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우자 사망 시 유언에 따른 상속을 진행하려면
외국인 배우자 사망 시 유언에 따른 상속을 진행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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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외국인 배우자 사망 시 유언에 따른 상속을 진행하려면 

류현정 변호사

인용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국제결혼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부의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예상치 못한 법적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배우자와의 합의를 통해 대부분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지만, 외국인 배우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경우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남겨진 배우자는 한국 법뿐 아니라 상대방 국적의 법까지 함께 살펴야 하고, 각국의 제도·판례까지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 해결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문서 형식, 각국 법원의 관할 문제 등 복잡한 요소가 겹치면 절차는 더욱 까다로워집니다.

이처럼 국제적 요소가 포함된 상속 문제는 신속한 판단과 전문적인 조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법률 문제, 복잡한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국적이 다른 부부의 경우 어디에서 혼인생활을 했는지, 어떤 국가와 생활적 연고가 깊은지에 따라 적용 법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결혼생활을 영위했다면 일반적으로 한국 법이 적용되지만, 이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사안에 따라서는 배우자의 본국 법이 우선 적용되기도 하고, 양국 법이 충돌하는 국제사법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해당 국가의 판례나 법률 체계까지 검토해야 하므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특히 상속·유언과 관련된 분쟁에서는 관할법원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한국 법원이 아닌, 배우자 국적 국가의 법원에 청구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절차는 일반인이 혼자 감당하기 어렵고, 사소한 실수만으로도 사건이 장기간 지연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한국에서 살았으니 한국 법이겠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전문적인 자문을 통해 적용 법률과 소송 전략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외국인 배우자 사망 시 상속이 어려운 이유

배우자가 사망하면 일반적으로 생존 배우자는 1순위 상속인이 됩니다. 자녀가 있다면 자녀와 함께 상속을 받고, 자녀와 다른 가족이 없다면 전부를 단독으로 상속하게 됩니다.

하지만 배우자가 외국인인 경우, 가장 큰 문제는 가족관계 입증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는 가족관계증명서를 통해 친족관계를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외국에서는 이러한 제도를 운영하지 않거나 전혀 다른 방식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상속권을 증명하기가 훨씬 복잡해지고, 절차가 지연되거나 심한 경우 상속이 거절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A씨도 바로 이런 문제를 겪으셨습니다.

A씨는 영국인 배우자 B씨의 사망으로 인해 유일한 상속인이 되었고, 자녀나 다른 가족도 없었기 때문에 A씨가 전부를 상속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A씨는 각 금융기관에 예금 반환을 청구했지만, 금융기관은 A씨가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영국인 B씨와의 상속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반환을 거절했습니다. A씨는 결국 상속 재산을 회수하기 위해 법무법인 새움을 찾으셨습니다.

배우자의 유언을 활용한 대응 방안

상속권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A씨가 B씨의 유일한 상속자임을 증명해야 했지만, 영국에는 한국과 같은 가족관계증명서 제도가 존재하지 않아 정식 문서를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또한 법원을 통해 영국 내 가족관계를 확인하려는 절차 역시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에, 다른 접근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B씨는 생전에 유언장을 작성한 상태로 사망하였고, 그 유언장은 한국 민법이 요구하는 형식적 요건과도 일치했습니다. 이에 새움은 B씨의 유언장이 한국에서도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변경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 역시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새움은 한국 국제사법 규정과 영국의 상속 관련 판례를 모두 조사하여, 사망 당시 본적지 법을 기준으로 유언장의 효력을 판단한다는 영국 법원의 공통 법리를 확인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인이라 하더라도 국내에서 작성한 유언장은 한국 민법의 적용을 받으며, 그에 따라 국내에서 효력이 발생한다”는 법리를 정리해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법원은 새움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결국 금융기관은 A씨에게 상속 재산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A씨의 청구가 모두 인용됨에 따라 소송 비용 역시 금융기관이 부담하게 되어, 추가적인 경제적 손해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새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A씨는 외국인 배우자 사망으로 인한 복잡한 절차 속에서도 상속 재산을 안전하게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 상속은 ‘경험’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외국인 배우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심적으로도 큰 충격이지만, 여기에 국가별 법률·문서 체계의 차이까지 더해지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국제법, 각국의 가족관계 제도, 영국·유럽·미국 판례 등 다양한 요소가 얽혀 있어 전문적인 분석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외국인 배우자 사망 후 상속·유언 문제가 발생했다면 가능한 한 빠르게, 국제 상속 사건 경험이 많은 변호사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사례를 다수 다뤄본 전문가와 함께한다면, 복잡한 절차 속에서도 원하는 결론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외국인 배우자 상속 문제는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초기 대응 방향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조력을 통해 확실하게 권리를 보호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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