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률 상담 ]
빌라왕 해결사례
의뢰인은 서울의 오피스텔을 임차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집주인(임대인)이 바뀌더니 집에 국세압류 와 가압류가 들어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집주인이 국세도 못 내고 있고, 채권채무관계가 복잡해 지고 있다는 거였죠.
의뢰인은 요즘 빌라왕 사건이 워낙 문제가 되다 보니 자신도 빌라왕에 당한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된 겁니다.
문제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시세보다도 임대차보증금이 훨씬 높은 상황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부동산전문변호사를 찾아왔습니다.
2022. 1. 임대차계약 체결
2022. 2. 임대차보증금 잔금 지급
2022. 3. 소유권이전등기
2023. 1. 압류·가압류 등기
바뀐 집주인에게 연락을 해도 연락이 안 되고, 제가 전화를 해 봤더니 수신금지를 해 두셨더라구요.
집주인 집 주소가 등기부에 나오잖아요. 등기부에 적힌 주소지를 보니 다가구주택에 6평 정도 지하로 되어 있던데. 본인 소유도 아니었구요. 내용증명을 보냈더니 받고 답장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집주인 이름을 인터넷에 검색을 해 봤더니 빌라왕 사기가 의심되는 집주인들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저희가 알아봤더니요. 예전 집주인 분이 오피스텔을 몇 채 사고. 얼마 뒤에 컨설팅 회사라는 곳에서 온 광고문을 보게 된 겁니다. 광고에는 임차인도 구해주고, 집도 팔아준다고 되어 있더라는 거지요. 컨설팅 회사라는 곳에서 우선 임차인을 구했다면서 임차인을 데리고 왔다고 하구요.
당시 집 시세가 얼만데, 몇 천 더 올려서 보증금을 정하더라는 겁니다.
임대차계약체결하면서 동시에 집도, 컨설팅 회사가 소개해 주는 사람에게 팔았습니다.
실제로는 집 판 값이 보증금 보다도 몇 천만원 낮았는데, 신고하기로는 매매대금을 보증금과 동일한 액수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 차액이 생기잖아요. 보증금과 집값의 차액 몇 천만원을 컨설팅회사에 도로 줬다고 하더라구요. 컨설팅회사 수수료로 챙긴 거지요. 그리고 하는 말이 자기들은 박리다매다, 많이 사서 집값이 오르면 그 차액을 챙긴다고 했답니다.
근데, 이 컨설팅 회사가 구해온 새 집주인이란 분이 집도 없는 신용불량자더라는 거지요.
이 컨설팅 회사는 전형적인 갭 투자를 하는 건데요.
자기 돈 한 푼 안 들이고 집을 샀죠.
집값이 올라서 이득이 나면, 컨설팅사가 먹고,
집값이 떨어져서 보증금보다 못하게 되면, 집주인이 빈털터리니깐 보증금을 다 못 내줘도 배째라 할 수 있는 상황인거죠.
전형적인 빌라왕 사건입니다.
임차인이 세들어 살고 있는 집을 경매로 넘기더라도 보증금을 다 못 찾아가는 상황입니다. 근데 새로 바뀐 집주인이 자력도 없는 상황이죠. 결국 임차인은 보증금을 다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데요.
이럴 때 임차인이 “원래 집주인한테 돈 받겠다” 라고 할 수 있냐는 건데요.
대법원 판례에 주인이 바뀐 걸 알고 임차인이 상당한 기간 내에 이의를 제기하면 기존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대법원 2002. 9. 4. 선고 2001다64615 판결
임차인의 보호를 위한 임대차보호법의 입법 취지에 비추어 임차인이 임대인의 지위승계를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임차인이 임차주택의 양도사실을 안 때로부터 상당한 기간 내에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승계되는 임대차관계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봄이 상당하고, 그와 같은 경우에는 양도인의 임차인에 대한 보증금 반환 채무는 소멸하지 않는다.
이런 빌라왕 사건은 사기죄로 처벌될 수가 있거든요. 여차하면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한 푼 들이지도 않고 집을 샀고, 임대인은 정작 바지사장을 내세웠거든요. 여기에 가담한 사람들은 다 사기죄 공범자가 되겠지요. 컨설팅 회사나 바지사장은 당연히 해당하고. 예전 집 주인도 공범이 될 수도 있습니다. 컨설팅 회사가 정해준 대로 집 매매가 보다 보증금을 몇 천이나 더 받았고, 그 차액을 컨설팅 회사에게 줬지요. 돈 한 푼 없이 집을 사들이는 걸 알았고, 보증금은 시세보다 높은 상황이고. 여차하면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될 걸 알 수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결국 이 사건은 예전 집주인이 어느 정도 책임을 지는 걸로 원만히 합의가 됐습니다. 예전 집주인도 이 게 민사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형사적으로되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사기죄 공범이 되면, 합의가 되더라도 양형참작사유. 없어지진 않기 때문에, 집주인들 입장에서도 잘 하신 선택으로 보입니다.
유사 빌라왕 사건이 계속 신문에 나오고 있는데요. 임차인이라면 우리 사건처럼 빨리 예전 집주인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인지 판단을 하셔서 재빨리 움직여야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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