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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도주
형사일반/기타범죄
버스 뒤에서 튀어나온 보행자, 운전자 무죄!
대법원 2017도11368
예측 불가능한 무단횡단 사고, 운전자의 과실 여부 판단 기준
2016년 2월, 1톤 화물차 운전자는 부산 동래구의 한 도로 1차로를 주행하고 있었어요. 그때 운전자 진행 방향의 반대편 버스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뒤편에서 19세 여성이 갑자기 뛰어나와 도로를 무단횡단하다가 화물차와 부딪혔어요. 이 사고로 피해자는 외상성 경막하 출혈 등 중증의 상해를 입게 되었어요.
검찰은 운전자가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어요. 사고 지점은 버스정류장이 있어 무단횡단이 잦은 곳이므로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고 전방을 잘 살펴야 했다는 것이에요. 또한, 화물차는 지정차로인 2차로가 아닌 1차로로 주행한 잘못이 있으며, 이러한 과실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아 운전자를 기소했어요.
운전자는 사고를 예측할 수 없었고 피하는 것도 불가능했다고 항변했어요. 피해자가 정차한 버스 바로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왔기 때문에 발견하고 급제동했지만, 불과 2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일어난 일이라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에요. 또한, 당시 2차로에 버스가 정차해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 1차로로 주행한 것은 정상적인 운전이었다고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운전자에게 무죄를 선고했어요. 법원은 버스 뒤에서 보행자가 갑자기 뛰어나올 것을 예견하기 어렵고, 발견 즉시 급제동했음에도 사고를 피할 수 없었던 점을 인정했어요. 운전자가 제한속도(시속 60km)보다 훨씬 낮은 시속 30.5km로 주행한 점, 2차로에 정차한 버스를 추월하기 위해 1차로를 이용할 수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운전자에게 업무상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검찰이 항소했지만 2심과 대법원 역시 1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아 모두 기각했고, 운전자의 무죄가 최종 확정되었어요.
이 사건은 교통사고에서 운전자의 과실과 사고의 '예견 가능성' 및 '회피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예요. 운전자는 보행자가 교통법규를 지킬 것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운전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법원은 피해자가 버스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운전자가 통상적으로 예견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보았어요. 따라서 운전자가 규정 속도를 지키고 즉시 제동하는 등 운전자로서의 주의의무를 다했다면, 예견 및 회피가 불가능했던 사고에 대해서는 형사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운전자의 과실 및 예견 가능성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