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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일반/기타범죄
영업사원 말 한마디에 뒤집힌 의사 리베이트 판결
대법원 2018도4253
증언의 신빙성, 1심 유죄와 2심 무죄를 가른 결정적 차이
두 명의 의사가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부터 의약품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금품, 즉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어요. 한 의사는 현금과 법인카드 사용 혜택을, 다른 의사는 현금을 받은 혐의였어요. 이 사건은 1심, 2심, 그리고 대법원까지 가면서 판결이 크게 뒤바뀌었어요.
검찰은 두 의사가 의료법을 위반했다고 보았어요. 의약품 채택이나 처방 유도 등을 목적으로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이 넘는 현금과 법인카드 사용 등 경제적 이익을 챙겼다는 혐의로 기소했어요.
의사 A는 제약회사 법인카드를 받아 약 209만 원을 사용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현금 674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는 부인했어요. 의사 B는 1,460만 원의 현금을 받았다는 혐의 전체를 부인하며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진술을 믿을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영업사원이 자신도 처벌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거짓말을 할 동기가 없다고 보아 두 의사 모두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벌금형과 추징을 명령했어요. 하지만 2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어요. 영업사원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여러 번 바뀌었고,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금융자료 등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았어요. 특히 영업사원이 작성했다는 리베이트 메모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식 처방 내역과도 일치하지 않는 점을 지적했어요. 결국 2심은 영업사원 진술의 신빙성을 부정하여, 법인카드 사용을 인정한 의사 A에게는 대폭 감형된 벌금형을, 현금 수수 혐의만 있던 의사 B에게는 무죄를 선고했어요. 대법원은 2심 판결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검사의 상고를 기각하여 판결이 최종 확정되었어요.
이 사건은 형사재판에서 핵심 증인 진술의 '신빙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예요. 1심은 증인의 진술을 믿었지만, 2심은 진술의 일관성 부족, 객관적 증거의 부재, 증언과 다른 자료의 불일치, 증인의 거짓 진술 동기 가능성 등을 근거로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했어요. 이는 범죄 사실 인정은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의 증명을 요구한다는 형사소송의 대원칙을 재확인한 판결이에요. 아무리 직접적인 진술이라도 그 자체로 흔들림 없는 증거가 되기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핵심 증인 진술의 신빙성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