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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준 돈이라 주장했지만, 법원은 투자금으로 봤다
대법원 2020다257555
차용증 없는 2천만 원, 대여금과 투자금의 결정적 차이
원고는 피고의 은행 계좌로 2,000만 원을 송금했어요. 원고는 이 돈이 귀금속 제련업 회사 설립을 위해 빌려준 대여금이라고 주장하며 반환을 청구했어요. 하지만 피고는 이 돈이 대여금이 아니라 동업을 위한 투자금이었다고 맞서면서 법적 분쟁이 시작되었어요.
원고는 2017년 9월 1일 피고에게 2,000만 원을 빌려주었으므로, 피고가 이 돈을 갚을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어요. 이에 대한 근거로, 동업자 중 한 명인 C가 '원고로부터 회사 설립자금 명목으로 돈을 빌렸다'는 내용으로 작성해 준 사실확인서를 증거로 제출했어요.
피고는 원고로부터 2,000만 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어요. 그러나 이 돈은 빌린 것이 아니라, 함께 사업을 하기 위한 투자금이었다고 반박했어요. 따라서 대여금 반환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어요.
1심과 2심 법원 모두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며 피고의 손을 들어주었어요. 법원은 두 사람 사이에 차용증이 작성되지 않았고, 변제기나 이자에 대한 약정도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어요. 반면, 회사 경리 직원이 원고의 요청으로 작성한 '회장님 투자내역서'에는 해당 금액이 투자금으로 기재되어 있었어요. 또한 원고가 회사 '회장' 명함을 사용하고 장비 구입에 동행하는 등 동업자처럼 행동한 점 등을 근거로 이 돈을 대여금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대법원 역시 상고를 기각하여 원고 패소가 최종 확정되었어요.
이 판례는 차용증 같은 명확한 증거가 없을 때 법원이 대여금과 투자금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예요. 법원은 단순히 돈이 오고 간 사실뿐만 아니라, 이자나 변제기 약정의 유무, 돈을 주고받은 당사자들의 관계, 실제 돈의 사용처, 그리고 당사자들이 사업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등 여러 구체적인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요. 돈을 빌려주었다고 주장하는 쪽(원고)이 이를 입증할 책임이 있는데, 이 사건에서는 그 증거가 부족하다고 본 것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대여금과 투자금의 구분 기준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