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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강제추행 등
사기/공갈
목사의 두 얼굴, 7억 사기와 19세 신도 강간
대법원 2017도19294
목사라는 신분과 거짓말로 신도를 기망하고 성폭행한 사건
교회를 설립해 목사로 활동하던 피고인은 이웃 주민으로 알게 된 피해자에게 접근했어요. 자신을 미국 예일대 신학과 전공, 존스홉킨스 의대 수련의, 사법시험 합격, 미국 정보기관 비밀요원 등으로 소개하며 신뢰를 쌓았어요. 이를 믿은 피해자로부터 사업 지원 등의 명목으로 7억 원이 넘는 돈을 편취하고, 다른 신도들에게도 유사한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어요. 심지어 자신을 아버지처럼 따르던 19세 피해자를 호텔로 유인해 강간하기까지 했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자신의 학력, 경력, 재력 등을 모두 거짓으로 꾸며 피해자들을 속였다고 보았어요. 피해자 E에게는 사업 지원을 핑계로 현금, 신용카드, 휴대폰, 리스 차량 등을 제공받아 총 7억 4천만 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취득했어요. 또한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허위 경력을 내세워 보험 가입, 하버드대 진학 보장, 교회 건축 헌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편취했어요. 나아가 19세 피해자 J를 병문안 오라고 속여 호텔에서 강간한 혐의로 기소했어요.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했어요. 피해자 E와는 내연 관계였으며, 돈과 신용카드는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제공한 것이지 사기가 아니라고 주장했어요. 다른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 역시 그들이 자신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자발적으로 도와준 것이라고 변명했어요.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을 뿐, 폭행이나 협박은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피고인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고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여 징역 10년을 선고했어요.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신빙성이 있으며, 피고인이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지적했어요. 2심 법원 역시 대부분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어요. 다만, 피해자 E에 대한 사기 혐의 중 일부 신용카드 사용 내역은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아 편취액을 일부 감액했어요. 강간 혐의는 1심과 같이 유죄로 인정했고, 최종적으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어요.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법리 오해 등의 잘못이 없다며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하여 형을 확정했어요.
이 사건은 목사라는 사회적 신뢰가 높은 지위를 이용해 신도들을 기망하고 거액의 재산을 편취한 사기 범죄의 성립을 다루고 있어요. 법원은 피고인이 내세운 화려한 학력과 경력이 모두 거짓이었고, 이를 통해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어 돈을 가로챈 행위는 명백한 기망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어요. 또한, 강간죄에 있어 '폭행·협박'의 정도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 당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보았어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가졌던 심리적 우위를 이용해 반항을 억압한 행위 역시 강간죄의 성립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한 점이 핵심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신뢰 관계를 이용한 기망행위의 성립 여부 및 위력에 의한 성범죄 인정 범위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