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지영 변호사입니다. 오늘은 직장 내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된 분들을 위한 팁을 알려드릴텐데요. 가장 많이 질문하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사건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기억이 안 난다'라는 답변을 해도 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은 한 것과 동일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사건을 경험해본 결과, 기억이 안 난다는 말은 사실 발뺌을 하는 용도로 쓸 수 있지만 과거에 있었던 일이고 당시 범죄 사실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기억이 아예 없다, 그런 행위를 한 적이 없다는 의미로도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사람이기 때문에 100%가 아닌, 0.000..1%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실수를 할 수 있으니 유보적으로 답변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억이 안 난다는 말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을 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조사를 하는 단계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성범죄를 한 적이 없는 경우에는 그런 적이 없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펄쩍 뛰거나 부인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신고가 들어왔을 때에는 가장 먼저 전문가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사기관, 직장 등 본인이 어떤 내용으로 신고를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알려주면 증인을 조작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이해는 됩니다. 따라서 조사를 받는 입장,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 입장에서는 조사를 받으러 가서 질문을 들으면서 내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기억이 사실상 불분명할 수밖에 없는 지점들이 많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섣불리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훗날 다수의 공격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 조사에 임하기 전 이것부터 꼭!
조사에 임하기 전에 이전에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지 꼭 확인을 해보셔야 합니다.
악의적으로 신고한 경우에는 유사한 상황조차 없었으므로 즉시 부인이 가능하고, 유사한 상황이 있었던 경우 바로 맥락을 설명할 수 있도록 사전에 기억을 구체적으로 떠올리는 작업을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모든 일이 벌어진 이후에 오지 마시고 신고당한 사실을 알자마자, 사내조사 시행 전에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고 기억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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