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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일반/매매
기업법무
무료 샘플이라던 수입품, 세금 폭탄 맞았다 뒤집힌 판결
서울고등법원 2022누68765
계약서상 '무료' 문구보다 거래의 실질을 중시한 대법원의 판단
의약품 원료를 수입하는 한 회사가 일본 공급사와 독점 수입 계약을 맺었어요. 계약에는 연간 구매 실적에 따라 일정 비율의 제품을 '무료 샘플'로 제공받는 특별 약정이 포함되어 있었죠. 회사는 이 약정에 따라 받은 물품을 매우 낮은 가격으로 수입 신고했는데, 세관은 이를 문제 삼았어요. 세관은 해당 물품이 사실상 유상 판매된 것과 같다며 거액의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부과했습니다.
회사는 '무료 샘플'이라는 표현은 형식일 뿐, 실질적으로는 연간 구매량에 따른 '수량 할인'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어요. 즉, 연간 총 지급액을 유상 물품과 무상 물품을 합한 전체 수량으로 나누어 실제 단가를 계산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따라서 세관이 유상 구매 물품의 가격을 무상 물품에 그대로 적용해 세금을 부과한 것은 위법하다고 맞섰습니다.
세관은 계약서에 명시된 '무료 샘플'이라는 문구를 근거로 반박했어요. 회사가 유상 물품에 대해서는 정해진 대가를 지급했지만, 샘플 물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죠. 이는 관세법상 '무상으로 수입하는 물품'에 해당하므로, 회사가 신고한 가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어요. 따라서 동일한 유상 물품의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과세한 처분은 정당하다고 했습니다.
1심과 2심 법원은 세관의 손을 들어주었어요. 계약서상 '무료 샘플'로 명시되어 있고 실제 대가 지급이 없었으므로 무상 수입 물품이 맞다고 판단했죠.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어요. 대법원은 '무료 샘플'이라는 명목에도 불구하고, 이 물품들이 유상 구매 실적에 따라 반드시 공급되도록 약정된 점에 주목했어요. 이는 실질적으로 전체 구매 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가지므로, 아무 대가 없이 공급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파기했고, 사건을 돌려받은 고등법원은 대법원의 취지에 따라 회사가 낸 세금 중 정당한 세액을 초과하는 부분은 취소하라고 판결했어요.
이 판결은 관세 가격을 결정할 때 계약서의 형식적인 문구보다 거래의 경제적 실질을 우선해야 한다는 '실질과세의 원칙'을 확인시켜 준 사례예요. 물품이 '무료' 또는 '샘플'이라는 이름으로 공급되었더라도, 그것이 유상 거래와 연계되어 있고 실질적인 대가 관계가 있다면 무상 수입 물품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죠. 즉, 유상 구매를 조건으로 추가 물품을 받는 경우, 전체 거래를 하나의 계약으로 보고 총 지급액을 총 수입 물량으로 나누어 개당 단가를 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판결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무상 증정품의 대가성 인정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