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코인 이해하기: 코인사기와 투자자 보호
스캠코인 이해하기: 코인사기와 투자자 보호
법률가이드
사기/공갈IT/개인정보금융/보험

스캠코인 이해하기: 코인사기와 투자자 보호 

이승민 변호사

스캠코인이란 무엇인가

스캠코인은 처음부터 투자자를 속여 자금을 가로챌 목적으로 발행된 가상자산을 말합니다. 그러나 법적으로 "스캠코인"이라는 개념이 따로 정의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수사기관과 법원은 코인의 이름이나 형식이 아니라, 발행 과정에서 어떤 기망 행위가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사기 성립 여부를 판단합니다.

코인 사기 피해를 당했거나, 반대로 코인 발행·운영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면 사기죄의 성립 요건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사기죄 성립 요건 — 코인 사건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나

형법상 사기죄는 ① 기망 행위, ② 피해자의 착오, ③ 재산 처분, ④ 재산상 이익 취득, ⑤ 인과관계가 모두 갖추어져야 성립합니다. 코인 사건에서는 이 요건 중 '기망 행위'와 '착오'의 입증이 핵심 쟁점이 됩니다.

어떤 행위가 기망으로 인정되나

코인 발행·판매 과정에서 자주 문제가 되는 기망 행위의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실현 가능성이 없는 기술이나 사업 계획을 있는 것처럼 홍보하는 경우,

  • 개발팀·파트너십·기관투자자를 허위로 기재하는 경우,

  • 발행 물량·락업 조건을 속이고 대량 매도(러그풀)를 실행하는 경우,

  • 토큰 이코노미 구조 자체가 후발 투자자의 자금으로 선발 투자자에게 수익을 주는 폰지(다단계) 구조인 경우

반대로 단순히 코인 가격이 폭락했다는 사실만으로는 사기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사업 실패, 시장 상황 악화 등은 사기죄의 기망이 아니라 투자 위험으로 봅니다.

발행자의 고의가 인정되어야 한다

사기죄는 고의범입니다. 처음부터 투자자를 속일 의도가 있었는지, 아니면 사업을 성실히 추진하다 실패한 것인지가 결정적인 구분 기준입니다. 수사기관은 이를 판단하기 위해 백서 작성 시점의 내부 커뮤니케이션, 자금 사용 내역, 발행자의 코인 처분 시기와 방법, 투자자와의 대화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합니다.

피해자 입장 — 고소할 수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코인 투자로 손해를 봤다고 해서 모두 형사 고소가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고소가 실효성 있으려면 다음 조건들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발행자 또는 판매자가 구체적으로 허위 사실을 고지했거나 중요한 사실을 숨긴 정황이 있어야 합니다. 백서, 홍보 자료, SNS 게시물, 카카오톡·텔레그램 대화 내용 등이 증거로 활용됩니다. 또한 단순한 과장 광고와 기망의 경계가 쟁점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떤 내용이 허위였고 피해자가 그것을 믿고 투자했는지의 인과관계를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합니다.

피해자가 여러 명인 경우 공동 고소를 통해 수사기관의 인지를 높이고 증거를 공유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피해 금액이 크거나 조직적인 범행임이 드러날수록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피의자 입장 — 수사받을 때 방어 포인트

사업 실패와 사기의 경계를 명확히 하라

코인 프로젝트가 실패했다고 해서 곧바로 사기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핵심은 발행 당시 실현 의지와 능력이 있었는지입니다. 사업 계획의 구체성, 개발 진척 상황, 자금 사용 내역, 투자자와의 소통 내용 등이 방어의 근거가 됩니다. 백서에 적힌 내용이 당시 기준으로 합리적인 계획이었다면, 이후의 실패만으로 고의적 기망을 인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자금 사용 내역을 정리하라

투자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는 사기 혐의의 핵심 판단 요소입니다. 개발비, 마케팅비, 운영비로 실제 지출된 내역을 정리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계좌 기록, 계약서, 영수증 등을 확보해야 합니다. 반대로 투자금이 발행자 개인 계좌로 흘러가거나 해외로 이전된 흔적이 있다면 수사기관의 집중 타깃이 됩니다.

압수수색·계좌 동결에 대비하라

코인 사기 수사에서는 초기부터 압수수색과 계좌 동결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래소 계정, 개인 지갑, 법인 계좌 모두 동결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수사 가능성을 인지한 시점부터 자산을 이동하는 것은 증거인멸로 평가될 수 있으므로, 대응 방향은 반드시 변호인과 함께 정해야 합니다.

자본시장법 위반과의 관계

발행된 코인이 증권성을 가진다고 판단되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형사사기죄보다 법정형이 높고 금융당국의 행정 제재도 병과될 수 있습니다. 코인의 증권성 여부는 사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는 복잡한 영역입니다.

로톡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지하며, 위반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승민 변호사 작성한 다른 포스트
조회수 9
관련 사례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