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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공갈
기타 재산범죄
두 개의 범죄, 하나의 재판으로 뒤집힌 형량
부산지방법원 2017노1777,3021(병합)
집행유예 중 저지른 추가 범죄, 법원의 경합범 판단 기준
피고인 B는 동업자 A와 함께 회사를 인수한 뒤, 회사의 기존 채무를 회피할 목적으로 이전 대표를 사기죄로 허위 고소했어요. 이 과정에서 법인양도양수계약서를 위조해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어요. 또한, 피고인 B는 별개의 사건으로, 있지도 않은 건설 공사 현장의 식당(함바집) 운영권을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로부터 3,660만 원을 받아 챙겼어요.
검찰은 피고인 B에 대해 두 가지 사건으로 기소했어요. 첫째, 이전 회사 대표에게 형사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신고하고(무고), 계약서를 위조했으며(사문서위조), 이를 경찰에 제출하여 행사한(위조사문서행사) 혐의예요. 둘째, 있지도 않은 공사를 내세워 식당 운영권을 주겠다고 피해자를 속여 16회에 걸쳐 돈을 받아낸 사기 혐의예요.
피고인은 두 사건의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어요. 또한 항소심에 이르러 무고 피해자 및 사기 피해자와 합의를 진행했어요.
1심 법원은 두 사건을 별개로 판단했어요. 무고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에 대해 징역 10개월을,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했어요. 피고인은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어요.
항소심 법원은 1심 판결들을 모두 파기하고 새로 판결했어요. 피고인의 여러 범죄는 판결이 확정된 다른 범죄(변호사법위반죄)를 기준으로 시점이 나뉘는데, 1심이 이를 고려하지 않고 각 사건에 따로 형을 선고한 것은 잘못이라고 보았어요. 법원은 확정판결 이전에 저지른 사기 범죄와 그 이후에 저지른 나머지 범죄들을 법률에 따라 다시 구분하여 형량을 정해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이에 따라 일부 사기죄에 대해 징역 3개월을, 나머지 범죄들에 대해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여러 범죄를 저질렀을 때 형량을 어떻게 정하는지에 대한 '경합범' 규정이에요.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여러 죄는 원칙적으로 함께 재판해 가장 무거운 죄에 정한 형에 가중하여 처벌해요. 하지만 어떤 죄에 대한 판결이 확정된 후, 그 이전에 저지른 다른 죄가 발견되어 재판받게 될 경우엔 함께 판결했을 때와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형을 정해야 해요. 항소심 법원은 1심이 이러한 경합범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다고 보고, 범죄 시점을 기준으로 죄를 다시 나누어 형량을 조정한 것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경합범 관계에 있는 여러 범죄의 형량 산정 방식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