니 동생처럼 언제든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사이가 되어 참으로 귀한 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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